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프리타게팅 방식의 전투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많은 유저들은
전투 방식의 특이성 때문에 직접 플레이하지 않고 자동으로 사냥을 해주는 프로그램 ―
속칭 『오토』라고 부르는 것이 성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상용화 이후 비 정예 몬스터가 등장하는 사냥터를 중심으로 이러한 오토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실제로 몬스터의 재생성 속도가 빠른 사냥터에서는 오토로 추정되는 캐릭터가 다수 눈에 띄고 있는 상황이다.


아래는 샤라 서버 말랑한(인벤 닉네임 : 태양은)님의 제보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게임 내 오토 캐릭터를 촬영한 것으로 초중반 지역인 포효의 침략지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영상에서 붉은 색 징표가 찍힌 창기사 캐릭터가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캐릭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오토 캐릭터의 경우,
자신의 캐릭터 주변에 있는 몬스터의 위치로 순간이동을 하면서 연속적으로 사냥을 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의도적으로 다수의 몬스터를 모아서 살해하더라도 부활 후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와 자동 사냥을 했었다.


다른 지역에서 등장하는 오토의 경우 컨디션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모닥불을 사냥터에 설치하거나
생명력이 떨어지면 회복 아이템을 사용하는등 강화된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는 제보도 받을 수 있었다.



◆ 테라 오토의 주 패턴


1. 마을과 가까운 지역의 사냥터에서 주로 사냥(사망 시 빠른 부활을 위한 것으로 추정)

2. 공격력이 낮고, 패턴이 단순한 형태의 몬스터가 분포된 지역에서 발견 가능

3. 오토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주변에 몬스터가 없으면
가까운 몬스터로 순간이동하는 이동 핵 형태의 움직임도 보임

4. 일부 오토의 경우 컨디션 회복을 위한 모닥불이나 버프용 부적 사용 등의 주기적인 행동도 하며,
귓속말 등을 하면 "ㅇㅇ", "ㅋㅋ", "네?", "sp" 등 단순한 형태로나마 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음



이러한 오토들의 활동은 일부 초보지역 뿐만 아니라
폭군의 고원, 격리구역 등 고레벨 지역 사냥터까지도 퍼져 있는데,


일부 유저들이 PK 시스템을 이용해 자정 활동을 하고 있지만
오토 캐릭터가 사망을 하더라도 특별한 페널티가 없는 테라의 시스템 상
다시 사냥터로 복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45레벨 전후 레벨대 존인 판노니아 가드의 격리 구역.
마을 북쪽 필드의 경우 몬스터가 약해 오토로 의심되는 캐릭터가 자주 보인다.



현재까지 이러한 자동 사냥이나 핵 등의 사용자에 대한 명확한 공지나 제재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태이며,


이러한 운영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 및 각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한게임측이 오토 유저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유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공식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 오토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면 수 많은 유저의 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MMORPG 게임이 자동 사냥이나 핵 등의 사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테라의 상용화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게임사 측의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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