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에 펼쳐졌던 공성전으로 테온 서버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거대 세력들이 모두 성을 소유하게 되었다.


거대 세력들이 모두 성을 소유하게 된 관계로 테온 서버의
이번주(8/5) 공성전은 시시하게 끝날 거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


그러나 테온 서버의 공성전이 코앞으로 다가올수록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기 시작했는데….


2시간 동안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던 테온 서버 공성전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뜨겁게 타오르는 루운성 공성전



혈사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친 신의와 사악


지난 공성 때 루운성은 LS직장인연합, 고다드성은 신의(해동레인져), 아덴성은 사악(Genesis)
장악해 이번 공성전에 큰 이슈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그러나 공성전이 다가오자 사악, 신의 혈맹에서 혈맹 탈퇴를 하는 유저들이 점점 늘어났고,
공성 당일인 일요일 혈사라는 이름의 혈맹 아래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는데,



▲ 붉은색 별을 혈맹 마크로 선택한 혈사 혈맹


그동안 사악과 신의가 공성전 교전에서 밀렸던 것은 단일혈이 아녀서 서로의 디버프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것과 아덴성의 소유주인 사악 혈맹의 부활 불가 페널티 탓이 컸던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함이었을까? 그동안의 단점을 없애기 위해
혈사라는 새로운 혈맹으로 뭉친 그들은 공성전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LS 연합과 교전을 펼쳤고, 루운성은 피의 강이 흐르기 시작했다.


루운성 입구에서 벌어진 첫 교전은 공성전이 시작돼도 계속됐고,
이미 교전에서 우위를 점한 혈사의 공격 앞에 LS 연합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 루운성 외성문 일차 교전


루운성 입구 교전에서 이긴 혈사는 루운성 십자 필드로 이동,
진지를 세우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공성을 시작했다.


혈사 측이 진지를 세우고 요새를 누른 인원들의 합류를 기다리는 동안,
LS 연합은 재빨리 외성문 앞 필드에 미리 자리를 잡았다.


이윽고 정비가 끝나자 혈사는 루운성 외성문 앞으로 몰려갔고,
루운성 외성문을 공략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지난 공성 동안 단일혈과 부활의 이점 덕분에 공성전 초반 교전에서 항상 승리했던 LS 연합.


하지만 이제 사악과 신의도 단일혈을 유지하고 공성에 임하는 터라,
그간의 불리함이 사라졌기에 LS가 우위를 보이기는 어려웠다.



▲ 루운성 외성문 2차교전. 이 교전으로 외성문은 완벽하게 혈사가 점령했다.


결국, 공성 시작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LS의 수비병력은 무너져 내렸고,
루운성 외성문을 혈사 측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아덴성을 급습한 검은 그림자


루운성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잇는 바로 그 시각.
사악 혈맹의 소유성인 아덴성에 알 수 없는 몇 무리의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아덴성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LS의 동맹인 온화 혈맹!


신의와 사악의 병력이 교전탓에 아덴성으로 집중된 사이에
온화 혈맹이 아덴성을 사악에게서 빼앗기 위해 아덴성 공성을 시작한 것.



온화 혈맹이 아덴성에 나타난 것을 눈치챈 혈사는 한 파티를 아덴성으로 지원을 보냈고,
슈트가르트성 소유로 인해 부활할 수 없는 온화 혈맹의 첫 공성 시도는 무산되고 말았다.



▲ 아덴성 공성을 시도하는 온화 혈맹


아덴성에서 잠깐 교전이 벌어진 동안 루운성 우측 생명의 수호탑은 이미 파괴되었고,
좌측의 생명을 수호탑을 지키려는 LS와 파괴하려는 혈사 간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리던 LS의 반격으로 인해 생명의 수호탑 좌측 교전은
LS의 승리로 돌아갔고, 혈사 측은 정비를 위해 십자필드에 세워진 진지로 돌아갔다.


방금의 교전으로 탄력을 얻은 LS는 여세를 몰아 루운성 십자 필드로 나아갔고,
LS와 혈사는 루운성 십자 필드에서 진지를 사이에 두고 다시 맞붙었다.




하켄크로이츠의 아덴성 공성지원


그 시각 아덴성에서는 온화 두 파티의 공격을 혈사 한 파티가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테온 서버의 제조 혈맹이라 불리는 하켄크로이츠 혈맹의 "xx라떼" 라는 유저들이 나타나
혈사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세 파티의 공격에 견디다 못한 아덴성 방어 파티는 파티 리콜을 하게 되었다.



▲ 하켄크로이츠의 합류로 아덴성은 LS연합의 손에 넘어갔다.


아덴성 혈사 파티는 곧바로 다시 아덴성 전장에 합류하려고 했지만,
온화 혈맹이 아덴성 북문에서 혈사가 전장으로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었다.


하켄크로이츠는 혈사 파티의 방해 없이 손쉽게 외성문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덴성은 LS측 서브혈인 워스미스혈1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그 시각 루운성은...


아덴성 공성전의 상황은 LS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주격전지인 루운성 공성전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겨우 공성 시작 30분 만에 내성 2층 필드와 각인실과 와이번 착륙장을 내준 LS혈맹.


하나로 뭉친 혈사 혈맹의 공격은 멈출 줄을 몰랐고, 공성 시작 33분 만에
내성 홀의 매스 텔레포트 리젠 장소를 점령하고는 텔레포트 되는 LS혈맹을 사살했다.



▲ 내성 텔레포트 리젠 장소를 점령중인 혈사 (이미지 출처 : 아프리카TV)



이에 내성 리젠 장소에서 싸우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LS는 사망 후 "성으로" 버튼을 누르기 보다
"가까운 마을로" 버튼을 이용해 루운성 마을에서 돌아오는 것을 택했다.


