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2월 3일에 펼쳐졌던 삼성 시리즈7 배 리니지2 배틀 토너먼트.


오래간만에 펼쳐진 PVP의 축제였던 배틀 토너먼트와 더불어 파멸의 여신 챕터2
타우티가 처음으로 발표되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고,


타우티 이후에 패치될 차기 업데이트 내용 중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차원 공성전과
서버 침공에 대한 비전이 발표되어 PVP를 즐기는 유저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 파멸의 여신 챕터3 린드비오르 - 서풍의 지배자 업데이트에서
배틀 토너먼트에서 예고되었던 차원 공성전이 실제로 구현되어 유저 앞에 선보이게 되었다.





'진정한 차원의 주인을 가려라' 라는 부제 아래 아덴성과 루운성을 노리는 '왕성 쟁탈전'과
9개의 전 성에서 펼쳐지는 '무한 공성전'으로 총 2회에 나뉘어 펼쳐지는 이번 차원 공성전.


과연 어느 혈맹이 첫 차원 공성전에서 왕성을 차지했을지 그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차원 공성전 오리엔테이션 현장



리니지2 9년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지는 통합 공성전.


통합 공성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기존 서버와 테스트 서버에서
성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처음으로 벌어지는 공성전이니만큼,


약간의 시행착오라던가 혹은 준비부족으로 벌어질 사태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하여
각 서버의 성 소유 혈맹 군주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차원 공성전을 하루 앞둔 금요일에 이벤트 테스트 서버에서 진행된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 각 서버 성 소유 혈맹 군주들은 내일 있을
차원 공성전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뽑아내기 위해 열띤 질문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각 서버 군주들



드디어 열린 차원 공성 서버

드디어 차원 공성전이 펼쳐지는 11월 17일 토요일.


처음으로 펼처지는 차원 공성전을 준비하려는 유저들로
공성전 1시간 전부터 이벤트 테스트 서버는 붐비기 시작했다.


첫 차원 공성전 준비를 모두 끝마친 유저들은 하나둘씩 아덴성 광장 중앙에 있는
차원 이동 NPC인 메르메덴에게 말을 걸어 차원 공성전 서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차원 이동을 통해 이동한 차원 이동 서버는 본 서버와는 다르게 공성을 위한
NPC 이외에는 모든 NPC를 찾아볼 수 없었고, 또한 차원 이동자들이 도착하게 되는
차원 이동 빛 기둥이 마을 전역에서 솟구치고 있었다.



▲ 차원 이동 NPC 메르메덴



▲ 차원 공성 빛 기둥이 눈부시다.



첫 전장은 아덴성!

각 서버에서 힘깨나 쓴다는 혈맹들이 집결한 곳은 아덴 왕국의 중심 아덴성이었다.


아덴성에 모여있는 여러 혈맹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버 동맹 혹은 적대 혈맹으로
나뉘어 있었고, 첫 차원의 주인이 되는 만큼 공성전 내내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원래 4시 정각에 시작되기로 했던 공성전은 아직도 차원 이동을 하는 유저들을
배려하기 위해 10분이 미뤄져 4시 10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NPC가 성주인 첫 공성이라 아덴성을 노리는 모든 혈맹들은 죄다 공성 임시 동맹상태,
따라서 서로를 공격할 수 없어 몇몇 혈맹은 첫 각인 혈맹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첫 각인을 기다리는 신의


공성이 시작되고 잠시 후 첫 아덴성 임시 성주로 테온 서버의 공성 혈맹인
워스미스혈1(이하 LS)가 등극했고,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아덴성 마을에서
기다리던 공성 인원들이 공성 전장으로 출발했다.


LS가 아덴성을 차지하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테온 서버에서 적대 관계인
Genesis혈맹(이하 신의)였고, 뒤를 따라 리오넬 서버의 마이다스, 테르시 서버의 LOK
브렘논 서버의 풍 등 내로라하는 전쟁 혈맹들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차원 공성전 구도는?

공성전에는 공성 전장이라는 준비된 전장이 있기는 하지만, 원래 전쟁이라는 것이
전쟁터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전장 밖에서도 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브렘논 서버의 풍 혈맹과 리오넬 서버의 마이다스 혈맹은 전장 밖에서부터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고, 테르시 서버의 LOK혈맹이 풍 혈맹을 지원해 전투를 벌였다.



▲ 전장밖에서도 교전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이들 세 서버는 신규 통합 서버라서 특별한 적대 관계가 없었을 터,
그런데 왜 공성 전장 밖에서부터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 것일까?


그것은 바로 리니지2에 존재하는 서버 동맹이라는 특수성에서 기인한다.


이번 공성에 참가한 테온 서버의 신의와 드비안느 서버의 리더스 혈맹이
서버를 초월한 거대 혈맹으로 서로 동맹 관계에 있으며, 리오넬 서버의 마이다스
그리고 드비안느 서버의 인빅투스, 카라 서버 PK가 그를 지원하는 형태.


이들과 적대하는 혈맹의 중심이 아이린 서버의 NS 혈맹이었지만,
현재는 혈맹 내 사정으로 인해 서로 갈라져 혈맹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차원 공성전에는 참가를 하지 못했다.


대신 신의와 리더스의 동맹인 독종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네비트 서버 더 하이스트 혈맹,
브렘논 서버의 풍 혈맹, 힌데미트 서버의 리더스 혈맹 소속인 인원과 지그하르트 서버
LOK 혈맹 인원이 합쳐진 LOK, 그리고 테온 서버에서 적대 관계인 워스미스1혈맹이
이번 공성전에 참가하여 서로에 대한 날을 세우고 있었다.
(LOK와 마이다스는 서로의 서버를 침공하여 전쟁했던 원한 관계에 있기는 하다)



▲ 이해 관계에 의하여 대립과 동맹을 하고 있다.



