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3의 전 개발자들 10여명과 이들이 설립한 개발사 블루홀 스튜디오, 장병규 씨 등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민사소송의 주된 요지는, '리니지3 의 정보 유출 시도와 이로 인한 프로젝트 좌초'에 따른 손해배상이다.

리니지3 의 개발을 맡았던 박용현 실장이 면직된 것은 2007 년 2월로, 정보 유출건이 업계에 알려진 시기는 2007 년 5월이다. 당시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 '리니지3' 와 '블레이드 앤 소울(당시 명칭은 프로젝트 M)' 의 기획문서 등 개발 관련 정보가 유출되었으며, ▲ 개발 관련 정보를 일본 게임사에 제공하면서 400 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을 벌였으며, ▲ 리니지2 의 소스파일 5700 여개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관련자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당시의 유출 사건의 주역들은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후, 블루홀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프로젝트 S1' 이라는 MMORPG 게임을 개발중이다.

☞ 관련 기사: 경찰 조사 결과 발표, 리니지3 외 미공개 게임도 유출 (2007. 05. 09)

엔씨소프트가 제기한 소송 금액은 65억원 가량. 금액의 책정에 대해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들의 정보 유출 시도로 인해 리니지3 개발이 중단될때까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3 개발을 위해 들인 개발 비용'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발적 이직이나 회사 비전과의 불일치 등이 이유가 된 자진 퇴사가 아니라,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듯이 정보 유출과 투자 유치 활동을 하다 적발되어 퇴사를 하고 리니지3 개발이 중단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손해를 배상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3을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고 있는 중이며, 이번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엔씨소프트측 변호인을 맡은 곳은, 국내 법무법인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알려졌다.



[ 리니지3 와 함께 정보가 유출된 블레이드 앤 소울 (당시 명칭 프로젝트 M) ]



Inven LuPin - 서명종 기자
(lup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