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마다 홀수 서버, 짝수 서버로 서로 나뉘어 열리는 리니지2의 공성전. 하지만 이번 공성전부터는 차원 공성전과 공성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차원 공성전 진행을 2주 간격으로 변경하고, 성을 획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을 증가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각 서버의 공성전과 차원 공성전의 연계를 위해 업데이트 이후 모든 서버가 동일한 날에 공성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변경했고, 이와 같은 조정으로 거스틴, 프란츠, 페이샤르, 네비트, 카라, 브렘논, 리오넬 서버는 5월 5일 공성전 후 다음 공성전은 5월 26일에 진행되었다.



▲ 공성전 일시 변경 공지


이제는 전 서버의 공성전이 같은 날 진행되기에 각 서버마다 공성전에 필요한 인원을 모으기 위해 혈원들의 접속을 독려하고 있었고, 이것은 요즘 한창 떠오르고 있는 리오넬 서버 또한 마찬가지였다.


특히, 리오넬 서버는 지난 5월 5일 공성전에서 마이다스가 소유하고 있던 루운성을 헌터 혈맹에게 이양하려는 과정에서 엘카 연합의 공격으로 성의 주인이 마이다스에서 엘카 연합으로 변경된 상태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었다.



5월 5일 리오넬 서버 공성전



지난 5월 5일 공성전 당시 루운성을 소유하고 있던 것은 4서버 리오나 출신의 전쟁 혈맹인 마이다스.


마이다스에 속해있던 대부분의 인원이 라인 이동을 통해 신화 혈맹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아덴성에 비하여 루운성의 방어 병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따라서 수성에 어려움을 느낀 신화와 마이다스는 루운성을 같은 적을 두고 싸우고있는 헌터/악동 혈맹에게 넘기기로 결정했고, 이 결정에 따라 4월 공성 당시 헌터/악동은 소유하고 있던 기란성을 포기하고 서브 혈맹으로 성 소유권을 이전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을 적대 혈맹인 엘카 연합에서 가만히 두고 볼 리는 만무했고, 엘카 연합 또한 무주공산인 루운성을 차지하기 위해 혈맹원들의 접속을 독려하는 등 공성전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었다.



▲ 지난 4월 서브 혈맹으로 기란성을 이양한 헌터



엘카 연합, 모습을 드러내다.

혈풍이 예상되는 루운성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엘카 연합!


신화와 헌터 혈맹보다 루운성 전장에 모습을 먼저 드러낸 엘카 연합은 곧바로 루운성 외성문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방어 병력이 전무했던 루운성 외성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속살을 내비치며 처참하게 파괴됐다.


엘카 연합은 그 기세를 몰아 루운성 외곽에 위치한 두 개의 생명의 수호탑을 공격했고, 생명의 수호탑을 빠른 시간에 파괴한 엘카 연합은 마지막 수호탑을 파괴하기 위해 루운성 내성으로 발을 옮겼다.


한편, 엘카 연합이 마지막 생명의 수호탑을 파괴하러 내성으로 이동한 그 시각, 아덴성을 소유한 신화 혈맹과 루운성을 각인할 막중한 임무를 지닌 헌터/악동이 전장에 나타났고, 곧 엘카 연합의 뒤를 따라 루운성 전장으로 이동했다.



▲ 루운성에서 벌어진 외성문 교전



엘카 연합의 갑작스런 아덴성 습격

신화와 악동/헌터가 루운성 전장으로 진입하자 엘카 연합은 부활등의 편의를 위해 진지를 세우고 교전을 시작했고, 악동/헌터 또한 진지를 세우고 엘카 연합과 날 선 교전을 벌이며 루운성으로 진입했다.


물론 신화는 이미 아덴성을 소유하고 있기에 부활을 할 수 없었지만, 헌터와 신화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엘카 연합을 밀어붙이며 점점 내성으로 이동했고, 이제 전장은 외성을 지나 내성 2층 공터로 옮겨가고 있었다.


신화와 악동/헌터의 거센 공격을 받은 엘카 연합은 전략을 바꿔 루운성에 최소한의 각인 병력만을 남겨두고는 아덴성으로 병력을 돌렸고, 신화는 이런 엘카 연합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대부분의 병력을 아덴성으로 철수시켰다.



▲ 아덴성으로 돌아간 신화 혈맹



엘카 연합, 루운성을 차지하다!

