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성과 루운성을 맞바꾼 7월 8일 테온공성전이 있은지도 어느덧 2주.
지난 공성과 마찬가지로 사악, 신의 VS LS, 온화가 맞붙은 곳은 바로 루운성이었다.


지난 공성 때 신의 측이 루운성 수성을 담당하고 LS가 루운성 공성을 한 것과는 반대로
이번 공성에서는 LS가 루운성 수성을, 신의가 루운성 공성 신청을 한 상태였다,


사악은 지난 공성으로 인해 아덴성을 각인했기 때문에 루운성에서의 부활은 불가능했고,
LS의 동맹 혈맹인 온화가 아덴성 공성을 신청해놨기에 무작정 성을 비울수도 없어
몇 파티를 아덴성에 배치해논 상황이었다.



다시 한번 맞붙은 루운성 공성전



샌드위치 전술은 좋았지만...

공성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전장으로 들어선 신의와 사악.


하지만 LS는 이미 루운성 십자 필드에 나무를 세우고 적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단일 혈맹인 LS와 달리 동맹 관계인 신의와 사악은 서로의 디버프에 노출 위험이 커
잠시 멈춰 전열을 정비하고는 혈맹 무적을 앞세워 신의가 먼저 진입을 시작했다.



▲ 신의 혈맹이 먼저 진입을 시작했다.


혈맹 무적을 사용하고 외성문으로 뛰어드는 신의를 따라 십자 필드에서 외성문 쪽으로 이동하는 LS,
그뒤를 이어 사악도 잠시 대기 후 혈맹 무적을 사용하고는 외성문 쪽으로 진영을 옮겼다.


신의와 사악의 시간차 진입 때문에 샌드위치 형태로 낀 채 공격을 당하는
LS 연합의 위치 선정은 확실히 좋지 못한 선택이었지만,


샌드위치 진형의 한쪽 축인 사악이 아덴 수성을 위해 갈라져 인원이 적었고,
더불어 부활 불가 페널티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 LS 연합이 뒤따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사악이 뒤를이어 진입.


불리한 위치를 극복하기 위해 LS는 부활할 수 있는 신의보다는 사악을 노리기 시작했고,
한번 누우면 끝인 사악 혈맹 인원들은 LS의 공격으로 하나둘 전장에서 강제적으로 이탈되었다.


교전 초반 모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되던 신의측 공성 모습은
승리를 알리는 파란색 시스템 메세지로 온통 도배되고 있었지만,


사악 혈맹이 전장에서 이탈됨에 따라 LS에 비해 단일혈로서는 인원이 달리는
신의 혈맹은 결국 외성문 교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 전술은 좋았지만 한쪽 벽이 너무 약했다.


늪지대 요새와 자리 배치의 힘을 보여준 2차 교전


공성 시작 20분, 드디어 첫 교전이 끝나고 찾아온 잠시간의 소강상태.


첫 교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LS는 신의 혈맹의 진지를 파괴하기 위해 공격을 시작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튼튼해진 공성 진지는 쉽사리 부서질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그런데 LS의 진지 파괴 와중 예상보다 빠르게 공성 전장에 나타난 신의 혈맹.


이는 공성 시작 전 늪지대 요새를 미리 각인해 놓은 신의가 요새 텔레포트를 이용,
루운성 전장 앞으로 이동할 수 있어 전장 합류가 신속하게 가능했던 것!




▲ 공성전 밸런스 업데이트 이후 진지를 파괴하기는 매우 힘들어졌다.



▲ 늪지대 요새를 통해 빠른 합류를 보여준 신의 혈맹(출처 : 아프리카 TV)


늪지대 요새를 소유한 신의의 진입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되 두 번째 교전.


이번에는 사악이 직접적으로 교전에 노출되는 샌드위치 전법을 버리고
신의가 전면에 서서 LS의 진입을 막고 사악은 측면에서 공격하는 진영을 취했다.


지난 교전과는 달리 사악의 생존이 보장되자 LS의 전선은 점점 뒤로 밀려났고,
8시 50분경 외성문을 신의와 사악에게 파괴당하고 만다.



