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프란츠 서버 블라스트 혈맹이 테온 서버의 LS직장인연합으로
전폭적으로 서버 이전을 실시해 촉발된 테온 서버 대전.


금세 끝날 것만 같았던 테온 서버의 전쟁은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 2개월만 있으면 테온 서버 대전 시작 일년을 맞이하게 된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서로의 피에 젖은 칼날이 무뎌질 만도 하지만
새로운 피를 수혈해서인지 아직도 서로를 향해 겨눈 칼은 아직도 날카롭기만 하다.



3월 3일 테온서버 공성전


프란츠 서버 블라스트의 첫 이전을 필두로 하여 신의, LOK 등
각 서버의 쟁쟁한 전쟁 혈맹 등이 이전해 자웅을 겨루어온 테온 서버.


그간 정비를 위해 블라스트 혈맹이 다시 프란츠 서버로 돌아가고 그 빈자리를
네비트 서버의 더하이스트 혈맹이 채우거나, 신의 동맹의 지원군으로 드비안느 서버의
인빅투스와 리더스 혈맹이 오는 등
많은 변화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워스미스 혈맹과 신의 동맹이 적이라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기에
인원의 변동에도 서로를 향한 적개심은 나날이 높아지고만 있었다.


그리고 지난 공성 당시 해동레인저 혈맹이 워스미스 혈맹이 소유한 아덴성을 각인하여
그간 팽팽히 진행됐던 공성전이 신의 동맹에게 다소 유리해진 상태였다.




아덴성에 모습을 드러낸 워스미스

인빅투스와 리더스(이하 해동), 신의, 워스미스 혈맹의 분주한 준비 속에
어느덧 공성전 시간은 점점 코앞으로 다가왔고, 각 마을은 폭풍전야의 상태였다.



▲ 아덴성 외성문 2층에 자리를 잡은 해동 라인


각자의 성인 루운성과 아덴성에 방어선을 치고 공성 측인 워스미스를 기다리는 해동과 신의.


하지만 성이 두 개인 관계로 신의는 루운, 해동은 아덴 등 병력이 갈라진 탓에
루운성에 비해 인원이 적을 수밖에 없는 아덴성의 방어 라인.



이런 점을 예상이라도 한 것인지, 아니면 오랫동안 소유해온 아덴성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워스미스 혈맹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바로 아덴성 전장이었다.



▲ 워스미스 혈맹의 아덴성 등장.


아덴성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 워스미스는 외성문 난간에서 대기하고 있던 해동의 공격을
혈맹 무적을 통해 막아내며 외성문을 향해 이동했고, 곧이어 외성문을 타격하기 시작했다.


워스미스의 모습이 확인되자 루운성을 비우고 아덴성으로 이동하는 신의 혈맹.


신의의 합류로 인해 해동과 신의의 사이에 샌드위치로 끼인 워스미스 혈맹은
외성문 타격을 멈추고 아덴성 마을로 되돌아갔다.



▲ 아덴성 외성문을 타격하는 워스미스.



▲ 워스미스의 모습을 확인한 신의가 이동을 시작했다.



성동격서와 동분서주? 루운성과 아덴성을 쉼없이 오고가는 워스미스

아덴성 외성문이 파괴되기 전에 워스미스를 성공적으로 견제하는 데 성공한 신의,
그런데 승자인 신의 측에서 갑자기 부산한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신의가 소유하고 있는 루운성 전장에 워스미스가 모습을 드러낸 것.


신의가 아덴성 방어를 위해 루운성을 비웠기 때문에 루운성은 말 그대로 무주공산,
이때를 놓칠세라 아덴성을 공략하던 워스미스가 루운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신의로서는 성 귀환 주문서를 이용해 재빨리 루운성으로 복귀를 했지만,
이미 외성문은 반파된 상태였고, 진지를 세우지 않은 워스미스는 빠르게 전장에서 이탈했다.



▲ 성동격서! 루운성에 갑자기 나타난 워스미스.



▲ 신의가 성 귀환 주문서를 이용해 루운성으로 복귀하자,



▲ 파티 리콜로 전장에서 빠지는 워스미스



아덴성 왕좌는 잠시 하켄크로이츠의 손으로!

루운성 공략을 통해 신의를 루운성에 묶어두는 데 성공한 워스미스는 전장을 옮겨
다시 아덴성 외성문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덴성 외성문을 부수는 데 성공했다.


아덴성 외성문을 파괴한 워스미스는 곧바로 내성문을 향해 돌진했고,
아덴성을 소유한 해동만이 워스미스의 대군을 맞이해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해동이 교전을 벌이며 시간을 끌고 있는 사이에 루운성에서 주둔하던 신의가 아덴성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진지의 부재로 교전에 불리함을 느낀 워스미스가 전장에서 다시 이탈했다.



▲ 루운성에 신의를 묶어두고, 아덴을 공략하는 워스미스



▲ 신의가 나타나면 다시 루운성으로!



▲ 결국 다시 루운으로 방어를 오는 신의.


하지만 아덴성 전장을 나오자마자 루운성으로 향하는 워스미스의 이동때문에
신의는 다시 외성문 방어를 위해 루운성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신의가 루운성으로 되돌아오면 잠깐 교전을 펼치다가
다시 파티 리콜을 통해 전장에서 이탈하는 워스미스 혈맹.


