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DK온라인의 첫 백작성 공성전이 치러졌다.


지난 FT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경비병의 강력함에 공성전에 실패할 것이라 많은 길드들이 예상했지만,
3일만에 열렸던 FT 공성전과는 달리 3주의 시간이 흐른 시점의 공성전이어서 그런지 모든 서버에서
성공적으로 공성전을 수행하고 백작의 작위에 올랐다.


권력의 시작점에 서 있는 백작과 이러한 백작을 노리는 수많은 길드들.
4개로 한정된 백작성이 공성전을 예고한 그 순간부터 길드들의 충돌은 예견된 것이었다.



드디어 첫 공성전을 통해 각 서버 백작성의 주인이 가려졌고,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길드 전쟁들이 본격적으로 시작, 거의 모든 서버가 전화에 휩싸였다.




전통의 강호! FlameSeeKer와 필드가 맞붙은 라덴 서버




R2 전통의 강호 FlameSeeKer필드 길드가 둥지를 틀고 있는 라덴 서버.


많은 이들이 탐내던 프리미엄 전투 1서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두 길드는
프리 오픈 초반부터 공성전 일주일 전까지 쉬지 않고 서로에 대해 검을 맞대왔다.


그러던 중 공성전을 5일 남긴 지난 월요일, 중재를 통해 종전을 선언하여
그간의 길드전쟁을 끝내고 공성전에 온 힘을 다하는 듯이 보였으나,


하나의 산에 호랑이가 두 마리가 살 수는 없는 법이라고 했던가,
종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길드의 전쟁은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 지금 이시간에도 서로를 향해 거침없이 칼을 겨누고 양측 길드 마스터 '산'과 '루카'.


활화산보다는 응축된 휴화산이 더 사납고 거세게 폭발하는 법, 전쟁의 규모는 이전보다 더욱 커져
FlameSeeKer, 전신, Justice VS 무필, 무한필드, 추노, 전설 , 플라워, 베스트, 필드 등 라덴 서버의
거대 길드들이 다수 가세해 라덴 서버 레디세 대륙은 핏물이 강을 이루고 있었다.


서로의 자존심을 건 이들이 맞붙은 곳은 바로 바스톤 백작성.
공성보다는 서로에 대한 칼질에 여념이 없던 바스톤 백작성 공성전은
1시간 반의 혈투 끝에 초대 바스톤 백작의 작위는 FlameSeeKer의 길드 마스터 '산'이 차지했다.


FlameSeeKer와 Justice풍운이 바스톤 백작성과 라보니아 백작성을,
추노전설 길드에서 할란드 백작성을 가져가 공성전은 플레임시커 연합이 우세한 상황.



▲ 백작성 공성전은 2:1로 FlameSeeKer 연합의 승리로 돌아갔다.


현재도 미지의 숲과 이교도의 사원 및 커로, 스커드 등 보스 출현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전과 전면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라덴 서버의 상황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혼탁하다.


하지만 다수의 팔라딘 랭커를 보유해 교황 배출이 사실상 확실해진 귀신 길드가
침묵을 지키고 있어 과연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줄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로에게 칼을 겨눈 PK와 파괴자




FT 당시 유니콘 연합의 반대에 서서 두각을 보였던 PK파괴자 길드가 둥지를 틀고 있는
프리미엄 전투 2서버 레디세는 쇼크, 캣슈 등 거대 길드와 1차 CBT와 FT 동안 계속 대흑현자를
놓치지 않았던 블랙나이트 길드가 모여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FT의 거대 세력을 형성했던 유니콘 연합이라는 거대한 적을 두고 대항(동맹은 아니었지만)했던 적이 있어,
레디세 서버에서 조우하게 된 PK와 파괴자 길드 간의 전쟁은 예상할 수가 없었다.


프리 오픈 초반 레디세 서버의 큰 길드 중 하나인 캣슈 길드와 파괴자 길드의 길드전쟁이
발발하기도 했지만, 공성전을 앞두고 종전하여 다들 공성전에 최선을 다하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 FT 대전에서 유니콘을 향해 함께 칼을 겨누기도 했던 PK와 파괴자.



드디어 첫 공성전이 열리는 4월 14일. PK 길드는 루드비어 백작성, 블랙나이트는 할란드, ShocK 길드는
바스톤 백작성에서 공성전을 진행했고, 파괴자, 캣슈, 투사 길드는 라보니아 백작성 공성전으로 맞붙었다.


이미 지난번 길드 전쟁을 한차례 맞붙었던 캣슈와 파괴자는 공성전 초반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고,
외성문 바리케이트를 통해 캣슈 길드를 제지하며 파괴자 길드는 내성을 점점 공략하기 시작했다.


캣슈와의 초반 전투 때문인지 라보니아 백작성의 공성전은 다른 성보다 진행이 늦어
라보니아 백작성 외 다른 3개의 백작성은 이미 각인을 통해 주인이 가려진 상황이었다.


