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어느덧 찬바람이 몰아치는 계절이 왔다. 허나, 슬퍼하거나 하늘을 보며 야속한 심정을 드러낼 필요는 없다. 게이머에게는 날씨야 어떻든 따뜻한 방한구석에 앉아 신나는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그만이니까.


국산 토종 게임쇼, 지스타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올 예정이지만, 여기저기서 지스타2007에 대한 걱정과 근심의 목소리가 들리고 참가하는 업체도 대폭 줄었다는 소식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지스타2007에 놓쳐서는 큰일 날 게임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일.


지스타에 생소한 인벤가족을 위해 간략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지스타2007은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일산에 위치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KINTEX)에서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의 후원, 지스타 조직위원회의 주최로 열린다. 행사슬로건은 '게임을 즐겨라, 비즈니스를 즐겨라'이며, 행사 첫째 날과 두째 날인 8일(목)과 9일(금)은 게임업체와 매체를 위한 비즈니스 매칭과 간담회 중심으로, 10일(토)과 11일(일)은 일반 관람객을 위한 게임 시연과 체험, 각종 무대 행사를 위주로 진행된다.


인벤에서는 특별 취재의 시작으로 지스타2007에 참가하는 주요 부스를 중심으로 반드시 주목해야 할 신작 게임들을 한 자리에서 일목요연하게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해 보았다.






MMORPG의 큰 별, 아이온과 타뷸라라사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플레이엔씨관으로 참여하여, 새롭게 바뀐 플레이엔씨 이미지와 함게, 향후 서비스될 신작 게임들을 전시한다. 가장 선두에서는 MMORPG 기대작 아이온이 있다.


아이온은 엔씨소프트 국내 개발 스튜디오가 개발한 MMORPG로, 리니지 시리즈와는 차별된 신화적 판타지 배경을 자기고 있으며, 천족과 마족, 용족 간의 끝없는 대립을 주제로 한 대작 게임. 특히, 전략비행을 통해 새로운 공간과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으며, 대립되는 종족간의 전투를 실감나게 그려낼 예정이다.


지난 10월 31일부터 매 주말마다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인 아이온은 지스타2007 행사 둘째 날인 9일 지용찬 기획팀장이 직접 등장해 아이온 RVR 시스템, 어비스의 설정과 특징, 전투의 형태와 보상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대거 공개한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북미 서비스가 지난 11월 2일 시작된 또 다른 대작 MMORPG 타뷸라라사의 아시아 프리미어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게임계의 살아있는 전설, ‘제너럴 브리티쉬’ 리차드 게리엇이 참석해 타뷸라라사를 소개하고, 그가 생각하고 있는 다양한 게임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특히, 리차드 게리엇이 직접 참석한 만큼 많은 인벤에서는 게이머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타뷸라라사의 국내 서비스 여부를 확인할 계획에 있다. 많이 기대하시라!


엔씨소프트는 이 뿐 아니라, FPS 포인트블랭크와 캐주얼 액션 RPG 펀치몬스터드래고니카 등의 신작들을 플레엔씨관에서 직접 시연, 체험토록 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기다린 만남, 반지의제왕 온라인 – NHN


오랫동안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온 터바인의 반지의제왕 온라인이 드디어 NHN을 통해 국내에 서비스된다. NHN은 지스타2007내에 마련된 한게임 부스를 통해 11월 8일(목요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여, 그 동안의 궁금증을 풀어낼 전망이다.


반지의제왕 온라인은 엘프, 휴먼 ,드워프 ,호빗의 네 가지 캐릭터와 함께 원작에 충실한 7가지 클래스와 10가지 직업, 7가지 제조직업 등 기존 RPG와 차별화된 다양한 직업군 설정이 가능하고, 게이머가 직접 몬스터로 게임에 참여하는 ‘몬스터 플레이’ 및 다른 게이머와 함께 반지 원정대를 결성해 전투를 즐기는 게임 내 커뮤니티 시스템이 특징이다.






NHN은 ‘Play More! Enjoy More!’이라는 테마로 신작 캐주얼 레이싱 게임 고고씽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함은물론, 지난 달 오픈베타에 돌입한 FPS 울프팀과 캐주얼 게임 패키지 게임팩을 선보이고, 자사의 MMORPG R2 3rd Revolution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R2 3rd 레볼루션의 가장 핵심은 ‘메테오스의 레어’라는 신규 사냥터. 메테오스의 레어는 메테오스를 만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시련의 길목이며, 55레벨 이상의 상위급 장비를 가진 유저들을 위한 고대의 계단 상위 사냥터다.




데브캣와 로두마니의 귀환, 그리고 카스 온라인 – 넥슨


넥슨은 지스타 2007에서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인 90부스의 전시관을 통해 미공개 신작 7종을 포함한 총 11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가 되는 작품은 다름아닌 마비노기를 개발한 데브캣 스튜디오의 신작 MMORPG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영웅전은 하프라이프로 유명한 밸브의 소스엔진을 도입, 수준 높은 타격감과 하이엔드급의 영상미를 구현하였으며, 온라인 게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수준의 인터랙티브한 물리 액션 환경을 제공한다.


