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반드시 최신은 아니다.



태블릿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의 갤럭시탭의 대결구도를 보여주고 있는 현재의 태블릿 시장에서 여러 브랜드에서 독자적인 모델들을 출시하는 가운데 과연 어떠한 제품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시장의 선택을 받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최고의 사양이 그 해답일 수도 있고, 최저의 가격이 그 해답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혁신적인 디자인 또한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될 지도 모르죠.

에이서에서 출시한 아이코니아탭 은 절대 최신 사양의 태블릿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출시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우선해야 할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사용자 경험"에 기인합니다.






■ 7인치, 한손에 잡히는 가벼움, 아이코니아 탭 A100!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기



acer가 출시한 아이코니아탭 A100은 삼성의 갤럭시탭을 떠올리게 하는 7인치의 작은 태블릿입니다. 갤럭시탭 이후 다시 큰 화면으로 복귀한 삼성의 제품들과 기존의 10인치크기를 유지하는 아이패드사이에서 7인치라는 크기로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는 아이코니아탭을 지금부터 살펴봅시다.


▶ 포장 및 정면사진









모서리부분이 각진 것이 아니라 약간 둥그스름한 곡선을 띠고 있어서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하단의 홈버튼은 외부버튼이 아니라 터치방식이기 때문에 완전한 긴급탈출용도로 보기 힘듭니다.


▶ 밑면과 윗면설명




밑면에는 다양한 입력출력 포트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좌로부터 리셋, 내장스피커, 미니 HDMI OUT, 토킹포트, USB연결포트, 내장스피커, 충전포트순입니다.




윗면에는 전파인증을 비롯한 이어폰, 전원버튼, 마이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우측면 (좌측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측에는 3G 유심카드와 마이크로 SD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 그리고 음량조절 및 화면잠금(자동회전방지)
기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자주 써본 적이 없어서 음소거기능인 줄 알았네요.


▶ 후면

500메가픽셀 카메라와 플래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광량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 아이코니아탭 A100의 스펙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코니아탭 A100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펙표를 통해서 아이코니아탭 A100이 지향하는 바는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쿼드코어 모바일칩셋인 테그라3 가 발표된 시점에서 듀얼코어 칩셋인 테그라2 를 사용하고, 일반적인 10.1인치 넷북들과 같은 해상도인 1024*600의 해상도, 특이하게 돌비모바일을 채택했으며, 7인치의 크기를 갖고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 CPU이야기





테그라2 의 경우는 갤럭시탭 10.1, 옵티머스2X 등 여러 모델에서 사용된 CPU지만, 멀티미디어 성능이 다소 약한 편입니다. 쿼드코어 CPU인 테그라3 가 이미 출시된 지금 시점에서 왜 테그라2 였을 까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아이코니아탭이 타겟으로 삼고 있는 소비자층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기의 용도에 맞는 수준의 CPU면 충분하다입니다.


▶ 해상도와 시야각, 그리고 가독성


일반적인 10.1인치 넷북과 동일한 해상도라는 점에서 크기를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해상도라고 판단됩니다. 시장에서 7인치 태블릿으로 첫 선을 보였던 삼성의 갤럭시탭과 동일한 크기와 해상도이며 시야각은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은 편입니다. 허나 태블릿에서 시야각이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너무 좋은 시야각은 프라이버시의 노출면에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세로방향에서의 웹브라우징의 경우는 가로픽셀이 600px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확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독성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가로방향에서는 대부분의 웹페이지가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1024px을 만족하기 때문에 확대없이 보기에 충분합니다.





▶ 돌비모바일로 보다 풍부한 음향을 즐기자.


돌비(DOLBY)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향솔루션이고, 이를 모바일에서 구현한 것이 돌비모바일입니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돌비모바일을 채택해서 스마트기기에서도 풍부한 음향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acer의 아이코니아탭 A100 역시 돌비모바일을 통해 더욱 나은 음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실제로 어떤 소리를 내는 지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7인치라는 크기의 매력


애플의 아이패드1이 최초 공개되고, 삼성이 그에 대한 대항마로 내놓은 7인치 갤럭시탭은 하드웨어적인 성능차이보다도 7인치라는 크기에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즉, 이동성이라는 측면에서 평가했을 때,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크기라는 것이 주된 평가였습니다. 이 후 7인치라는 크기에 대해서 재조명이 이루어졌고, 실제 태블릿을 사용하는 유저들 가운데 7인치라는 크기를 선호하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이코니아탭 A100은 그러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입니다. A100의 가로길이는 불과 11cm. 겨울에 큰 외투를 입는 분들이라면 호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입니다. 태블릿때문에 추가로 가방을 들어야 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시기상으로 볼 때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 아이패드2를 갖고 있는 저 역시 실제로 써보는 목적도 있었지만,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상당한 시간을 아이코니아탭과 함께했다는 것은 7인치가 확실히 매력적인 크기라는 것을 반증하는 듯 합니다.






■ 아이코니아탭 A100의 실제 활용도를 확인해보자.



아이코니아탭의 지향점은 명백합니다. 지극히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요구하는 게임, 동영상이 아닌 무난한 수준의 스펙을 요구하는 캐쥬얼 게임과 720p 수준의 동영상을 보다 뛰어난 음향과 함께 즐기기를 원하는 분들, 한손으로 들어도 균형잡기 충분하고 팔에 부담이 가지않는 수준의 무게감과 크기를 가진 뷰어로서의 태블릿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특화된 모델이라는 것이죠.