악동/헌터 입장에서는 신화 혈맹이 철수했다고 해서 각인을 안 할 수는 없었고, 헌터 혈맹의 군주인 디양은 루운성을 차지하기 위해 빛의 각인을 시작했다. 그러나 루운성에 남아있는 엘카 연합의 병력에 의해 디양의 각인은 번번이 취소당했고, 그 사이 복귀한 엘카 연합의 본대에게 공격을 당해 각인실에서 밀려났다.


결국 신화와 헌터/악동의 병력을 분산시키는 데 성공한 엘카 연합이 z파리z 군주의 각인으로 9시 24분에 성의 소유권이 마이다스에서 엘카 연합으로 넘어가게 됐다.


엘카 연합에게 넘어간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루운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신화와 악동 헌터, 하지만 각인실을 방어하는 엘카 연합의 방어선은 굳건하기만 했고, 악동/헌터의 군주인 디양이 몇 번의 각인을 시도했지만 결국은 엘카 연합이 5월 5일 공성전에서 루운성의 왕좌에 앉았다.



▲ 헌터의 군주를 노리는 엘카 연합



▲ 디양의 각인이 계속 캔슬됐다.



5월 26일 루운성 공성전



지난 공성전으로 루운성을 아쉽게 빼앗긴 신화와 악동, 헌터 혈맹.


특히 이번 공성전부터는 차원 공성전 일자 조정으로 인해 모든 서버의 공성전이 한날한시로 통일되었기 때문에, 공성전 결과에 따라 차원 공성전에서 벌어질 전투 세력 판도가 뒤집어질 것이 분명했다. 때문에 리오넬 서버를 비롯한 모든 서버에서 공성전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이번에 공성전이 벌어질 루운성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전쟁이 예고되어 있었다.


드디어 공성전이 시작되고,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 악동 혈맹. 악동 혈맹은 이번 공성전부터는 리오나 서버의 혈맹이었던 붉은용 혈맹으로 라인을 이동해 참가했고, 마크 또한 이전에 붉은용 혈맹이 사용하던 마크를 이어받아 사용했다.(이하 악동 혈맹은 붉은용 혈맹으로 지칭)


루운성에 나타난 신화와 붉은용은 성문을 지키고 있는 엘카 연합과 뒤엉켜 교전을 시작했고, 루운성은 어느새 세 혈맹이 흘린 피가 강을 이루고 있었다.



▲ 루운성 외성문 교전



피로 젖은 루운성

진지를 세운 터라 루운성에서 부활이 가능한 붉은용을 앞세워 공격을 시작하는 공성 측과 그런 공성 측을 상대로 외성문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수성 측, 양측의 교전이 어느 정도 잦아든 것은 대략 10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수성 측인 엘카 연합입장에서는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신화와 붉은용의 공격이 끊임없이 계속되자 점점 전선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외성문을 공성 측에게 내주고는 내성으로 이동하기에 이르렀다.


엘카 연합이 후퇴하자 외성문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파괴되었고, 그 여세를 몰아 순식간에 생명의 수호탑을 무너트렸다. 생명의 수호탑까지 파괴하는 데 성공한 신화와 붉은용은 파티를 정비하기 위해 잠시 진지 쪽으로 후퇴했고, 부활 등을 이유로 마을로 돌아간 신화의 인원들이 합류하자 다시 루운성으로 진입했다.



▲ 루운성 외성문을 파괴한 공성 측



▲ 곧바로 생명의 수호탑으로 이동했다.



▲ 정비를 위해 빠져나오는 신화 혈맹



엘카 연합, 반격을 시작하다

그러나 신화와 붉은용이 한숨을 돌리는 사이 엘카 연합 또한 놀고 있을 리는 만무했고, 흐트러진 병력을 정비하며 루운성 외성문으로 이동한 엘카 연합은 진입을 시도하는 신화, 붉은용과 다시 한 번 교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루운성 외곽에 있는 생명의 수호탑을 파괴했기에 전장에서의 교전은 부활이 가능한 붉은용을 앞세운 공성 측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었고, 후퇴와 공격을 반복하며 전장은 어느새 내성 2층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루운성 2층으로 이동한 붉은용은 곧바로 내성에 위치한 마지막 생명의 수호탑을 파괴하기 위해 이동했다. 생명의 수호탑이 있는 곳으로 몰려간 붉은용이 잠시 후 다시 빠져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생명의 수호탑을 파괴하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생명의 수호탑을 공격하며 루운성 감옥에 갇혀있던 베놈이 풀려난 것인지 수호탑 방향에서 나오는 엘카 연합과 붉은용의 머리에는 레이드 저주가 걸려 있었고, 스킬을 쓰지 못하는 탓에 양쪽 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생명의 수호탑에서 빠져나오는 엘카와 붉은용



▲ 그들의 머리 위에는 레이드 저주가 한가득!



