파멸의 여신 챕터2 타우티를 맞아 공성전이 빛과 어둠 양 진영으로 나뉜지도 어언 50여 일.



▲ 빛과 어둠. 끝나지 않을 영원한 전쟁


그동안 몇몇 서버에서 상위 성을 어둠으로 택하여 세금 약탈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방어 측에 불리하게 디자인된 캠페인 때문에 어둠을 택한 쪽은 연이은 패배를 겪었다.


어둠의 세력 측의 계속된 방어 실패 때문이었을까?
약간의 증가 추세를 보이던 어둠의 성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 가장 많은 상주인원과 활발한 쟁이 펼쳐지고 있는 드비안느 서버는 어둠을 택하였던
리더스 연합이 어둠 측에 불리하게 디자인된 세금 약탈 캠페인을 더는 진행하지 않겠다며 빛의 성을 택한 상황.


이러한 어둠의 성 혈맹의 불만이 전해진 것일까?
지난 2월 15일 자 업데이트로 세금 약탈 캠페인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이 있었다.



▲ 2월 15일 업데이트로 세금 약탈 캠페인 밸런싱 조절이 있었다.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세금 약탈 캠페인을 거부한 리더스 혈맹에서도 공성전 후
다시금 어둠의 성으로 재선택하였고, 드비안느 서버의 세금약탈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드비안느 연합 VS 리더스 연합- 다시 시작된 드비안느 서버 세금약탈 퀘스트



드비안느 서버로의 3번째 방문.


지난 두 번의 방문 시 어둠 측의 연이은 패배를 봐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둠 측의 캠페인 방어 실패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기는 했지만, 캠페인 퀘스트가 끝나기 전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캠페인 퀘스트가 벌어질 아덴성 마을은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모은 드비안느 연합의 인원으로
이미 인산인해를 이룬 상황이었고, 방어 측인 인빅투스와 리더스 혈맹은 아덴성 마을 외각의 필드에 위치하였다.



▲ 아덴성마을 북쪽 필드에 자리를 잡은 리더스 혈맹


캠페인 시작 시간을 알리는 6번의 종소리와 함께 아덴성 세금 약탈 퀘스트가 시작되었고,
아덴성 세금 수송대원들이 아덴성 마을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피스존인 아덴성 마을에서 리젠된 아덴성 세금 수송대원들은 나타나기가 무섭게
드비안느 연합의 매서운 공격에 순식간에 녹아내렸고, 리더스 연합 측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전의 캠페인 퀘스트와는 다르게 캠페인 달성 수치가 그리 많이 증가하지는 않았고,
이에 고무된 리더스 연합은 곧이어 나타날 일반 필드 수송대원들을 호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잠시 후, 아덴성 서문 필드에서 나타난 아덴성 세금 마차와 수송대원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빅투스 혈맹의 몇 파티가 서문으로 이동했다.



▲ 세금 호송 대원을 보호중인 인빅투스 파티


서문으로 이동한 인빅투스 혈맹의 비호 아래 점점 전장을 향해 움직이는 세금 수송 마차.
하지만 그런 보호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드비안느 연합과 유저들의 공격은 점점 거세졌고,
인빅투스 혈맹의 힐러들은 마차를 최대한 지키기 위해 마차를 상대로 힐을 하며 최대한 버텼다.


서문에서 출발한 세금 수송 마차가 이제 북문 인근의 아치형 구조물을 통과하려는 찰나,
북문에서 출발한 드비안느 연합의 선발대와 맞닥드렸고, 마차의 보호와 뒤에서 공격하는 적들을
막기 위해 진영이 일자대형으로 흐트러졌던 인빅투스 혈맹은 교전에서 밀리게 되었다.



▲ 전열이 흐트러진 인빅투스 혈맹을 급습한 드비안느 연합


서문 아치 구조물 쪽 교전을 지원하기위해 리더스 혈맹 측 인원이 도착했지만,
이미 세금 수송 마차는 모두 파괴되고 드비안느 연합의 병력은 다른 곳으로 이동한 상황이었다.


