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상대라는 말이 있다. 상대는 나를 보는데 나는 상대를 볼 수 없다는 핸디캡은 어떤 싸움에서도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녁노을 아지랑이처럼 흐릿하다고 하여 하룡(霞龍)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룡 오오나즈치 역시 보이지 않는 상대이다. 기본적인 생김새는 카멜레온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주위 환경과 같은 색으로 변하는 카멜레온과는 달리 오오나즈치는 아예 몸 전체가 투명하게 변해버린다.



그로 인해 분명히 같은 지역 내에는 있는 것은 알겠는데 어디서인지 모르는 곳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맞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여,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답답함과 짜증을 느끼게 한다.

오오나즈치의 공격은 전부 용속성 공격이다. 일부 브레스 계열 공격에 한하여 독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오오나즈치의 공격은 몸으로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고룡종의 특성상 모든 공격이 용속성 공격이 되는 셈이다.


오오나즈치의 기본 공격 패턴

오오나즈치는 지상 패턴만이 존재하며 날개는 단순히 백점프 브레스 또는 맵 이동에만 사용될 정도로 거의 퇴화되어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러나 지상 패턴의 거의 대부분이 스텔스 상태에서 공격하는 순간에만 잠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보고 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 앞다리 후리기

앞다리를 뻗어서 오오나즈치 바로 앞의 상대를 후려치는 공격 패턴으로, 후려치는 다리에 공격 판정이 존재한다. 다리에 맞은 상대는 다리로 후려친 반대 방향으로 날아간다.

앞다리 후리기는 네발 달린 고룡들의 기본 패턴 중 하나인 앞발 후리기와 거의 비슷하지만, 쿠샬다오라나 테오 테스카토루의 그것과는 달리 몸을 비틀면서 좌우 90도까지 회전하지는 않는다. 오오나즈치의 전방을 대상으로만 공격하기 때문에 오오나즈치 좌우 또는 후방에 있다면 맞지 않는다.



: 돌진

모든 몬스터의 기본 패턴이라고 할 수 있는 전방 돌진으로, 오오나즈치가 좌우 폭이 넓기 때문에 공격의 판정도 넓어서 굴러서 피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돌진 역시 스텔스 중에 사용하며 돌진하는 도중에는 일시적으로 스텔스 상태가 해제된다.

전반적으로 오오나즈치의 공격력은 그다지 높다고는 할 수 없고, 필살기급의 강력한 한 방을 사용하는 빈도가 낮은 편이지만 예비동작 없이 발동하며 이동 속도도 보기보다 빠르고 범위도 넓기 때문에 회복을 위해서 물약을 마시거나 아이템을 사용할 때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 혓바닥 쓸기

오오나즈치의 혀를 길게 내밀어 오오나즈치의 전방을 부채꼴로 쓸어버리는 공격 패턴으로, 맞은 헌터는 날아가 버린다. 그러나 날아가는 거리에 비하여 공격력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은 적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템을 훔쳐간다는 것이다. 혓바닥 공격은 오오나즈치의 전방에 한하여 공격 판정이 있기 때문에 오오나즈치의 좌우측이나 후방에 있다면 맞지 않는다.

오오나즈치가 훔쳐가는 아이템은 고기류나 드링크류와 같은 음식류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훔쳐간다. 그렇지만 음식류가 없을 경우에는 헌터가 가지고 있는 인벤토리 내의 아이템 중에서 랜덤으로 훔쳐가게 된다. 게료스의 훔치기와 마찬가지로 한 번 도난당한 물품은 다시는 찾을 수가 없다.




: 꼬리 두들기기

오오나즈치가 넓은 꼬리를 펼친 후에 부채질을 하듯이 바닥을 4회 두들기는 공격으로, 꼬리가 직접 바닥에 닿는 좁은 범위에만 공격판정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꼬리로 바닥을 치는 동안에는 오오나즈치의 날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몸 주위에 용풍압이 발생한다.

용풍압 무효 장비를 갖추고 있거나 거너라면 꼬리 두들기기를 사용하는 도중의 오오나즈치는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머리를 공격할 수 있는 기회이다.




: 독안개 브레스

오오나즈치가 머리를 든 후에 정면을 향하여 녹색의 안개를 내뿜는 공격 패턴으로, 전방 넓은 범위에 걸쳐서 효과를 발휘한다. 오오나즈치의 공격 패턴 중에서 가장 높은 위력을 가진 공격으로 ,맞게 되면 일시적으로 채팅창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스테미너가 최소치인 25로 줄어들어 버리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독안개 브레스는 주로 전방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오오나즈치의 정면에만 서 있지 않는다면 맞지 않는다.

스테미너가 최소치로 줄어들면 바로 잘 구은 고기G나 강주약 또는 원기 드링크를 마시면 회복시킬 수 있지만, 채팅을 할 수 없는 것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은 채팅창을 쓸 수 없다.

독안개 브레스를 사용하는 도중에는 공격 판정이 다른 공격들에 비하여 길기 때문에, 오오나즈치의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이 늘어나서 위치를 파악하기 쉽다.




: 독 브레스

오오나즈치가 머리를 든 후에 정면을 향하여 녹색의 덩어리를 내뿜는 공격 패턴으로, 독안개 브레스와 함께 오오나즈치의 공격의 위력에서는 1,2위를 다툰다. 공격 거리 자체는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지만 공격에 맞게 되면 독안개 브레스와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 채팅창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스테미너가 최소치인 25로 줄어들어 버리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독 브레스는 주로 전방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오오나즈치의 정면에만 서 있지 않는다면 맞지 않는다.

