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에세이 - Glory Days라는 이름으로 유저들을 찾아온 파멸의 여신 세 번째 패치!

3개월 만에 찾아온 새로운 업데이트를 맞이하여 테스트 서버에 들어가 중요 업데이트 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사냥터



각성 이전 카마엘의 마을이었던 영혼의 섬.


각성 패치로 인해 버려진 영혼의 섬을 개조하여 소규모 던전 사냥터인 노르닐의 동굴
솔로잉형 필드 사냥터인 영혼의 섬이 추가되었고, 또한 기존의 심연의 미궁과 같은
돌파 형식의 직선형 레이드 전용 인스턴트 던전인 노르닐의 정원이 추가되었다.


Glory Days 패치에서 확 달라진 영혼의 섬은 92레벨 이상의 몬스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영혼의 섬 필드와 노르닐의 동굴 몬스터의 경우 테스트 서버 기준 1500만 정도의 경험치를 주어
그간 부족한 솔로잉 장소에 대한 유저들의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리뉴얼 사냥터인 영혼의 섬에 출현하는 카마엘 몬스터


또한 레이드 보스인 기간틱 골렘이 추가되었고, 93레벨 이상이 입장 가능한 인스턴트 던전인
노르닐의 정원의 추가, 그리고 신규 일일 퀘스트가 두 가지 추가되어 일일 퀘스트 수행과
레이드 및 인스턴트 던전 수행 유저 등으로 영혼의 섬을 찾는 유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킬



타 클래스와 비교하면 전투능력이 떨어져 솔로잉이 어려웠던 시겔 나이트와
에오로 힐러를 위하여 신규 스킬로 트루 뱅가드와 그랜드 인쿼지터가 추가되었다.


기존 각성 이전의 뱅가드와 인쿼지터가 변신 스킬이었다면, 이번 트루 뱅가드등은
토글 스킬로서 리차지나 버프를 하려면 다시 변신을 해야 했던 불편함을 제거하였다.



▲ 시겔 나이트와 에오로 힐러의 대 몬스터 사냥 능력이 상승하였다.


또한, 밸런스 조정의 일환으로 하모니 버프를 재조정했는데, 가디언스 하모니를 받는 클래스가
방패를 끼지 않는다면 공격력 향상 부분을 적용받을 수 없게 적용되었다.


이는 방패를 끼지 않는 클래스, 예를 들자면 양손검이나 창 등을 든 티르워리어, 율아처,
듀얼 대거를 쓰는 오셀로그, 윈 서머너 등이 방어력과 물리 공격력을 동시에 만족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패치로 생각된다.



▲ 이제 방패를 차지 않는다면 가디언스 하모니의 공격력 상승 효과는 볼 수 없다.


이외에 그간 문제시되어 왔던 일명 송 인챈터, 일부 인챈터들이 소드 뮤즈에서 전직하여
각성 스킬을 배우지 않고 특정 스킬을 남겨서 이득을 보는 부분 - 매지션즈 하모니로
마법력을 높이고 송 오브 어스로 방어력 부분 또한 충족하는 것
- 을 패치하여
하모니를 받고 있다면 송 류 스킬들이 더는 적용되지 않도록 했다.


이 패치로 인해 각성 이전 클래스가 소드 뮤즈가 아닌 클래스에서 전직한 인챈터들의 불만과
쟁혈로 하여금 불필요하게 송 인챈터를 강요하게 했던 일련의 현상들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 소드 뮤즈의 송을 사용한 후



▲ 하모니류 스킬을 사용하면 송이 사라진다.



▲ 송 인챈터로 인한 갑론을박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데미지 반사 효과가 변경되었는데, 그간 적용되지 않고 있었던 데미지 반사 효과의
최대 반사 대미지 규칙(반사 대미지의 최댓값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변경하여 데미지 반사로 인한 올림이나 전쟁에서의 불리함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R그레이드 방어구의 변화



요즘 송 인챈터와 더불어 인벤 밸런스 토론장에 자주 거론되었던 힐러, 위자드의 중갑 착용.


물리 공격클래스들의 높은 공격력 때문에 로브의 낮은 방어로는 혈맹전쟁 등에 버티기가 어려워
자신의 클래스에 맞지 않는 방어구를 착용하여 생존력을 도모했던 로브 클래스,
하지만 마법 속도 등이 중갑을 착용해도 큰 하락이 없어 일부 유저들로 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Glory Days 패치에서는 R그레이드 방어구 부분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로브와 경갑 상/하의의 방어력을 높이고, 물리/마법 회피 능력, 마법 저항을 추가하였으며,
클래스에 맞게 방어구를 착용하면, 최대 HP가 5000이 증가하여 중갑에 비해 낮은 방어력을
지닌 경갑과 로브 착용에 대한 메리트를 주었다.



▲ 물리/마법 회피가 경갑 하의에 추가되었다.


