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강동구의 한 PC방에서 열렸던 리니지2 "전장의 아침" 행사.


보통 단발성과 흥미성 이벤트가 대부분이었던 리니지2의 기존 행사와는 달리
개발팀, 사업팀, GM팀 및 홍보팀 등 리니지2와 관련된 모든 부서가 총출동해
유저들과의 많은 의견을 나누었던 리니지2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리니지2의 총괄 PD인 남궁곤 PD와 기획팀장 남택림 팀장은 밸런스 조정 및
파멸의 여신 시스템 전반에 대한 리뉴얼 계획을 밝혀 유저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는데,



▲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리니지2 비상대책위원회
사업팀 김진아 팀장, 기획팀장 남택림 팀장, 총괄 PD 남궁곤 PD, GM팀장 서종원(좌측부터 순서대로)


"리니지2 비상대책위원회"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비대위에서 밝혔던
리뉴얼 계획의 일환으로 유저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메아리 업데이트를 실행했고
지난 8월 22일 [리니지2 에세이 : 메아리, 다섯 번째 울림]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의 종장을 장식했다.


이에 유저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던 [리니지2 에세이 : 메아리]의
다섯 번에 걸친 거대한 울림의 발자취를 간추려 정리해 보았다.



리니지2 에세이 : 메아리, 첫 번째 울림



메아리 첫 번째 울림 업데이트의 핵심은 바로 활력에 있다.


첫 번째 업데이트의 주요 골조를 이루는 것이 계정 내 캐릭터별 활력의 분리와
동일 캐릭터의 메인/듀얼/서브 클래스 등 클래스별 활력의 분리
다.


계정 내 캐릭터별 및 클래스별 활력의 분리로 본 캐릭터의 레벨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했던 서브/듀얼 클래스와 계정 내 부캐릭터를 편히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았다.









▲ 활력의 분리로 다양한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가 늘어난 것은 사실.


그리고 이번 캐릭터/클래스별 활력 분리 패치와 더불어 업데이트 된
솔플 및 파티 플레이의 효율 차이 완화로, 그동안 풀파티 사냥보다 현저히 낮은 효율을 보여줬던
소파티, 솔로잉 사냥의 활력 소모 문제와 사냥 효율을 풀파티의 약 90%까지 크게 끌어올려 개선했다.



리니지2 에세이 : 메아리, 두 번째 울림



메아리 두 번째 울림 업데이트의 핵심은 바로 제련 해제 수수료의 감소!


제련 해제 수수료 인하 이외에도 초보자 버프 지원 레벨의 확장이라던가 캠페인과
요새전 보상 변경 등이 있었지만 유저에게 가장 와 닿았던 것은 바로 제련 해제 업데이트였다.



▲ 제련 해제 비용이 부담돼 제련하는 것을 꺼리는 유저들이 많았다.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에서 데미지 반사 제련 옵션이 필수로 떠오름에 따라
많은 이들이 제련에 도전했지만, 제련 수수료라는 높은 벽과 확률 때문에
몇 번 해보지도 못하고 좌절하기가 일수였다.


하지만 메아리, 두 번째 울림 업데이트 덕분에 제련 해제 비용이
기존의 50% 정도로 낮아짐으로 많은 이들이 제련에 도전하게 하였다.


또한, 이외에도 요새와 성 인스턴스 던전 퀘스트 보상에 PK 감소 카운트 1 보상 추가되었고,
모든 요새와 아지트의 보조 마법 리스트에 이스 인챈터의 버프가 추가되어 기존보다 버프 수급이 용이해졌다.



▲ 아지트 버프의 추가로 솔로잉 사냥이 편해졌다.



리니지2 에세이 : 메아리, 세 번째 울림



메아리, 세 번째 울림 업데이트에는 이전의 두 개의 울림과는 달리 굵직한 업데이트가 4개나 있었다.


먼저, 위자드와 힐러를 위한 사냥터인 사왕의 국립묘지의 추가로서
기존의 국립묘지의 몬스터 레벨이 97~99레벨로 상향 조정 되었다.


마법 방어력이 낮은 몬스터들이 많은 사왕의 국립묘지는 희귀 몬스터와
일정 확률로 다수의 몬스터가 소환되기 때문에 위자드, 힐러의 솔플 사냥터로 각광받고 있다.



▲ 페오 위자드, 에오로 힐러를 위한 사냥터인 사왕의 국립묘지


두 번째로 주목할 것이 타우티 극한전과 어스웜 레이드의 변화다.


타우티 극한전의 경우 이미 첫 번째 업데이트를 통해 난이도 하락이 있기는 했지만,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인해 성공보다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메아리 세 번째 울림으로 30분에서 45분으로 공략 시간이 늘어
많은 서버에서 타우티 극한전을 성공했다는 소식이 점점 들려오고 있다.


또한, 어스웜의 레이드 진행 단계의 조정 및 부하 몬스터 밸런스 하향으로
어스웜 레이드의 난이도가 많이 낮아져 어스웜 상향 패치 이후로 소식이 없었던
어스웜 레이드 성공에 대한 소식 또한 많이 들려오고 있다.



▲ 제법 많은 서버에서 성공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세 번째가 지난 '리니지2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약속했던 속박 해제 주문서의 분리이다.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로 속박 아이템이 처음으로 나타났을 때는 많은 유저들이
아이템을 손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속박 아이템들이 교환 불가라는 문제점이 점점 부각되고,
오히려 일반 아이템보다도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생겨 많은 이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방어구의 경우 무기와 같은 주문서를 사용해야 하므로인챈트 수치가 높지않다면
방어구의 속박을 푸는 사람이 거의 없어 기본 인챈트 방어구의 거래가 거의 없기도 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무기와 방어구에 각각 사용할 수 있는
'속박 해제 주문서'와 '축복의 주문서'를 추가했다.