■ 차원 공성전 대립 구도


드비안느 서버 INVICTUS, LEADERS 혈맹
리오넬 서버 마이다스 혈맹
카라 서버 PK 혈맹
테온 서버 Genesis 혈맹(신의 동맹)


VS


네비트 서버 The Highest 혈맹
브렘논 서버 풍 혈맹
테르시 서버 LOK 혈맹
테온 서버 워스미스혈1 혈맹(LS직장인연합)




각인실을 지키려는 LS와 뺏으려는 신의

LS의 각인으로 공성측 임시동맹이 풀리고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순식간에 전장으로 쏟아져 들어간 신의와 그 동맹 혈들.


NPC 소유였던 관계로 미처 강화되지 않은 외성문과 생명의 수호탑은
신의에게 너무 쉽게 부서졌고, 마치 쓰나미가 순식간에 몰아치는 것처럼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하며 각인실로 몰려들어 갔다.


신의와 그 동맹 혈맹들이 각인실과 각인실 2층을 대부분 점령하자
신의 측에서 각인을 시작했고, 이에 각인실 각인대에 위치한 LS의 병력들이 각인 캔슬을 시도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병력의 차이때문인지 LS의 각인 캔슬 병력은
채 몇 분을 버티지 못했고 결국 신의에게 아덴성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 각인을 놓고 벌어진 치열한 전투



공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의가 아덴성 각인을 마친 것은 공성전 20분 경,


공성전 종료까지는 아직 1시간 40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어
최후에 웃는 자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


마을에서 소모품을 재정비 한 LS와 풍, LOK와 Curse는 신의와 마이다스가 기다리는
아덴성 전장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교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본 서버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인원들이 싸우고 있는 차원 공성전.
이 정도로 엄청난 인원이 모여서 싸운다면 어느 정도 렉이 동반될 법도 하지만,
게임사 측에서 준비를 단단히 한 것인지 렉이 거의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20여 분간 눕고 눕히고, 죽고 죽이는 전투가 계속된 가운데 승기는 점점 신의와
그 동맹에게 기울고 있었고, 결국 LS와 LOK, 풍, Curse는 전쟁터에서 후퇴했다.



▲ 아덴성 전장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 아덴성 외성 교전



루운성에서도 벌어진 치열한 전투


치열했던 교전 후 아덴성에서 한발 물러선 LS와 그 동맹들.


이들은 방어 진지를 굳건히 갖춘 아덴성을 공략하기보다는
이번 차원 공성전에서 공성 가능한 또 다른 성인 루운성으로 눈을 돌렸다.


아덴성에서 공성전이 벌어지는 사이 네비트 서버의 더 하이스트 혈맹과
드비안느 서버의 리더스, 인빅투스 혈맹이 루운성을 두고 다투고 있었고,
LS 동맹이 쳐들어갈 시기에는 리더스가 루운성을 차지하고 있었다.


루운성을 지키려는 리더스, 인빅투스, 신의, 마이다스 혈맹과
루운성을 빼앗으려는 더 하이스트, LOK, LS, Curse, 풍 혈맹.


루운성 십자필드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LS 동맹과 신의 동맹의 교전은
아덴성 최초 각인으로 루운성에서 부활이 불가능한 LS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고,
루운성 교전은 점차 리더스 동맹이 승리하는 분위기로 굳어졌다.



▲ 무적을 사용하고 이동하는 LS


다시 전장은 아덴으로

루운성에서 벌어진 수차례 교전이 수포로 돌아가자 LS가 부활이 불가능한
루운성을 노리는 것보다 부활 가능 지역인 아덴성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결정한 것인지 하이스트, 풍, Cures, LS는 텔레포트 도우미를 이용해 아덴성으로 움직였다.


아덴성 전장에서 또다시 벌어진 LS 동맹과 신의 동맹의 교전.


더 하이스트 혈맹 또한 루운성을 포기하고 아덴성으로 합류했기에 인빅투스 혈맹 또한
아덴성으로 지원을 나와 교전을 벌였고, 수차례 교전 끝에 신의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후 수차례 아덴과 루운성을 오가는 교전이 벌어졌지만 번번이 신의 동맹의 반격에 막혀
결국 루운성은 리더스 혈맹, 아덴성은 신의 혈맹이 차지하여 첫 차원의 주인 자리에 올랐다.



▲ 아덴성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



▲ 아덴성 외성문 전투



▲ 내성도 전화에 휩싸였다.



▲ 기자가 공성 중에 토끼로 변이되기도 했다.



▲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올라간 각인대. 이때문에 한동안 집중 포화에 시달렸다.





처음으로 벌어진 차원 공성전을 거쳐 차원의 주인 자리에 올라간 신의와 리더스.


전 서버에서 손꼽는 전투력을 자랑하는 만큼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지만,
처음 열리는 공성전이었던 탓인지, 각 서버의 모든 성 혈맹이 모였다고 하기에는
매우 적은 수의 인원이 모인 듯이 보였다.


이는 신의, 리더스와 적대 관계에 있는 바츠 서버의 붉은 혁명,
리오넬 서버의 엘카 연합, 드비안느 서버 RedDevils
등이 이번 공성전에
참가하지 않은 탓이기도 했다.


다음 공성전에는 신의와 리더스의 동맹 그리고 적대 혈맹들이 본격적으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주 9개의 성을 두고 벌이는 무한 공성전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24(토) 오후 4시에 진행되는 마지막 차원 이벤트 공성전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