빛의 각인에 성공하다

레이드 저주 때문인지 갑자기 전장에서 모습을 감춘 붉은용과 붉은용의 진지를 공격하는 엘카 연합.


엘카 연합은 붉은용의 진지를 언제라도 파괴할 수 있게 채 1mm의 HP도 남기지 않은 상태로 남겨두었고, 그사이 정비를 마치고 다시 루운성에 진입한 신화, 붉은용과 교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 붉은용의 진지를 타격하는 엘카 연합



▲ 1mm도 남지않은 진지의 체력


루운성 십자 필드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교전! 밀고 밀리는 교전이 반복되며 붉은용의 첫 진지가 파괴되었고, 진지가 파괴된 충격에 붉은용의 진영이 잠시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두 번째 진지를 세우고는 내성을 향해 이동했다.


붉은용과 신화는 엘카 연합의 방어선을 각인실쪽으로 점점 밀어붙였고, 수세에 몰린 엘카 연합은 각인실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내성 2층 공터와 각인실 2층 그리고 각인실 내부를 점령하 는데 성공했다. 각인실 내부를 점령한 붉은용은 곧 각인을 시작했고, 붉은용의 각인을 막기 위한 엘카 연합 나이트들의 진입이 이어졌다.


엘카 연합 시겔 나이트의 최선을 다한 방해, 하지만 이미 인챈터의 혈맹 무적을 사용해 무적 상태에 들어간 붉은용의 군주 뭉치의 각인을 막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고, 붉은용의 나이트들 또한 놀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결국 9시 16분경에 붉은용 혈맹이 빛의 각인에 성공했다.



▲ 루운성 전장 교전



▲ 뭉치의 각인을 방해하려는 엘카 연합의 마비 작렬!



아직 공성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공성 종료까지 44분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이 남았기에 아직 공성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일렀고, 엘카 연합은 반격을 준비하기 위해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하며 루운성 마을 북문으로 집결했다.


라문을 이용해 루운성으로 이동하는 엘카 연합. 하지만 이미 루운성 전장에는 방어를 위해 신화와 붉은용이 입구부터 자리를 잡은 채 엘카 연합을 기다리고 있었고 루운성 전장은 양측의 교전으로 인해 점점 피로 물들고 있었다.


신화, 엘카, 붉은용이 서로 뒤섞여 벌이는 교전 중에도 외성문, 내성문, 생명의 수호탑의 생명력은 꾸준히 소모되고 있었고, 결국 외성에 위치한 주요 건물들이 파괴되어 이제 교전은 내성으로 그 자리를 옮겼다.


내성과 각인실에서 벌어진 세 혈맹 간의 혈투, 엘카 연합의 군주 z파리z가 성물에 접근해 각인을 시도하는 등 최선을 다했고, 각인실 성물 주변을 점령한 붉은용의 잇단 방해와 각인실 2층에 자리를 잡고 z파리z만을 노리는 신화 혈맹의 공격을 견디며 다시 엘카 연합이 각인에 성공했다.



▲ 미리 대기중인 신화와 붉은용



▲ 각인실에서 벌어진 교전!






비록 마지막까지 성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각인에는 성공한 붉은용 혈맹.



▲ 5월 26일 성 소유 현황


기존 악동 혈맹의 인원들이 라인이동을 통해 붉은용 혈맹으로 이동했고, 신화에 있던 몇몇 마이다스 혈원들과 기존 마이더스 혈맹에 남아있던 인원들도 붉은용으로 합류했기에 당분간 붉은용은 서로에게 맞춰 나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을 이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약간은 혼란스러운 모습도 있었지만, 이번 공성으로 미루어 볼 때 적응 기간은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붉은용과 신화는 동맹이기는 하지만 동맹창을 같이 쓰는 사이는 아니다. 따라서 지휘부 간의 의사 소통이 느려질 수밖에 없고, 엘카 연합은 이런점을 고려해 얼마나 잘 공격하느냐가 바로 다음 공성에서 승리와 패배를 판가름할 잣대가 될 것이다.


과연 리오넬 서버의 패권을 차지할 자는 누구인지, 오늘도 리오넬의 하루는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