마을에서 정비 중인 몇 파티와 곳곳에서 벌어지는 교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장 이곳저곳에 퍼져있는
리더스 혈맹과 인빅투스 혈맹의 형편상 자연히 성문 앞의 수비는 약할 수밖에 없었다.


캠페인 시작 20분경, 드비안느 연합에서 방어가 약해진 아덴성 외성문을 급습,
한 파티 정도의 인빅투스 혈맹이 외성문 앞을 방어하기는 하였지만, 중과부적.


순식간에 외성문 앞 적 병력을 제거한 드비안느 연합은 외성문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드비안느 연합의 송곳 같은 찌르기로 당황한 것도 잠시, 리더스 연합의 전 병력이
성 초기화 퀘스트 방어를 위해 아덴성 성문으로 몰려갔고, 외성문의 HP를 반정도 깎은
드비안느 연합은 마을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 방어가 약해진 외성문을 향한 드비안느 연합의 송곳 같은 찌르기



▲ 하지만 리더스 연합의 거센 반격 앞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숨가쁜 교전후에 찾아온 정적. 양측 모두 교전 후 소모된 소모품들을 챙기고 있을 그때,
아덴성 전장에서 세금 수송 마차가 출현했다.


지키려는 리더스 연합과 뺏으려는 드비안느 연합.
드비안느 연합은 드넓은 아덴성 전장을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치고올라갔지만,
리더스 연합은 드비안느 연합이 전장으로 들어오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
드비안느 연합은 리더스 연합과의 교전에서 밀려 마을로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 전장에 출현한 보급 마차를 탈취하기 위해 급습한 드비안느 연합



▲ 리더스 연합의 두터운 방어벽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전장으로 합류하는 가장 빠른 루트인 북문앞을 틀어막은 리더스와 전장 곳곳에 퍼진 인빅투스.
둘의 빠른 합류와 길목 차단으로 인해 드비안느 연합의 공격은 번번히 막힐 수밖에 없었고,
몇 번의 교전이 계속되기는 했지만, 번번이 리더스 연합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드디어 캠페인 퀘스트의 종료를 알리는 시간이 다가오고,
드비안느 서버의 캠페인 퀘스트가 어둠의 성 측의 승리로 끝마치게 되었다.





어둠의 성 31 VS 빛의 성 149


연이은 어둠의 패배에 많은 수의 서버가 어둠에서 빛으로 세력을 전향했고,
그 와중 몇 번의 패치 끝에 드디어 일궈낸 어둠 측의 승리.


승리로 얻어낸 60억 가량의 세금은 일견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캠페인 퀘스트를 방어하기 위해
준비했을 어둠 성 측의 HP물약(드라코의 붉은 약병 가격)에 비하자면 많은 양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추측컨데 게임사 측에서 의도한 세금 약탈 퀘스트의 목적은 세금 약탈에 있다기보다는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명제하에 침체된 PVP를 수면 밖으로 다시 떠오르게 하기 위함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에 드비안느 서버에서 만났던 몇몇 유저들에 따르면 세금 약탈 퀘스트는
실패하거나 성공하거나 상관이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었다. 마을과 필드 입구에서
나타나는 수송대만으로도 캠페인 완료가 가능했던 지난 캠페인 때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번 캠페인 때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보냈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성 세금 외에는 얻을 것이 없는 방어 측과 세금 약탈에 실패하면
보상이 턱없이 적어지는 공격 측의 보상이 아직은 미흡한 면이 많을뿐더러,
성 초기화 퀘스트 진행 시 와이번을 통해 외성문을 통하지 않고 입장이 가능한 버그가 있다는
제보가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아직도 캠페인 퀘스트의 갈 길은 멀고도 험난하기만 해보인다
.



▲ 수많은 인원이 참가하지만 좋은 보상이 나오는 아덴왕의 보물상자는 단지 60명뿐...




Inven Vein - 김태호 기자
(Ve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