동분서주하며 아덴성과 루운성을 번갈아서 교전을 벌이던 워스미스는
결국 서브 혈맹인 하켄크로이츠 혈맹으로 아덴성을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




▲ 하켄크로이츠 혈맹의 아덴성 각인



이제는 아덴성에 집중해야 할 시간! 진지를 세운 워스미스

아덴성을 해동에게서 탈환하기는 했지만, 아직 공성전 종료까지는 1시간 20분이 남은 상태.


그뿐만 아니라 본 라인이 아닌 서브 혈맹으로 먹은 터라 방어도 쉽지 않았기에
워스미스로서는 신의를 루운성에 붙잡아두어야만 했고, 이에 해동이 아덴성을
공성하는 와중에도 루운성을 치는 강수를 두었다.



하지만 아직 어디에도 진지를 세우지 않아 부활할 수 없는 워스미스였기에
루운성 공격은 신의를 루운성에 붙잡아두는 것에 그쳤다.



▲ 하켄크로이츠의 각인에도 루운성을 공격하는 워스미스.


앞으로 공성 종료까지 한 시간. 이제는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한 것일까?


워스미스 측에서는 드디어 아덴성 전장에 진지를 세웠고,
이제 공성전이 벌어질 곳은 아덴성 단 한 곳으로 압축되었다.


아덴성에 진지를 세운 터라 이제부터는 부활할 수 있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워스미스는
부활 페널티 상태인 신의와 전면전을 시작했고, 결국 아덴성 전장을 점령했다.


그리고 공성 종료가 이제 45분 남짓 남은 시각, 워스미스가 아덴성의 왕좌에 올랐다.



▲ 드디어 아덴성에 진지를 세운 워스미스.



▲ 진지를 바탕으로 아덴성 전장을 점령하는 워스미스.



캔슬, 난입, 파괴 그리고 1.4

방어에만 치중하기에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아덴성을 점령한 워스미스 혈맹.


워스미스가 아덴성 각인에 성공한 것을 확인한 신의는 루운성에는
최소한의 방어 인원만을 두고 아덴성 전장으로 모든 병력을 집중했고,
파죽지세의 기세로 아덴성 외성문과 내성문을 부수고 내성으로 이동했다.


공성 종료를 25분 정도 남긴 시간, 드디어 각인실로 진입하는 신의와 해동.



▲ 워스미스의 각인으로 복구된 아덴성 외성문



▲ 신의의 병력도 아덴성에 집중!


미리 각인실의 유리한 위치를 점거하고 교전을 펼친 워스미스였지만,
아까와 달리 오랜 교전을 펼치지 못한 것으로 볼 때 신의와 해동 라인이
내성으로 이동하며 생명의 수호탑을 모두 파괴해 부활 페널티를 받은 것으로 보였다.


드디어 신의와 해동이 각인실을 점령하기는 했지만 이미 각인 취소 병력이
각인대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해동 군주인 백샷의 각인은 이들에 의해 자꾸만 캔슬됐다.




▲ 성물에 각인을 시도하는 해동의 군주 백샷



▲ 하지만 이들의 활약으로 번번이 각인이 캔슬되고 말았다.


각인 캔슬 인원이 깃털과 부적을 이용해 백샷의 각인을 지연시키는 동안,
워스미스의 부활 병력들은 아덴성 전장에 있는 해동레인져의 진지를 파괴했고,
이후 워스미스 병력의 각인실 난입으로 백샷이 사망했다.


이제 진지가 없는 탓에 부활할 수 없는 해동의 군주는 마을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워스미스의 계속된 각인 캔슬과 군주 점사로 결국 아덴성은 워스미스가 각인에 성공했다.



▲ 해동레인져의 진지를 파괴중인 워스미스.



▲ 진지를 파괴하고 각인실로 진입해 백샷을 집중 공격하는 워스미스.







해동 라인에 뺏겼던 아덴성을 2주 만에 되찾아온 워스미스 혈맹.



▲ 3월 3일 테온 서버 성 소유 현황.


이번 공성전에서 워스미스 혈맹이 아덴성 각인에 성공한 것은 루운성과 아덴성을 오가며
신의 병력의 아덴성 합류를 지연시킨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이에 워스미스의 군주인 탱씨는 공성 종료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덴성을 빠른 시간에 되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워스미스의 혈원 모두가 공성전에 최대한 집중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인원차이는 좀 나지만 차후 인원 유입으로 인원차를 극복할 때까지
혈원들의 집중력을 모으는 것이 앞으로 제일 큰 관건이며,

차원 공성전은 각 서버에 흩어진 동맹 간의 유대관계가 계속 유지된다면
차원 공성전 또한 앞으로 쉽게 풀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아쉽게 성을 뺏긴 신의 동맹의 군주인 뽀로롱예삐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오늘 공성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각인 완료까지 채 10%를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취소된 것이 3번에 달했다며,
해동 라인이 워스미스나 신의에 비해 인원이 적은 상태라 어쩔 수 없다곤 생각하지만,
다음 공성에는 이 부분도 해결할 것
" 이라고 밝히며,

"차원 공성전이 황금 같은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것에 비해서는
메리트가 부족한 편이고, 서버 다운 등 버그도 많아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

라고 차원 공성전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해동레인저 라인의 군주인 백샷의 경우 자리를 비운 것인지 응답이 없어 인터뷰할 수 없었다)


과연 2주 후에 열릴 공성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그리고 이번 공성전으로 차원 서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테온 서버에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