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와 유저가 만나 역사를 써내려가는 게임인 리니지2.
자고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언제나 분쟁과 다툼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PVP와 공성전을 최고의 컨텐츠로 강조한 리니지2는 9년간의 역사가
혈과 혈 사이의 분쟁, 유저와 유저 사이의 분쟁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VP와 혈맹 전쟁에 몇몇 비매너 행위들이 있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유저와 유저사이의 매너를 지키기 위해 유저들은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유저들의 노력을 역행하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일명 제조라 불리는 유저들이다.


제조 : 유저를 대상으로 불쾌한 행동 혹은 공격을 유도해 카오틱 상태를 만들고 아이템을 떨어뜨리게 하거나 불특정 인원을 대상으로 하여 이유 없는 무차별적인 PK를 하는 유저



이처럼 많은 이들의 지탄을 받는 제조는 일반 중립 유저뿐만 아니라
PVP를 즐기는 전쟁 혈맹 소속의 유저들에게 조차 공공의 적이다.


그런데 이번에 통합된 테르시 서버에서 이런 제조와 전쟁 혈맹이
손을 잡고 동맹을 결성해 유저들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 빛의 정령 테르시의 이름을 딴 테르시 서버


테르시 서버는 지그하르트, 힌데미트, 세리엘 서버가 합쳐진 통합 서버로
지그하르트 서버의 LOK와 힌데미트 서버의 리더스를 주축으로 동맹을 결성해
테르시 서버의 패권을 다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 LOK혈맹에서는 세리엘 서버 시절부터 제조라고 불리웠던
넥스(현재 혈맹명 도둑)혈맹과 암묵적인 동맹 관계를 지속하고 있었고,


이에 일반 유저들은 거대 전쟁 혈맹임에도 제조를 비호하는
전쟁 혈맹 LOK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암묵적인 관계로만 이루어졌던 LOK와 도둑 혈맹의 관계를
LOK 혈맹의 총사인 '둥'이 테르시 서버 자유게시판을 통해 동맹을 발표했고,
도둑에게 가해지는 모든 공격을 LOK를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엄포했다.


이에 중립을 지키던 몇몇 혈에서는 도둑과 LOK를 상대로
미약하나마 힘이나마 맞서기 위해 전쟁을 선포한 상태.





☞ 테르시 서버 LOK 총사 둥의 공식 발표문 [클릭!]





☞ 제조와 전쟁을 하기 위해 LOK와도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무적혈맹 발표문 [클릭!]


하지만 이미 서버를 대부분 장악한 LOK에게 맞서기란 미약했고,
이번 프리미엄 무료 서버 이전을 통해 많은 수의 중립 인원들이 타서버로 이전했다.


축복받은 서버를 만들기 위해 서버 통합을 추진했지만, 몇몇 혈맹의 선택으로 인해
다시 저주 서버로 가는 것은 아닌지 테르시 서버에 남은 유저들은 한숨만을 내쉬고 상황.


보통 전쟁은 나라(서버)의 권력이나 영토를 위해
군대(전쟁 혈맹)와 군대(전쟁 혈맹) 사이에서 벌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런데 이런 전쟁에서 백성(중립 혈맹)까지 피해를 입혀 그 나라(서버)에서
피난을 가게 한다면, 그렇게 해서 잡은 권력이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
그리고 그 권력에 지지해줄 백성이 없다면 권력이 무슨 소용일지에 대해 의문이다.


부디 많은 이들이 바라는 대로 이번 테르시 서버 사태가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어
축복받은 서버를 만들고자 했던 서버 통합의 의미가 바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