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용산 전자랜드 내 랜드시네마에서 AMD FX 프로세서 런칭기념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12일 미디어 공개 후 이틀만에 정식으로 각종 매체 및 유저들을 초청하여 새로운 FX 프로세서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것입니다. FX 프로세서 시리즈는 AMD의 E시리즈와 A시리즈의 뒤를 잇는 차세대 라인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하이엔드급 모델입니다.











AMD FX 프로세서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번째, 세계 최초의 데스크톱용 8코어 CPU라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데스크톱에서 사용할 수 있던 물리코어의 최대갯수는 6개였습니다. (인텔 걸프타운, AMD 투반)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신형 FX 프로세서는 8개의 물리코어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을 넘어선 메가태스킹에 있어서 어떠한 제품보다도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권태영 AMD코리아 지사장은 "FX 프로세서는 게임이나 멀티미디어등을 즐길 때 최고의 성능을 체험하게 한다는 AMD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라며 "싱글, 듀얼 및 쿼드코어를 넘어서 옥타코어를 개인용 PC에 실현한 AMD 혁신의 결과이다."라며 FX 시리즈 출시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두번째, 세계에서 가장 높은 클럭기록을 갱신한 CPU라는 것입니다. AMD의 신형 FX프로세서는 액화 헬륨을 사용한 오버클럭에서 최대 8.429GHz의 기록을 세워 세계 기네스 기록을 갱신한 바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버클럭 시연도 함께 했는데, 국내에서 하드코어 오버클러커로 유명한 NAMEGT님이 직접 액화질소를 사용해 FX-8150프로세서(기본클럭 3.6GHz)를 8.1Ghz로 오버클럭에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8GHz 이상의 수준까지 오버클러킹된 프로세서는 실제 컴퓨팅 환경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프로세서가 발생시키는 열을 식히기 위해서 액화 질소나 액화 헬륨등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특수한 냉각도구들이 이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날 이벤트에서 오버클럭 파트에 대한 설명을 맡은 플레이웨어즈의 남대원 과장(NAMEGT)은 "이와 같은 오버클럭은 기록을 위한 것일 뿐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성능은 아니며, 슈퍼파이와 같은 안정화 프로그램은 7GHz 정도에서는 구동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AMD의 신형 FX 프로세서의 높은 오버클러킹 잠재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남대원 과장은 "프로세서의 수율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4.5GHz 수준까지 오버클러킹하는 것은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가능할 수준이다."라고 설명하여, 오버클러킹을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유저들에게도 희망의 빛을 보여주었습니다.





세번째로 AMD의 듀얼그래픽스 기술인 크로스 파이어 기능을 완벽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FX 시리즈의 장점입니다. FX 프로세서 시리즈는 AMD의 라데온 외장형 그래픽카드들을 2 x 16의 크로스 파이어 기술로 연결해 그래픽 처리 성능을 최대 70%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을 자주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가격 역시 낮췄습니다. 신형 FX 프로세서의 최상위 제품인 AMD FX-8150의 리테일 가격은 $245입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30만원초반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FX 시리즈는 제품에 따라서 최하 $115부터 $245까지 책정됐습니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AMD의 마케팅 디렉터인 밥 그림은 "2006년과 비교해서 현재 76%의 PC들이 $700미만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라며 "그럼에도 유저들은 더 높은 성능과 게이밍 경험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PC 업계가 고민하고 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MD의 신형 FX 프로세서는 점차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데스크톱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많은 유저분들이 새롭게 출시되는 AMD의 FX 프로세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발표회장을 찾았으며, AMD에서는 유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발표회장의 바깥에서는 AMD의 신형 FX 프로세서의 출시와 맞물려서 스콜피어스(Scorpius) 플랫폼을 구성하는 AMD의 900번대 칩셋메인보드의 최상위 모델인 990FX칩셋을 탑재한 보드와 HD6000번대 그래픽카드들이 진열돼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