스테미너가 최소치로 줄어들면 바로 잘 구은 고기G나 강주약 또는 원기 드링크를 마시면 회복시킬 수 있지만, 채팅을 할 수 없는 것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은 채팅창을 쓸 수 없다.




: 백점프 독 브레스

오오나즈치가 몸을 낮게 숙였다가 뒤로 펄쩍 뛰면서 넓은 범위에 걸쳐서 독을 뿌리는 공격 패턴이다. 예비동작은 비교적 큰 편에 속하지만 스텔스 상태에서 사용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공격 중에 갑자기 맞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백점프 독 브레스의 위력 자체는 오오나즈치의 모든 공격 중에서 가장 위력이 낮지만 범위는 가장 넓으며, 맞으면 독 상태에 걸린다.

공격시의 독 브레스는 기본적으로는 가드 불가능한 공격에 속하지만, 가드성능+2의 스킬을 가지고 있다면 공격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


오오나즈치 추가 공략

오오나즈치는 기본적으로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위치를 찾는 것이 오오나즈치 공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스텔스 상태가 되면 전체적으로 육질이 단단해지기 때문에, 대부분 검사의 공격들이 쉽게 튕겨버린다는 문제점도 발생한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스텔스 상태가 되면 머리에 한하여 육질이 연해지기 때문에 위치만 파악할 수 있다면 거너들이 대미지를 쉽게 줄 수 있기도 하다.

: 오오나즈치를 찾아라

모습이 보이지 않는 오오나즈치를 찾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법에는 달리기/연기구슬/소리폭탄을 들 수 있다.

달리기를 이용한 방법으로는 몬스터에게 헌터가 인식되었을때 달리기를 하면 일반적인 달리기와는 달리 스테미너를 빠르게 소모하면서 도망치는 모션으로 달리게 되는데, 몬스터가 있는 방향으로는 일반 달리기로 된다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즉 맵 안에 오오나즈치가 있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다면 달리기 모션을 이용하여 오오나즈치가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이다.


[ 오오나즈치가 있는 방향으로는 일반 달리기 모션 ]


연기구슬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연기구슬을 사용하면 연기가 피어오르는 잠시 동안 오오나즈치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하여 오오나즈치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소리폭탄을 사용하는 방법은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오오나즈치가 공격을 하려고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소리폭탄을 맞추면 오오나즈치가 쓰러지면서 전체적인 형태가 흐릿하게나마 보이게 된다. 이렇게 한 번 다운이 되면 지역이동을 하지 않는 한 계속 형태를 약간 볼 수 있기 때문에 전투가 조금은 편해진다.

소리폭탄을 던지기 좋은 타이밍은 돌진/독 브레스/독안개 브레스/혓바닥 쓸기를 할 때로, 다른 공격 패턴에 비해 공격 지속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모습을 보이는 시간이 길어져서 소리폭탄을 맞추기 쉬워진다.



날씨가 흐리다면 폭뢰침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만 사용할 수 있는 폭뢰침을 오오나즈치 근처에서 사용하면 번개가 치면서, 번개에 맞은 오오나즈치의 주변이 일시적으로 보이게 된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는 섬광탄을 이용하는 것으로, 섬광탄에 걸린 오오나즈치는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도 머리 위에 떠 있는 별은 보이기 때문에 별을 맞춘다는 느낌으로 공격을 하면 머리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 별이 있는 곳이 오오나즈치의 머리 ]



: 튕기지 않는 공격을 이용한다

오오나즈치는 스텔스 상태가 되면 전체적으로 육질이 단단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격이 튕겨버린다. 심지어는 상위에서 제작하는 무기들도 하위 오오나즈치에게 튕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공격이 쉽지 않다.

그럴 때는 튕기지 않는 공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튕기지 않는 공격은 쌍검/태도/해머/수렵피리/랜스/건랜스가 있다. 쌍검은 난무, 태도는 기인베기, 해머는 2,3단 모으기 공격, 수렵피리는 자체 버프, 랜스는 예리도 녹색 이상에서의 돌격, 건랜스의 포격 및 용격포 등이 튕기지 않는 공격에 해당된다.

위와 같은 튕기지 않는 공격을 이용하여 비교적 육질이 낮은 뒷다리 또는 배쪽을 공격한 후에 경직을 주어 쓰러뜨린 후 머리를 공격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오오나즈치의 기본 공략 방법 중 하나이다.


: 부위파괴를 노려라

오오나즈치의 파괴 가능한 부위는 머리와이며, 절단 가능한 부위는 꼬리이다. 머리는 용속성 공격으로만 파괴가 가능하며, 꼬리는 일반 절단계 공격으로 자를 수 있지만 체력 30% 이하에서만 꼬리가 잘린다.

머리와 꼬리가 모두 파괴되면 오오나즈치는 스텔스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지만, 머리만 파괴해도 전체적인 스텔스 능력이 저하되어 공격중에 모습을 보이게 되는 일이 빈번해진다.


[ 오오나즈치의 꼬리는 체력 30% 이하에서 절단계통 무기로 잘린다 ]



오오나즈치 이동 루트

오오나즈치는 늪지 및 숲과 언덕에서 출현하며 전체적으로 맵의 대부분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한 번 놓치면 다시 찾기가 매우 어려우니 천리안의 약 또는 페인트볼을 지참하여 위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늪지에서는 8번에서 시작하여 6번으로 이동한 후 1-2-4-5-6-8번 지역을 랜덤으로 이동하며, 숲과 언덕에서는 9번에서 시작하여 3번으로 이동한 후 2-3-4-5-9-10번 지역을 랜덤으로 이동한다.


Inven Fact - 이민규 기자
(fact@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