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각성 업데이트로 사제의 1차 밸런스 조정이 있었다.


사제가 가지고 있던 스킬들의 전반적인 수치 조정이 이루어지는 한편,
아이템 기본 성능보다는 옵션을 중요시 하던 힐러의 무기에 HP 회복 성능이라는
치유량에 영향을 주는 새 능력치가 추가되면서 기존 스타일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 사제 밸런스 조정과 관련된 패치 노트 중 일부



그러나 "대대적인 상향이다", "상향은 맞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실질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
사제들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 이번에 리밸런싱된 스킬들에 대한 전체적인 정리와 함께
솔로잉, PvP, 파티 플레이 등 각각의 역할에서 사제들의 성능적인 변화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새롭게 바뀐 사제의 스킬들, 과연 그 성능과 활용성은?



공격 스킬 - 솔로잉은 대폭 상향, PvP나 던전에선 글쎄?

이번 패치에서 사제의 공격 스킬 중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진 것은 심판의 손길징벌의 손길이다.


심판의 손길은 짧은 쿨타임과 전방 범위 연타 공격이라는 특성 때문에
후방에서 치명타 발생시 효과 발생 발동이나 소형 몬스터 처리용으로 활용되었지만
마나 소모와 재사용 시간이 늘어난 대신, 공격력이 대폭 상향되어 선공용이나 순간 화력 집중용으로 변화했다.




▲ 15초의 재사용 시간이 생긴만큼 화력이 높아진 징벌의 손길



반면, 징벌의 손길은 소모 마나와 재사용 시간이 감소하고, 공격력이 상향되는 한편,
재사용 시간이 짧은 징벌의 장막에 연계 스킬로 발동이 가능해져서 주력 공격 기술로 역할이 바뀌었다.


단, 징벌의 손길을 천벌의 연쇄 연계기로 사용하면 마지막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을 확률을 감소시켰다고
패치노트에 기록이 되어 있지만, 여전히 천벌의 연쇄 투사체가 소멸하는 현상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 마나 소모와 재사용 시간이 줄어 주력 공격기가 된 징벌의 손길



사제의 유일한 탈출기라고 할 수 있던 속박의 낙인도 많은 조정이 이뤄져
이동 거리가 증가하고 발동 속도가 빨라졌으며, 일부 스킬 후딜레이 중에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포물선 형태의 이동으로 생기는 탈출 속도의 문제나,
전투 중 이동속도 감소라는 페널티가 있는 상황에서 완전한 탈출기라고 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속박의 낙인 조정에 대해 "여전히 탈출기가 부족하다" 사제 유저의 불만은 나오고 있지만,
기존보다 이동 거리가 길고 발동이 짧아진 만큼, 포위 상황이나 회피에는 더 효과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공격 성능이 없어도 확실한 탈출기를 바란 것이 사제들의 심정이었지만...
(출처 : 인벤 네임드 작가 아르네이피아 님의 카툰 中)




정화의 바람과 수호의 갑옷은 상향이지만... - 유틸리티 스킬

유틸리티 스킬 쪽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정화의 바람수호자의 갑옷이다.


정화의 바람은 기존의 20초라는 긴 재사용 시간에서 2.5초라는 파격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로 인해, 아군에게 걸린 각종 해로운 이상 효과의 해제가 편리해졌으며,
스킬의 적용 방식이 사제를 중심으로 12m의 원을 그리던 기존의 적용범위에서
사제가 중심 축에서 약간 뒤로 물러난 형태로 실질적인 적용 범위가 매우 넓어져 환영을 받았다.




▲ 이젠 해제 남발을 할 수 있다!



수호자의 갑옷은 재사용 시간과 발동 시간이 짧아지고,
효과가 적용되는 범위와 지속 시간, 피해 흡수량이 늘어나면서
기존에는 거의 활용성이 없었던 것에서 좀 더 사용 기회가 늘어난 편이다.
(효과 적용 중, 다운 및 경직 면역 옵션이 추가 되었지만 적의 공격에 밀려서 다운되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 수호자의 갑옷-수호자의 성역-수호자의 갑옷 로테이션도 이젠 가능



물론 PvE 측면에서의 활용은 피해 흡수량 자체가 원래 높지 않아
아카샤의 은신처처럼 빈사 상태가 자주 발생하는 던전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활용하기는 여전히 재사용 시간이 길다는 점이 지적되고는 있다.


하지만 솔로잉이나 PvP, 아카샤의 은신처에선 짧아진 발동과 재사용 시간 덕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문장 포인트를 투자하면 12초간 자신이 맷집 증가 효과도 받을 수 있어 기존보다는 좋아졌는 평을 받고 있다.




▲ 실질적으로는 방어력 15%정도가 증가되는 효과. 보호의 축복을 더하면 20% 이상의 방어력 향상을 본다.



이샤라의 자장가는 스킬 시간이 2초에서 1.8초로 변경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스킬 모션만 빨라지고 효과 적용 자체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다만, 정령사의 비슷한 스킬인 유사의 속박이 0.5초에서 1.2초로 효과 적용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섬광탄의 재사용 시간도 2배로 늘어나는 바람에 일종의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 보스의 소환 등을 끊기엔 여전히 힘든 부분이 있다.