▲ 속박 해제 주문서의 분리로 속박 방어구의 해제가 쉬워졌다.


마지막이 많은 오셀 로그와 티르 워리어 유저가 기대했던 근접 격수 밸런스 업데이트다.


기존의 파멸 업데이트에서 근접 격수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PVP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오셀 로그와 티르 워리어의 밸런스 조정은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근접 격수의 기차놀이(이동 속도에 따라 평타 및 스킬을 대상에게 쓰지 못하고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것)의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반 쪽짜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 많은 유저들이 반겼지만, PVP에서의 효용은 글쎄...?




리니지2 에세이 : 메아리, 네 번째 울림



메아리 : 네 번째 울림 업데이트는 크게 린드비오르의 출현과 매크로의 변경으로 압축된다.


지난 2010년 12월 배틀토너먼트를 통해 업데이트를 예고했던 린드비오르.


하지만 1년이 넘게 지나도록 업데이트 소식이 없어 업데이트가 취소된 것은 아닌지
많은 리니지2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메아리 : 네 번째 울림 업데이트에서는 린드비오르 출현의 전조로 매일 2회
린드비오르와 풍룡 정찰대가 아덴성 마을/기란성 마을/말하는 섬 마을을 습격하고,
풍룡 정찰대를 처치하면 '드래곤 디펜더'라는 버프를 지급해준다.



▲ 말하는 섬 마을을 습격한 풍룡 정찰대의 모습


린드비오르와 풍룡 정찰대의 출현으로 인해 린드비오르 업데이트에 대한 의문이
약간 해소되기는 했지만, 과연 언제쯤이면 린드비오르를 만날 수 있을 것인지
유저들의 궁금증은 오히려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형국.


두 번째는 바로 매크로 시스템의 변화!


반복적으로 입력하고자 하는 텍스트나 명령어를 미리 입력해 버튼 하나로 쓸 수 있게
지원해주는 매크로 시스템은 그 편리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능 중 하나이다.


하지만 매크로로 지정된 스킬의 재사용 시간이 표시되지 않아 스킬의 재사용 시간을
알기 위해서는 따로 스킬창을 열거나 단축키 창에 스킬을 빼놔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메아리, 네 번째 울림에서는 이런 불편점을 개선, %cootime이라는 매크로를 추가하여
매크로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볼 수 있게 하였고
, 이는 매크로를 이용하던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았다.



▲ 이제 매크로로 등록한 스킬의 쿨타임도 볼 수 있다.



리니지2 에세이 : 메아리, 다섯 번째 울림



메아리, 다섯 번째 울림은 [리니지2 에세이 : 메아리]의 마지막 업데이트로
전투 시스템 재정립을 위한 레벨 하락 시스템의 재적용, 카오 캐릭터의 아이템 드랍 등
기존 시스템으로의 회귀가 업데이트의 골자를 이루고 있다.


지난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를 통해 사망 시 경험치가 0% 미만일 때 레벨이 다운되던 페널티를 삭제했다.
처음에는 레벨 하락 시스템이 사라지는 것을 많은 이들이 반겼지만, 곧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레벨 다운이 사라짐에 따라 PVP 시 만레벨을 찍은 유저들의 무차별적인 저 레벨 학살,
사망 시 레벨 다운의 염려가 사라져 마을을 찍고 다시 전장에 합류하는 좀비 러쉬,
만 레벨 유저들의 경험치 하락 부분 복구 사냥의 감소로 사냥터 필드 전쟁이 줄어드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많은 이들이 레벨 다운 시스템의 복구를 바랐다.



▲ 레벨 다운의 추가로 만레벨을 달성한 PVP 유저들도 사냥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메아리 : 다섯 번째 울림에서는 이러한 유저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86레벨 이상의 캐릭터가
사망하거나 경험치 감소 패널티가 있을 때 감소될 경험치가 0% 미만이면 레벨이 하락하도록
변경되었으며, 레벨 하락의 도입으로 인해 레벨 다운에 의한 스킬 레벨 하락 또한 다시 부활해
좀 더 다이나믹한 혈맹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8월 29일 정기점검이 끝나고 많은 이들이 바라왔던 업데이트 중 하나인
제련을 해제하지 않고도 아이템에 추가 옵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집혼 부여/해제, 속박 해제, 축복 부여, 다크/블러디 헬리오스 강화 등)


[리니지2 에세이 : 메아리] 업데이트의 여러 업데이트의 바탕을 이룬 것은 바로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에 따른 업데이트를 수시로 한 것이다.


이는 그간 리니지2의 업데이트가 개발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하던 것에서 벗어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눈높이에서 업데이트하는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리니지2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개발자인 남궁곤 실장과
의견을 나누는 이벤트인 '당신의 목소리2 : 어울림'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 남궁곤 실장과의 소통을 강조한 당신의 목소리2 : 어울림 이벤트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에 따라 파멸의 여신 챕터 3의 업데이트의 방향을 제시할
이번 이벤트는 유저와의 소통을 강조했던 '리니지2 비상대책위원회'의 온라인 버전으로도 볼 수 있는데,


다가올 파멸의 여신 챕터 3 업데이트에 유저들의 목소리를 담는 업데이트가 되기 위해
리니지2를 즐기는 유저 여러분들의 많은 참가가 있었으면 한다.


☞ 2012 리니지2 소통 프로젝트. 당신의 목소리2: 어울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