공성 시작 40분 만에 각인실과 내성을 모두 점령한 혈사의 앞에 거칠 것이 없어 보였지만,
급하게 혈을 합친 탓일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복병으로 나타나다.


공성전 종료까지 남은 1시간 20분. 이대로만 간다면 루운성 성주의 자리에
혈사가 오를것이 분명해 보였지만, 갑자기 발견된 혈사의 문제점.


그것은 바로 혈사 혈맹의 군주인 "강남박"에게서 비롯됐다.


사악과 신의 혈맹이 모두 성을 소유하였기에 루운성 공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혈맹이 필요했고, 그렇게 선택된 것이 서브 혈맹인 혈사 혈맹이었다.


사악과 신의가 뭉친 혈사 혈맹의 군주는 97레벨 이스인챈터 "강남박".



▲ 97레벨 이스인챈터가 99레벨들의 포화를 버티기란.....


파멸의 여신 패치 후 많은 시간이 지난 관계로 대부분의 쟁혈이 99레벨,
심지어는 듀얼까지 모두 99레벨을 달성한 상황에서 97레벨은 초라해 보였다.


혈맹 군주인 강남박을 보호하기 위해 힐러들의 트리 오브 라이프 등으로 보호를 하려 했지만,
게릴라 전법을 통한 LS의 공격은 강남박에 계속 명중했고, 서브 캐릭터인 탓에 매크로 공격을
방지해 줄 동일 이름의 팻 등을 준비하지 않았던 강남박은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 결국, 각인시도는 사망과 방해로 캔슬되기 일수였다.(이미지 출처 : 아프리카 TV)


뜻하지 않은 곳에서 암초에 걸린 혈사 혈맹.
하지만 곧 전열을 추스르고는 남은 LS 잔여 병력을 루운성에서 모두 내쫓았다.


드디어 루운성 성물에 대망의 각인이 다시 시작되었고,
혹시 모를 방해에 대비하기 위해 이스 인챈터의 혈맹 무적을 이용해 군주를 보호했다.


하지만 이때 빛을 발한 것이 루운성을 뺏기지 않기 위한 LS의 전략!


혈맹 무적을 통한 혈사의 군주 보호를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무적을 풀기 위한 전장용 주문서 - 무적 해제를 이용해 강남박의 무적을 풀었고,



▲ 무적 효과를 제거할 수 있는 전장용 주문서 - 무적 해제


각인실을 점거한 혈사의 집중 공격을 버틸 수 있는 시겔 나이트 및 하이드를 가진
율아쳐, 오셀 로그를 각인실로 투입해 가미가제 전술로 각인만 방해했다.


루운성 공성전 내내 시종일관 전세가 유리했던 혈사 혈맹이었지만,
지속적인 LS의 각인 캔슬 앞에서는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혈사가 루운성 내성을 점거한 채 지루한 각인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동안,
하켄크로이츠와 온화는 루운성 십자 필드의 혈사 진지를 파괴하고 있었다.


집중된 공격 앞에 혈사 진지의 HP가 슬슬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손쉽게 진지를 내줄 생각이 없는 혈사는 필드로 내려가 하켄크로이츠와 온화를 공격했다.



▲ 진지를 사이에 두고 교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루운성 필드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LS의 본진이 속속 전장에 합류,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결국 혈사 혈맹의 진지는 파괴되고 말았다.


진지 교전에서 밀린 혈사는 잠시 요새와 마을에 들러 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정비가 끝난 혈사의 루운성 재공격이 임박한 듯 보였다.


그런데 정비를 마친 혈사가 나타난 곳은 생뚱맞게도 루운성이 아닌 아덴성 전장이었다.


공성전 종료를 15분 남긴 시각, 루운성에 LS의 모든 병력이 쏠린 사이
혈사는 파죽지세의 기세로 아덴성을 밀고 들어갔다.



▲ 아덴성에 나타난 혈사(이미지 출처 : 아프리카 TV)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혈사는 적극적으로 아덴성 각인을 하려 하지 않았는데,
이는 조금 후에 있을 혈사의 또 다른 공격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아덴성 전장에서 한차례 교전을 펼치고 사라진 혈사.
공성전 종료를 겨우 7분 남기고 그들이 나타난 곳은 다시 루운성이었다.


이미 그간의 공성으로 각인실까지의 길은 뻥 뚫려있었고,
혈사는 거칠 것 없이 진군하여 각인실을 점거했다.


드디어 공성전 종료를 4분 남긴 시각, 강남박의 마지막 각인 시도!
하지만 LS의 목숨을 건 방해는 그칠 줄을 몰랐고, 결국 마지막 각인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 마지막 각인시도마저 방해로 인해 실패했다. (이미지 출처 : 아프리카 TV)





시종일관 교전에서 압도적인 유리함을 보여줬던 사악, 신의 연합.
그러나 테온 서버 공성전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줬다.


사악이 소유하고 있던 아덴성과 신의가 소유하고 있던 고다드 성을
LS에게 빼았겨 어떤 성도 소유하지 못하고 무관의 제왕이 되고 만 것.



▲ 8월 5일 공성전 직후 성 보유 현황


이는 본진인 LS로는 루운성의 각인을 방해하고, 온화와 하켄크로이츠를 이용해
고다드와 아덴성을 공격한 LS 혈맹 전략의 승리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혈사의 군주가 서브 캐릭터였던 점과 신의와 사악이
혈맹을 합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내부 정비를 마치고 더욱 단단해져 돌아올 것이 분명한 혈사.
그리고 이를 막아야만 하는 LS 연합. 과연 2주 후 테온 서버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8월 19일. 한층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테온 서버 공성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