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고령의 나이에도 7년이 넘도록 리니지2를 플레이한 것으로 잘 알려진
'그남자' 할머니가, 아이린 서버에서 벌어진 혈맹 전쟁에 휘말려 척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다.


현재 아이린 서버에서는 '바다는' 혈맹과 'NS' 혈맹,
그리고 다수의 혈맹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


이중 쟁 혈맹인 '바다는' 혈맹과 중립 혈맹이었던 '함께가는우리' 혈맹이
쟁혈 캐릭터 문제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 10월 12일 선포문을 통해 전쟁을 시작했다.



▲ 72세 리니지2 유저 송계옥 할머니가 계시는 아이린 서버


☞ 72세 할머니의 취미는? ...'리니지2'로 소통하는 가족 [클릭!]




▲ 함께하는우리 혈맹의 군주인 진홍love료코의 선언문


그런데 송계옥 할머니의 '그남자' 캐릭터가 소속된 곳이 바로
'바다는' 혈맹과 전쟁을 벌이는 '함께가는우리' 혈맹.


송계옥 할머니가 육성하고 있는 그남자 캐릭터는 혈맹 전쟁이 있을 때마다 혈맹을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고를 반복했으나, 이번 전쟁에서는 그 어느때 보다 혈맹 상황이 심각한 듯하여
'함께가는우리' 혈맹에 같이 남아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바다는' 혈맹에서는 10월 17일 결국 '그남자' 캐릭터를 공격하기로 결정하였고,
실제로 실렌의 봉인에서 사냥하시는 그남자 캐릭터에 대한 척살이 이루어진 것.


이 소식을 접한 다른 서버의 유저들은 "할머니가 플레이하는 캐릭터인 것이 알려져있고
할머니의 캐릭터가 실제 혈맹 전쟁에서 피해를 줄 리도 없는데 척살령을 내린 것은 과도한 조치"라며
척살령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 송계옥 할머니의 아드님이 자유게시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 이에 바다는 혈맹에서는 척살령이라는 초강수를 빼들었다.




▲ 송계옥 할머니의 척살령을 해제하라며 몰려온 유저들



▲ 파티매칭을 통해서도 그남자 캐릭터를 걱정하는 타 서버 유저들



송계옥 할머니가 한글을 알지 못하기에 게임상에서 대화를 나누기란 요원한 일.


인벤은 이와 관련해 송계옥 할머니의 아드님과의 전화 연락을 통해 현재 근황을 들을 수 있었다.


송계옥 할머니의 아드님은 "현재 어머님께서는 사냥을 나가신 상태로,
어제 처음 척살을 통해 사망했을 때는 매우 슬퍼하셨지만,


지금은 많은 유저들의 관심으로 인해 '바다는' 혈맹에서도 척살하지 않고 있어
국립묘지에서 다시 사냥하고 있다"
면서,


"바다는 혈맹에도 '그남자' 캐릭터를 사망시킨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몇몇 분께서 직접 찾아와 일이 이렇게 돼서 어떻하느냐며 걱정과 함께 축부 등을 챙겨 주고 갔으며,


좀 전에 '바다는' 혈맹 간부진과도 이번 사태에 대해 통화를 했다. 언제나 그남자 캐릭터에 대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아주시는 리니지2 유저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한다"
는 말을 전했다.



▲ 국립묘지를 사냥을 온 그남자 캐릭터와 그를 지켜보는 많은 유저들



72세의 나이에도 게임을 즐기며 연배가 어린 유저들과 허물없이 지낸 '그남자' 할머니.

부디 많은 이들이 바라는 대로 이번 사태가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어
할머니가 걱정없이 평화롭게 사냥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