이외에도 R그레이드 이상 방어구를 +4 이상 강화할 때 신규 효과 및 기존 +6 세트 효과가 변경되었고,
낮은 크리티컬 확률로 인해 외면받았던 둔기류의 크리티컬 수치 4에서 6으로 상향되었다.
(그러나 +6 중갑 세트의 MP회복 하락으로 +6 중갑을 입어오던 클래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그리고 낮은 공격력 때문에 율 아처에게 외면당했던 슈트제의 공격력이 대폭 증가하고,
공격 속도와 상향되었지만 낮은 공격력 대신에 보상으로 가지고 있었던 명중과 재사용 딜레이가
기존에 비해 낮게 변경되어 활과 슈트제의 효용성에 대하여 율 아처 간에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 크리티컬 확률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검류 무기보다는 낮다.





PK 시스템



작년 6월 파멸의 여신 패치와 함께 성향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많은 부분의 개편이 이루어졌다.


캐릭터의 사망을 통해 성향치를 해결할 수 있었던 각성 이전과는 다르게 사망을 통해 성향을 낮출 수 없고,
오로지 사냥으로만 풀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향을 일반 상태로 되돌리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게다가 PK 수치를 낮출 수 있는 퀘스트인 사슬에 달린 너의 형제 퀘스트가 삭제되어
PK 수치를 낮출 방법은 명성치 50만을 투자해야만 PK 1을 낮추게 함으로써 사실상
혈맹전쟁 등에서 PK를 하는 모습을 보기란 매우 힘들었다.
(드라코 이벤트를 통해 풀린 재개의 주문서로 요즘 들어 혈맹전쟁 시 PK가 활발해졌다)


하지만 이번 패치를 맞이하여 PK 시스템이 대폭 변화했는데,
이는 파멸의 여신 성향 시스템을 포기하고 기존 PK 시스템으로 회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캐릭터의 사망을 통한 성향치 해소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레벨 하락이 없는 파멸의 여신에서는 0%에서 반복적인 사망으로 손쉽게
PK 수치를 풀 수 있기 때문에 사망될 때 감소할 경험치가 없다면 카오틱 수치가 내려가지 않는다.


게다가 무분별한 PK를 방지하기 위해 카오틱 상태에서 사망 시 '평판 페널티'라는 버프가 생기는데,
이 버프 상태에서는 축복받은 부활 주문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경험치의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 카오틱 상태로 사망 시 경험치 페널티를 받는다.


또한, 기존에는 PK 수치가 31 이상을 넘어야지만 아이템 드랍 페널티를 가지지만,
이번 글로리 데이즈 패치에서는 수치를 4만 넘기더라도 아이템 드랍 확률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카오틱 페널티로 아이템 파괴 시스템이 도입되었는데,
이는 카운트가 4 이상인 카오틱 캐릭터가 사망할 때 아이템 파괴 페널티가
적용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제련된 아이템도 파괴 페널티에 포함된다.



PK 카운트가 높을수록 파괴 페널티 적용 확률과 개수가 증가하며, 한 번의 사망으로 최대 5개까지 파괴되어
4 이상 PK에 대한 강력한 제제사항을 두었다. (차고 있는 장비뿐만 아니라 인벤의 소비 물품마저 파괴된다)




▲ 이제 수치 4를 넘기면 파괴 확률이 존재한다. 실험 시 무려 4개의 물품이 파괴됐다.


이렇듯 PK 페널티가 그 유래를 알 수 없게 강화됨에 따라서 PK 카운트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사슬에 달린 너의 형제 퀘스트, 일명 '죄퀘'가 다시 부활하였다.


하지만 기존의 죄퀘와는 다르게 죄를 먹는 자를 레벨업을 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죄를 먹는 자를 소환하고 경험치를 획득해 속죄의 가루를 수집하고 보상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기존의 반복 퀘스트가 아니라 일일 퀘스트로 변경됨에 따라서 하루에 낮출 수 있는 PK 수치가 제한된다.



▲ 다시 부활한 죄퀘! 하지만 일일 퀘스트라서 한번에 몰아서 PK 수치를 내리기란 더이상 불가능!





혈맹 전쟁



파멸의 여신을 맞아 새롭게 변화했던 혈맹 전쟁.