2008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마비노기 영웅전은 지스타2007의 넥슨관에서 첫 번째 프로모션 영상과 플레이 가능한 버전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밸브와 손을 잡고 야심 차게 개발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또한 8월 오후 넥슨 부스 메인 무대를 통해 밸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 발표회와 조인식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넥슨은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 우당탕탕 대청소, 슬랩샷 언더그라운드, 제4구역을 포함, 로두마니 스튜디오의 카트라이더 후속작까지 쉴틈 없이 게이머들을 흥분시킬 예정이다.


특히, 카트라이더와 비앤비 캐릭터인 ‘배찌’,’다오’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을 발표하여 행사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할 계획이다.







패 온라인으로 놀래키고, 원더걸스로 띄우고 – 예당온라인


오디션과 프리스톤 테일로 중진 게임사로 거듭난 예당온라인. 예당온라인은 행사 첫날인 8일부터 자사의 신작 패온라인을 공개하면서 지스타 분위기를 한껏 달굴 예정이다.


패온라인은 무협작가이며 만화 스토리 작가인 야설록이 총괄 지휘하는 실존 역사를 바탕으로한 동양 판타지 MMMORPG. 지스타2007에서는 2008년 공개를 목표로 하는 패온라인의 게임 기획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과 야설록표 일러스트가 공개된다. 발표 또한 야설록이 직접 등장해 게이머의 궁금증을 모조리 해소시켜줄 전망이다.


또한, 예당온라인은 캐주얼게임으로는 유일하게 게임리그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오디션과 비행슈팅 게임 에이스 온라인, MMORPG 프리스톤 테일2 등을 전시한다. 특히, 10일(토요일) 12:00부터 ‘Tell me’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원더걸스와 길건을 초대해 축하 공연 및 팬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행사에 참가하는 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팡야 개발사의 신작, 프로젝트 앨리스(가제) – SKT, 엔트리브


트릭스터와 팡야로 알려진 엔트리브소프트의 차기 개발작 프로젝트 앨리스가 지스타2007을 통해 공개된다. 신작 프로젝트 앨리스는 ‘말’이라는 소재를 도입하여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펼쳐낼 ‘어드벤쳐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


광활한 대자연을 말과 플레이어 자신이 하나가 되어 달리며, 최고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컨셉으로 기존 레이싱 게임과는 차별적인 게임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9일(금요일) 지스타 행사장에서는 프로젝트 앨리스의 동영상과 게임 소개를 김부중 프로듀서가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SKT는 공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온라인 FPS 게임 블랙샷 또한 자사의 부스에서 시연한다.






유럽산 대작 MMORPG 스펠본 연대기가 온다 – 프록스터스투디오즈


작년 지스타 2006을 통해 국내 천 선을 보이며 수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던 MMORPG 스펠본 연대기. 프록스터스투디오즈는 지스타 2007을 통해 그 동안 스펠본 연대기의 업그레이드 된 내용과 국내 시장 현지화를 위한 한글화 버전, 다양한 퀘스트 경험 등 국내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한, 프록스터스투디오즈가 자체 개발한 신작 MMORPG 다크해븐의 동영싱 및 게임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크해븐은 천사와 악마의 대립을 구도로 유저가 게임세계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대한 존재로의 성정을 컨셉으로 한 게임. 프록스터스투디오즈는 11월 9이 오후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스타2007에 비디오게임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하여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 발매 예정인 비바 피냐타:파티 애니멀, 바이오쇼크, 사카구치 히로노부의 로스트 오딧세이, 데빌 메이 크라이4 등 XBOX360용 대작 타이틀 20여 개를 미리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이미 발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타이틀, 헤일로3프로젝트 고담 레이싱4 또한 전시되며, 순수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XBOX 타이틀, 슈퍼스타킹덤 언더 파이어: 서클 오브 둠 또한 관람객에게 전시되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우콤의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는 낵슨 부스 내 아프리카 오픈 스튜디오를 개설해서 8일부터 11일까지 지스타 전시회 현장을 라이브로 중계하고, 아프리카 UCC 스타들을 초청해서 다양한 축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디션을 개발한 티쓰리 엔터테인먼트는 아케이드 게임 타이틀 오디션 아케이드를 공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블록 전략액션 신작 밀맨2와 자사의 MMORPG 오르카, 그리고 해외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바스티안 리턴즈를 체험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화창한 주말, 신나는 음주가무는 저녁으로 잠시 미뤄두고 하반기 게임계를 장미빛으로 물들일 신작들을 직접 체험해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시간을 지인들과 함께 가져봄이 어떨까? 양 어깨에 노트북과 카메라를 짊어진 채로 행사장을 정신 없이 뛰어다니며 울부짖는 기자의 모습을 즐겁게 관람(?)하는 재미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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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Vito - 오의덕 기자
(vit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