아이패드보다는 작지만, 킨들파이어보다는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품. 그것이 아이코니아탭 A100이 목표로 삼고 있는 포지션인 것입니다. 그런 아이코니아탭의 활용가능성에 대해서 다양한 영역의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봅시다.


▶ 캐쥬얼 게임기로서의 성능





대부분의 게임을 무난하게 구동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여러개의 게임을 구동하더라도 게임간의 전환 및 플레이에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듀얼코어이기에 가능하리라 판단됩니다.


▶ 인터넷 웹서핑 성능





이미지가 많지 않은 사이트의 경우는 무리없이 웹서핑이 가능하며, 터치감도가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이미지의 확대와 축소 역시 손가락의 움직임을 잘 따라오지만, 이미지수가 많아질수록 화면전환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비단 아이코니아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태블릿이 가지는 문제라 판단됩니다.

모바일 페이지의 경우는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쾌적한 속도를 보여줍니다.


▶ 문서뷰어로서의 성능





7인치 전용으로 출간되고 있는 전자책의 경우는 태블릿으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다보니 약간 활자크기 자체가 작아지는 느낌이 있으나 가독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수준은 아니며, 한 손으로 책을 들고 보는 기분이 납니다.


■ 태블릿 비교열전 - 아이패드2와의 각 영역에서의 비교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태블릿중에서 현 시점에서 가장 인기있고 대중화된 태블릿인 아이패드2와 다양한 영역에서 비교해보았습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아이코니아탭 A100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갤럭시탭 10.1과는 아이코니아탭 A500이 비교대상이라고 생각이 되며 (액정의 크기와 해상도를 제외하고는 기반하드웨어의 스펙은 A100과 같습니다.), 기존의 7인치 갤럭시탭의 경우는 너무 이전 모델이라 선택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단됩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이종간의 비교이기 때문에 플랫폼환경에서 오는 차이는 제외하고, 실제 활용적인 측면에서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코니아탭 A100과 아이패드2는 상호간의 비교시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휴대성 측면에서는 아이코니아탭이 아이패드에 비해서 가볍고, 작기 때문에 휴대하기에 보다 우수하다고 판단되며, 이와 반대로 풀브라우징의 가능성에 대해서 판단했을 때, 1024*768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아이패드가 아이코니아탭에 비해 좋은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저장용량은 기본모델의 경우 (아이패드2는 16GB기준) 아이패드2가 아이코니아탭에 비해서 2배정도 큰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아이코니아탭의 경우 다른 안드로이드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SD 카드를 통해서 32GB까지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장단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장착된 카메라 수준.


아이패드의 전면 30만, 후면 90만 플래시 미지원에 반해 아이코니아탭의 경우는 전면200백만, 후면 500백만에 플래시를 지원하기 때문에 화소수면에서는 우수하다고 판단됩니다. 허나, 어플리케이션 수준에서 그렇게 뛰어난 조정모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사진의 품질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습니다.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것은 둘다 같네요.








네트워킹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와이파이망의 수준이나 블루투스버젼등은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코니아탭 A100의 경우는 3G모델이 아예 없기 때문에 보다 쾌적한 활용을 위해서 반드시 이동식 핫스팟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이는 스마트폰의 테더링기능을 활용하거나, 에그와 같은 이동식AP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3G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아이패드2가 1개의 기기로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좀 더 수월하다고 판단이 되는군요.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 점은 아이코니아탭의 경우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야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USB로 충전이 가능한 아이패드2에 비해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외부활동 시 전원콘센트를 발견하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며, 그렇게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서 충전하더라도 아이코니아탭의 배터리 용량은 아이패드2의 절반수준이며, 다른 7인치 태블릿과 비교해도 약 75%수준에 불과합니다. 실제 구동가능시간(영상연속재생기준)은 4~5시간 남짓. 물론 하루종일 켜놓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완충 후 하루종일 바깥에 있다는 가정하에 조금 아쉬운 배터리 용량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태블릿에 입문하기 위한 이들이라면 아이코니아탭 A100을 주목하라.



아이코니아탭 A100은 결코 최신의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기대하는 이유는 글의 서두에 밝혔던 사용자 경험때문입니다. 7인치라는 크기, 2~3개정도의 다중작업정도는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CPU, 단행본과 완벽하게 1:1로 대응되는 크기는 아닐지라도 무난한 가독성을 갖춘 해상도, 모바일기기들의 더 나은 음향지원,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요구가 더해져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 바로 아이코니아탭 A100인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웹기반의 컨텐츠들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즐기는 데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 큰 화면의 태블릿을 구입하자니 가격적인 부담과 휴대성이 좋지 못하여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아이코니아탭 A100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가의 제품일수록 해당 제품에 대한 보다 많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성을 위한 다양한 어플들이 제작되고 사용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태블릿의 부수적인 측면이고 데스크톱이나 랩톱에 비해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분명히 존재하는 에이서의 아이코니아탭 A100.


보다 쾌적하게 컨텐츠를 즐기기위해 "딱 이정도가 좋겠다"싶은, 컨텐츠의 소비라는 태블릿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무게도, 가격도 가벼운 제품이지만 가장 큰 문제라 판단되는 지속시간과 충전방법을 비롯한 여러가지 단점들에 대한 부분들을 꼼꼼히 체크하여 자신의 생활환경과 패턴에 적합한지 여부를 분명히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