마력 재생으로 회복되는 마나의 양도 늘어났지만 변경된 회복력 자체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
사제들 사이에선 왜 수정이 필요한 다른 스킬을 두고 마력 재생을 상향한 것인가라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24일 업데이트 될 신성의 번개처럼 전투 중에 마나 소모를 할 일이 늘어난 상황에서
전투 중에 마나를 자주 회복시켜줄 수 있는 마력 재생의 상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각성의 경우, 여전히 전투 중에 활용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5초간 유지되는 다운 및 경직 저항 능력치 2배의 효과를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24일 패치로 속보 문장으로 본인에 한정해 전투 중에도 이동 속도 증가 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사제에게 탈출기따윈 없다. 방향키 이동이 탈출기다"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사제 유저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 그저 달리고, 달리고, 달릴 뿐



장비로 인한 치유량 변화로 간접적인 상향 - 치유 스킬

이번 패치 노트에선 간단히 언급되었지만,
힐러들의 치유 스킬들이 무기의 HP 회복 효과 옵션에 의해 치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치유 스킬들이 기본적으로 회복시켜줄 수 있는 HP의 양이 감소했다.


그러나 해당 레벨 대에 맞는 장비를 착용하면 기존 치유량 수준이 나오며,
상위 장비를 장착하면 기존보다 높은 치유량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치유량 자체는 증가했다.




▲ 이젠 이런 무기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특히, 치유의 빛이 HP 회복 효과로 증가한 치유량이 높아서
사제가 피해를 받은 상황에서 회복하는 효율이 증가해 생존력도 높아지게 되었다.





각 역할에서의 사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나?




솔로잉 - 이젠 혼자서도 잘해요!

심판의 손길과 징벌의 손길의 공격력이 향상됨에 따라 솔로잉 능력이 상당히 강력해졌다.


기존에는 문장을 박아 25%의 공격력 증가 효과를 받은 징벌의 빛이 최고의 DPS 기술이었다면,
이번 패치로 심판의 손길 선공으로 날리고 징벌의 손길로 추가타를 날리는 식으로 전투에 돌입하면
동 레벨 일반 몬스터를 빈사 수준까지 몰고 갈 수 있게 되었다.




▲ 기존 정예 지역 대다수의 난이도가 하향됐다.



또, 솔로잉 지역이 늘어나면서 사제 솔로 육성이 보다 편해졌으며,
4월 대규모 업데이트에 레벨 제한이 풀리면 사제도 타 직업만큼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PvP - 생존력과 보조 성능 강화로 전장 힐러 역할 강조

정화의 바람과 수호의 갑옷 상향으로 각종 이상 효과가 난무하는 PvP에서
아군을 지원하는 사제의 역할이 보다 강화되었다.


장비에 의한 치유의 빛 치유량 증가로 공격을 받는 중에 버티는 능력도 좋아졌으며,
파티 단위 접전 시 각성을 먼저 걸어 창기사, 무사 등 돌진 부대가 저지되는 상황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다는 점도 PvP에서의 사제 역할이 보다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 자힐 힐량이 높아져서 생존력도 업! 업!



그러나 여전히 탈출기의 성능이 타 직업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나,
각종 버프 효과들이 정령사에 비해 PvP에서 성능이 떨어지고, 축복 해제로 카운터가 된다는 점,
무사나 광전사에게 이른바 '물린다'라고 표현하는 집중 공격을 당하면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부분은 여전해


직접적인 교전보다는 아군의 후방에서 높은 치유량으로 지원하거나
버프 효과를 주던 기존의 사제 PvP 스타일에서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티 플레이 - 부족한 점은 여전, 그러나 24일 패치에 따라서는...

던전 등에서의 파티 플레이에서 사제의 역할과 위상 자체는 그다지 바뀐 것이 없다.


치유량이 증가했지만 기존에도 던전 파티 진행 중에 치유량이 크게 부족한 경우는 드물었고,

상향된 공격 스킬들은 순간적으로 화력을 쏟는 솔로잉과 달리 던전 파티에선 짧은 스킬들의 사거리나
매우 낮은 DPS, 스킬 딜레이로 인한 생존력 하락 등의 문제 때문에 여전히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생존력이 기존보다 조금 나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효과적인 탈출기 부재는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으며,
파티의 전투 능력을 상향시켜줄 수 있는 버프류나 파티 마나 회복 기술도 정령사에 크게 뒤지고 있어서
파티에서의 선호도는 여전히 정령사 쪽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 사제의 플레이 스타일 상, 후방 이동보다는 측면, 전방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유리했을 수도...



단, 아카샤의 은신처 같은 경우 치유량 증가와
수호의 갑옷 상향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어 기존보다는 선호되고 있다.




▲ 최상위 던전 아카샤의 은신처



전체적으로 파티 내에서의 사제의 역할 강화를 원했던 유저들은
24일 패치로 추가되는 사제의 새 스킬 신성의 번개라는 공격 겸 버프 스킬이 공개되면서
이 스킬 효과가 정확히 알려질 때까지 파티 플레이 성능에 대한 평가를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 과연 "강력한 버프 효과"의 정체는?





절반의 성공, 하지만 사제들은 아직 배가 고프다.



이번 사제의 패치는 사제의 문제였던 성장과 PvP의 밸런스 부분이 주류를 이루지만
이후 레벨 제한 해제나 전장을 통해 선출되는 영지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상향이라고 평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정령사 직업이 파티에서 선호를 받는 가장 큰 이유인,
파티원의 능력과 전투 지속력을 대폭적으로 향상시켜줄 있다는 점과
위기 상황에서의 탈출 능력이 좋다는 부분 때문에 파티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은 여전하며,


PvP를 즐기지 않고, 이미 만레벨을 달성해 사제를 육성할 이유가 없는 유저들에게는
이번 패치의 밸런스 조정으로 상향된 부분들을 체감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 화력 중심의 던전 플레이에선 마나 회복 수단의 유무가 갖는 의미가 크다.



24일 새로운 스킬과 문장으로 더욱 바뀌게 될 사제.

이번 패치로 사제 개인의 전투 능력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진정으로 원했던 "파티 플레이에서의 비중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다음 주에 있을 추가 패치가 과연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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