무분별한 혈맹전쟁의 선포와 끝이 나지 않는 혈맹 전쟁의 폐해를 막아보고자
전쟁 선포 유예기간 3일, 전쟁 지속 기간 3주, 패배 선포 가능 시기를 1주로 조정했지만,


실상 혈맹전쟁을 즐기는 유저들로 하여금 기존과는 너무 달라진 혈맹 전쟁 기간으로
전쟁에서 조금이라도 밀리면 혈맹 탈퇴 혹은 무조건 혈맹 전쟁 패배 선포로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혈맹 전쟁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



하지만 이번 Glory Days 업데이트를 맞이하여 이제까지의 1주 평화, 3주 전쟁이라는 기한의 철폐와
혈맹전쟁에서 상대 혈맹에 밀리는 쪽에서의 무조건적인 패배 선포를 방지하는 내용의 패치를 들고 나왔다,


5개까지 선포할 수 있었던 기존의 혈맹 전쟁 선포를 30개 혈맹을 대상으로
선포할 수 있게 하여 사실상 적 혈맹에게 무제한으로 선포할 수 있게 변경되었고,


혈맹 전투가 시작되는 조건을 일방 선포의 3일의 유예기간 or 쌍방 선포 선언 시에서
일방 선포 후 1주일 동안 자신의 혈맹원이 5번 사망할 때 or 쌍방 선포 선언 시로 바꼈다.




▲ 일방 선포를 한 혈맹원을 반격 등을 통해 5회 사망시키면 혈맹전이 시작된다.


또한, 혈맹전쟁 종료 조건이 전쟁 기간 3주 후 or 상대 혈맹의 패배 선포에서
일방 선포 상태에서 1주일 무대항 or 선포 혈맹의 전쟁 선포 철회로 변경되었다.


이번 업데이트를 살펴보면 사실상 기존의 혈맹전쟁으로 회귀라고 볼 수 있는데,
혈맹 전쟁의 시작 조건이 1주일 동안 일방 선포 대상 혈맹에게 5번의 반격으로 인한 사망으로 변경되어
전쟁을 시작하기 싫다면, 공격하는 적 혈맹에게 무저항으로 죽어주거나 축귀를 사용해 전투를 회피해야 한다.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혈맹전쟁에서 무저항으로 죽어주는 것은 자존심상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뿐 아니라 기존 혈맹전쟁에서 밀리는 혈맹들이 패배선포를 함으로써 혈맹전쟁을 끝내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번 패치로 혈맹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1주일간 공격하는 혈맹측에게 비폭력무저항, 혹은 선포 혈맹이
전쟁 선포를 철회하는 것으로 바뀌어 혈맹 간의 자존심의 싸움인 혈맹 전쟁을 사실상 끝낼 수 없게 하였다.




▲ 이제는 전세뿐만아니라 점수 항목마저 확인 가능하다.





공성전




지난 타우티 패치를 통해 어둠과 빛으로 나뉜 공성전.


어둠과 빛으로 나뉘기는 했지만 실상 진영 선택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공성전과 다를 바가 없었는데,
이번 Glory Days 업데이트를 기하여 공성전이 기존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먼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역시 공성전의 복수 신청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하나의 성에만 신청할 수 있었던 공성 신청이 9개 성 전역에 신청할 수 있도록 바껴
하나의 성에만 집중되었던 공, 수성이 9개의 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게 하였다.



▲ 이제 공성은 아덴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진다.



공성 복수 신청으로 성을 소유한 거대혈맹이 다른 성들을 지원을 통해 부 혈맹으로 거느리는 것을
방지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혈맹 전쟁의 연장 선상에서 벌어지는 공성전에 다이나믹한 재미를 불어넣었다.
(공성을 9군데 모두 신청해놓고 홍길동처럼 동분서주하는 것도 패치 이후부터는 가능해진다)


또한, 기존의 진지와 고급진지가 각성으로 인한 스킬데미지와 평타 공격의 강화로 1 파티만으로도
손쉽게 파괴되어 공성 측이 공성전 시 매우 불리했는데, 이번 패치를 기해 공성 진지가 강화되어
공성 측의 진지 보호가 쉬워졌기 때문에 공성 측에게 약간은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성 측도 공성 측이 상향된 것과 마찬가지로 기존 수호탑들의 생명력/방어력/마법 저항 상승)




서브/듀얼 클래스



발동 헤이/발동 무적/피격 버저커등 다채로운 서브 스킬을 가질 수 있었던 각성 이전의 서브 클래스 스킬.


파멸의 여신 패치로 서브 클래스 시스템이 업데이트되어 절대치로 고정된 값을 지닌
서브 클래스 스킬들만 배울 수 있게 하여 사실상 하향 평준화의 길을 걷고 있었는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절대치로 증가하는 서브 클래스 스킬들을
상대치로 오르게 바꿨으며, 일부 서브 클래스 스킬을 4단계까지 추가하였다.


뿐만 아니라 듀얼 클래스의 레벨에 따라서 다양한 스킬들을 배우게 하여
메인 클레스 이외에도 듀얼 클래스의 레벨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추가하였다.




▲ 새롭게 추가되는 듀얼 스킬


그러나 귀환 영웅의 파티 케이크가 사라짐에 따라
듀얼 클래스의 레벨업이 메인을 레벨업 할 당시에 비교하면 더뎌질 수밖에 없는데,
듀얼 클래스 레벨업을 강조하는 이번 패치로 인해 유저들의 토론이 연일 벌이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