▲ LS의 사악쪽 진입을 차단한 후 벌어진 2차 교전



▲ 루운 공성전 2차 교전 모습


외성문을 부순 신의와 사악은 곧바로 생명의 수호탑 공략에 나섰고,
생명의 수호탑 파괴에 성공한 신의는 내성문을 파괴하기 위해 LS와 본격적인 교전을 시작했다.


아직 내성에 있는 1개의 수호탑이 남아있어 30초마다 전장으로 합류할 수 있었지만,
수호탑 2개가 파괴되어 일단 부활이 불가능해진 LS는 점점 내성문 교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외성문이 파괴된 지 10분이 지난 9시 2분, 내성문도 파괴당하고 만다.



▲ 안뜰의 수호탑을 파괴한 후 내성문을 놓고 교전이 벌어졌다.


내성문 파괴의 여세를 몰아 곧바로 각인실로 몰려가는 신의와 사악.


지난 공성과는 달리 비교적 빠른 시간에 성공적으로 내성홀을 장악한
신의 혈맹이었기에 루운성이 곧 신의 혈맹의 손에 떨어질 듯이 보였다.


공성전의 진정한 시작은 각인실이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시작이고, 공성은 각인이 시작이라고 했던가?
성을 뺏으려는 신의와 지키려는 LS. 각인실의 교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성물을 사이에 두고 날 선 교전을 벌이는 LS와 신의.
각인실의 전세가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한 신의 혈맹이 먼저 각인을 시작했다.


신의 혈맹 군주는 리니지2 최초 99레벨 달성자이기도한 신의귀족!
하지만 페오위자드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LS의 집중포화에는 버틸 수 없기에
각인을 성공하기란 쉽지 않았고, 결국 각인은 사망으로 인해 실패했다.



▲ 신의 혈맹 군주인 신의귀족의 빛의 각인이 시작됐다.



▲ 부활 불가능한 사악의 이탈로 LS혈맹 가운데 고립된 신의혈맹



▲ 각인을 둘러싼 내성 교전


그 사이 부활이 불가능한 사악 혈맹은 부활을 위해서는 마을을 다녀와야 했기에 전장을 이탈해
점점 전세는 불리해졌으며, 결국 LS에 의해 샌드위치가 된 신의는 각인실에서 퇴각한다.


이후 공성이 끝나도록 신의 혈맹은 루운성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신의의 고다드 성 깜짝 각인.


각인을 하게 되면 더는 공성이 불가능한 바,
피로 얼룩졌던 테온서버 루운성 공성전은 막을 내렸다.



▲ 고다드로 발길을 돌린 신의 혈맹(출처 : 아프리카 TV)






이번 공성으로 인해 수성에 성공한 루운성은 LS직장인연합이 소유하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아덴성을 사악 혈맹, 고다드성을 신의 혈맹이 가져가게 되었다.



▲ 7월 22일 공성직후 성 소유 현황


지난 수성 때와는 다르게 인원이 약간 보충된 덕에
사악의 빈자리에도 각인실까지 진입해 점령에 성공한 신의 혈맹.


하지만 결국 사악 혈맹의 부재로 말미암은 인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0여 분의 교전 끝에 각인실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역시나 이번 공성의 승패를 가른 것은 동맹과 단일 혈, 그리고 성 소유 여부!
동맹관계인 사악과 신의는 단일 혈맹인 LS에 비해 교전 및 디버프에 있어서 많이 불리했고,
아덴성 성주인 사악 혈맹의 부활 불가 페널티는 날이 갈수록 뼈아프게 다가왔다.




▲ 아덴성을 노리는 온화혈맹으로 인해 사악혈맹의 루운성 공성 집중이 어려웠다.



공성 막바지, 루운성을 공성하던 신의가 갑자기 고다드성으로 선택을 선회했는데,
이는 성 망토에 달린 부가 옵션들이 혈맹 전쟁과 올림피아드에 큰 영향을 발휘하는 터라
치열한 올림피아드 클래스전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LS, 사악, 신의 혈맹들이 모두 성을 하나씩 소유한 관계로
당분간 테온 서버의 공성전이 시들시들해질 것이 분명하다.


다음 공성까지 남은 2주의 시간.


과연 사악과 신의가 이대로 동맹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도를 들고 나올 것인지 그 선택에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혈맹 전쟁이 아닌 공성전에서 성을 소유한 동맹 관계는 한계가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