그렇게 파괴자 길드와 캣슈 길드의 밀고 당기는 공성전이 계속 진행되어갈 무렵, 반전이 시작됐다.
루드비어와 바스톤 백작성을 공성을 끝낸 PK와 ShocK 길드가 라보니아 백작성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


공성전장으로 향하는 두 길드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백작 성주를 판가름 낼 상황!
이윽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에 도착한 PK와 ShocK 길드는 캣슈를 도와 파괴자 길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 캣슈와 PK 양측 모두와 전투중인 파괴자 길드.



FT 당시 맹위를 떨쳤던 파괴자 길드였지만, 공성전에 연합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거대 3개 길드에게 맞서
백작성 공성전을 성공하기란 역부족이었고, 결국 공성전은 PK, ShocK, 캣슈 연합의 승리로 돌아갔다.


공성전에서 촉발된 PK, ShocK, 캣슈 연합과 파괴자 길드의 갈등은 공성전이 끝나자마자
필드전쟁으로 촉발되어 레디세 서버는 연일 울려 퍼지는 검명으로 바람 잘 날이 없는 상황이다.





유니콘 VS 전투가 맞붙은 엠틀란트. 강한 길드의 선택은?




아직은 공개되지 않은 신비의 영지 엠틀란트.
그러한 엠틀란트의 이름을 딴 프리미엄 일반 1서버 엠틀란트.


DK 온라인의 참 재미는 끊임없는 전투에서 비롯된다고 믿었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프리 오픈 이전부터 일반 서버보다는 전투 서버인 라덴 서버로 쏠려있었다.


그래서인지 다들 FT의 최대 길드였던 유니콘 길드가 프리미엄 전투 1서버로 가게 될 것을 예상하였다.


대현자 메레스티와 교황 황태자 그리고 FT 초대 황제였던 전설그시작을 배출하고
2개의 공작성을 모두 소유하여 명실공히 파이널 테스트 최대의 세력을 자랑했던 유니콘 길드.




▲ 대흑현자를 제외한 모든 작위를 석권한 유니콘 길드.


DK온라인의 4개 작위 중 3개 작위를 석권하고 2개의 공작성마저 모두 점령한 유니콘 길드가
프리미엄 일반 서버인 엠틀란트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유니콘 길드는 경쟁자들이 포진할 것이 분명한 라덴, 레디세 서버를 택하기보다는
안전한 엠틀란트 서버에 둥지를 틀었고, 파괴자, 플레임시커, PK, ShocK 등 FT 때의
거대 견제 세력이 없는 엠틀란트 서버의 최대 길드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강한 자에게는 언제나 라이벌이 존재하는 법!
유니콘의 독주를 예상한 엠틀란트 서버의 몇몇 길드들이 유니콘 길드를 견제하기 위해 하나로 뭉쳤고,
엠틀란트 서버의 전쟁은 유니콘 연합 VS 반 유니콘 연합의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유니콘, 페가수스, 마피아 VS 전투, 제국의 전쟁은 공성전이 코앞으로 다가와도 끝날지를 몰랐고,
백작성 공성전은 길드전쟁의 연장 선상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시작된 엠틀란트 서버 백작성 공성전은 예상했던 대로 유니콘 길드가 손쉽게 3개의 성을 차지했다.


그런데 공성전 중 이상한 일이 벌어졌으니 그것은 바로 귀족 길드의 유니콘 연합 합류였다.
유니콘과 페가수스 길드의 파상공세를 굳건한 방어벽으로 버틴 채 할란드 백작성 공성에 성공한 제국, 전투 길드.



▲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할란드 백작성!



반 유니콘 전선의 최전방에 위치한 이 두 길드와 할란드 백작성 공성을 같이 하기로 한 길드가
바로 현재 공성전을 통해 유니콘 연합으로 합류한 귀족 길드였던 것이다.



전설, 제국, 귀족 세 길드 마스터끼리 작전을 짜고 공성전에 임하던 상황에서 공성전 중에
알게된 유니콘 길드 총 군주와 10년 간의 우정으로 전격적으로 유니콘 측에 합류한 귀족 길드 마스터.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투와 제국,
이제는 전투 길드로 하나가 된 두 길드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성 상황을 놓고 볼 때, 1:3으로 전투 길드가 열세에 놓인 상황.
하지만 현재 전투, 유니콘과 더불어 엠틀란트 서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강한 길드가
입장을 표현하지 않아 앞으로 엠틀란트 서버의 패권은 강한 길드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바야흐로 전란의 시기, 춘추전국시대가 찾아온 DK온라인.
과연 복잡하게 얽힌 세력 다툼 끝내고 부와 권력, 그리고 지존의 자리에 오를 자는 과연 어느 길드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