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컨벤션이 열리고 있는 독일 라이프찌히는 음악을 주제한 리듬액션 게임의 열풍이 뜨겁다. MMORPG, 전략 시뮬레이션, 각종 액션게임들보다 플레이 자체가 복잡하지 않아 누구나 남녀노소 불문하고 장소와 정해진 장비만 있으면 어디서든 음악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요즘 유럽인들의 신규 게임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실생활에서 즐기는 놀이문화가 게임까지 확산된 리듬 게임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라는 것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럽인들의 게임 문화와 잘 접목되며 GC의 기본 모토와도 잘 어울린다.


이번 게임쇼에서 음악관련된 리듬 게임으로 공개된 게임들중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게임을 소개하자면 코나미의 'Dancing stage universe2', 세가의 '삼바 데 아미고', EA의 'Boogie Superstar', 액티비전의 '기타히어로 월드 투어' , 소니의 '싱스타'다.



[ 국산 리듬 댄스 게임인 다날의 온에어 온라인(=댄싱 슈퍼스타)도 유럽 진출 ]


음악을 주제로한 게임들의 큰 장점은, 적응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 게임 장벽이 가장 낮은 장르라는 것과 언제 어디서 게임을 즐기든지 지루하지 않다는 것. 이런 새로운 음악 게임 문화가 형성된 것은 이런 이유들이 유럽인들에게도 통한 것이 아닐까.


리듬 액션 게임은 이미 아시아 게임 시장에선 많은 시도와 변화, 발전이 있었다. 특히 일본에서 먼저 시초가 된 DDR부터 시작해 이지 투 디제이, 특히 세가의 삼바 데 아미고는 리듬 게임의 문화가 일찌감치 자리잡은 일본 게임계에선 상당히 인기가 있다.


국내에서도 리듬 게임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점과 음악을 좋아하는 신세대들에겐 FPS 와 견줄만한 큰 시장을 갖추고 있다. 좋은 음악과 좋아하는 게임이 접목해 만들어진 리듬 액션 게임들은 전세계적으로 분위기가 확산해 이곳 유럽까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 리얼한 기타 히어로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밀폐된 공간은 정말 멋지다 ]


게임 컨벤션 행사장에서 독일 젊은층에 가장 주목을 받은 리듬 게임은 다름아닌 액티비전의 '기타히어로 월드 투어' 다. 사각형의 박스로 제작된 밀실처럼 꾸며진 방은 밖에서 볼 수 있고 안에서 게임을 하게되면 외부에서 헤드셋을 착용해 연주가 되고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특별 제작된 것. '기타히어로 월드 투어' 의 특성상 플레이하게 되는 음악들은 대부분 신나는 락, 헤비메탈이 대부분이며 이런 음악적 장르와 게임이 잘 버무려져 젋은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 액티비전 부스에서 별도로 마련된 무대위에 실제로 관람객이 기타 히어로를 이용하여 공연을 하는 모습 ]


세가의 '삼바 데 아미고'는 이미 일본 게임기가 즐비한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리듬 액션 게임이다. 양손에 소리가 나는 악기를 들고 흔들어서 박자를 맞추고 흥겨운 춤을 추는 멕시코의 전통 음악을 리듬 액션 게임으로 탄생시킨 것이 Wii 용으로 개발되어, 언제 어디서든 Wii과 영상을 출력할 수 있는 화면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



[ 가족과 함께 즐기는 삼바~ ♬ 게임을 즐기는 연령층이 가장 다양했다 ]




[ 좌우 상하 대각선으로 흔들어 주세요~]




[ 이벤트를 통해 특별 무대에 오른 한쌍의 쌈바 데 아미고 커플 ]



코나미의 Dancing stage uiverse2 도 마찬가지다. 우리들에겐 낯익은 발판을 밟을 수 있는 패드로 화살표 박자를 맞춰 몸을 흔든다. 옛날 DDR과 비슷한 PumP 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리듬 액션 게임이 XBox360 버전으로 제작된 것. 아직 유럽인들에겐 화살표 하나에 발을 옮기는 것만으로도 어색해하고 힘들어하지만 모두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 둘둘씩 짝을 지어 댄싱 스테이지 유니버스2 를 즐기는 모습 ]




[ 왼발, 오른발! 비교적 쉬운 곡으로 시연된 댄싱 스테이지 유니버스2 ]




[ 연주될 곡과 난이도를 선택하는 화면이다 ]


소니에서 개발한 싱스타도 유럽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많다. 싱스타는 노래방기기를 게임에 접목한 신개념 리듬 게임이다. 아시아 사정과는 다르게 유럽에서 찾아보기 힘든 노래방 문화를 싱스타가 게임을 통해서 이끌어낸 역할을 한 것. 게임컨벤션 소니 부스에서는 마이크를 부여잡고 주변 시선은 적당히(?) 무시한 채 목청을 부여잡는 유럽인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싱스타를 즐기는 모습 ]




[ 남녀 커플 한쌍도 빠질 수 없지~ ]



Beno - 홍성호 기자
(ben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