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본래의 예정보다 1주일가량 늦어지기는 했지만
오픈되자마자 수많은 유저들이 몰려들 정도로 테스트 서버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서버 오픈 시각인 10시부터 미션 퀘스트가 시작되는 알레만시아는 수많은 캐릭터로 북적거리고,
페가수스를 타고 이동한 카이아도르에서도 초반 미션 퀘스트를 수행하려는 유저들로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 때 아닌 유저들의 러시로 북새통을 이룬 알레만시아 사령부



▲ 새로운 지역엔 특이하고 귀여운 NPC도 많은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




신규 스킬과 문장을 확인하기 위해 각자의 직업에 맞는 교관을 찾거나
염색 및 장비 외형 변경 등을 위해 상점가를 찾는 유저도 상당히 많았을 뿐만 아니라
일부 유저들은 수월한 성장을 위해 서버 단위로 길드를 만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다른 장비의 외형을 복사하는 외형 변경 시스템. 억, 돈이 줄줄 샌다!



▲ 염색과 외형 변경을 하려는 유저로 상점가 역시 북적북적



▲ +7 이상 장비를 가진 유저들은 독특한 이펙트를 뽐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이 집중된 곳은 미션 퀘스트와 관련된 사냥터였습니다.


카이아도르에서 기본적인 퀘스트를 끝마치고 나면 실바니아 가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션을 진행하는데,
한 지역에 많은 유저가 집중되다보니 사냥할 몬스터보다 유저 수가 많은 상황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유저들 간에 불미스러운 일도 많이 일어났는데,
PK가 허용되는 신규 지역의 특성상 경쟁자들에게 PK를 걸어 죽이는 유저가 생겨난 것입니다.




▲ 주요 사냥터에서는 PK메시지가 심심찮게 보였다.



특히, 미션 퀘스트에서 처치해야 하는 퀘스트 몬스터의 리젠 위치에는
퀘스트를 수행하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어 병목 현상이 벌어졌는데,


사람이 적은 오픈 초반엔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줄을 서거나 순서를 양보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대기 인원이 늘어나면서 새치기를 하거나 PK로 순서를 뺏는 상황이 생겨났습니다.


결국 현재 이들 병목 지역에서는 퀘스트 순서를 기다리다 못해 스트레스가 폭발한 유저나
타 유저가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을 재미를 이유로 방해하려는 유저들이 묻지마 PK(통칭 막피)를 벌이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 퀘스트 지역 병목 현상을 요약하는 한 장의 스크린샷
서로 퀘스트 몬스터를 잡으려 하다가 단체로 PK가 벌어진 상황




뒤늦게 미션 퀘스트를 수행하려던 유저들은 채널을 이동해보려 했지만,
몰려드는 유저 수와는 달리 제공되는 채널이 1개에 불과해 우회도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상당수의 유저들이 미션 퀘스트 진행을 포기하고 중형 몬스터 단순 사냥으로 전환,
새로운 콘텐츠를 테스트한다는 테스트 서버 본래의 목적이 다소 퇴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픈 베타 초기에 퀘스트 지역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유동적으로 채널을 확보했던 것처럼,
다수 채널을 운용하거나 리젠 타임 단축 등의 대처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입니다.




▲ 난 여기에서 나가야겠어! ...안되잖아?!



▲ 결국 테스트 서버에서도 중형몹 반복 사냥이...




이러한 운영적인 부분 외에도 테스트 서버에 공개된 콘텐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마법사 직업의 경우, 느린 캐스팅 속도를 보완해주는 신속의 계약 스킬이
본서버에서는 문장을 포함해 70% 가까운 캐스팅 속도 증가를 보여줬던 것과 달리,
테스트 서버에서는 문장으로 인한 추가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문장이 적용된 신속의 계약은 기존부터 버그다 아니다 논란이 되던 부분이라 현재 의견이 분분한데,
새로 등장한 스킬과 문장의 효과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에서 신속의 계약까지 변경되자
상향을 기대하던 마법사 유저들은 일제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 지옥불 의존도가 높다보니 신속의 계약 약화는 청천벽력같은 상황




마법사 외의 직업군에서도 새로 등장한 문장들의 소모 포인트가 지나치게 높아
획득 가능한 포인트 범위에서는 쓸만한 문장들도 사용하기 힘들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며,
이러한 부분은 충분한 유저 의견 수렴을 통해 타당한 수준으로의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 재사용 시간 단축까지 더하면 문장 포인트 14가 날아가는 셈




테라의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보다 완성도 있게 하기 위해 열린 파멸의 마수 테스트 서버.


아직 테스트 초기이기 때문에 공개된 내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 서버가 단순히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를 홍보하고 보여주기 위한 목적에 그치지 않고,
본 서버에 적용되었을 때 충분히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만족시킬 수 있도록 운영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