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인스턴스 던전에서 드랍되는 아이템은 성능면에서도 우월할뿐만 아니라,
던전 전투에 참여한 파티원들만 획득할 수 있는 것이 기본 룰이며,
이를 위해 획득시 귀속 형태로 아이템에 제한을 걸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종종 예기치 못한 기능상 오류가 섞여 들어가면서
던전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골드만으로 아이템을 획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테라도 지난 8월부터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들어 새로운 버그가 발견되어
이제는 던전으로 뛰어들어와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던전 밖으로 아이템을 배달해주는 형태의 판매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 이제는 배달까지 가능하다는 정보



제보를 받고 사실 확인을 위해 9월 30일 업데이트 이후 실험을 해보았는데,
내용대로 던전에서 드랍되는 아이템을 외부로 배달해서 다른 유저에게 판매가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전히 외부 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버그를 악용한 외부 배달 방법까지 등장하자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젠 던전에 입장할 필요도 없다.', '획득시 귀속이 의미가 없다.'
'드랍률이 워낙 낮다보니 편법적인 방법이 나오는 것 같아 어이 없다' 등 다양한 논란이 일고 있다.



▲ 던전 안에서 드랍된 아이템이 던전 밖까지 이동되어 드랍되는 버그




▲ 길드 단위의 드랍템 배달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이런 류의 버그가 발생할 경우, 가장 필요한 것이 게임사의 입장 표명이다.


버그 자체를 수정하기에는 일정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어떤 현상이 버그라는 것을 사전에라도 정확히 알려주는 것,
또 버그라면 판매하는 사람과 구매하는 사람은 패치 이후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
그리고 버그라면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 호소하는 내용의 공지나 입장 표명이 우선이다.


그래야만 이 내용이 버그인지 아니면 의도된 사항인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인지 곧 수정될 것인지에 대해 유저들도 판단을 할 수 있으며,
버그라고 공지되면, 유저들 스스로 이 버그 사용을 자제할 명분과 이유가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다들 따라하게 되고 나중에는 제재할 방법조차도 사라질 뿐더러,
결국 남게 되는 것은 파기된 룰과 이로 인해 어지러워진 게임내 상황뿐이다.


던전 드랍 아이템의 외부 판매에 대해 게임사의 빠른 수정,
그리고 빠른 수정 이전에 조속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시기이다.


※ 이 버그를 게임사에 문의한 결과, "현재 패치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수정될 예정"이라고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