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통합 업데이트 이후 두 번째로 판매가 이루어진 부스터팩. 한국 서버 업데이트 이전부터
몬헌에서 처음 등장한 뽑기 아이템으로 여러 매체를 통하여 알려져 왔다.


책이나 패키지 또는 제휴 이벤트 등을 통해 지급하던 특전 장비 외에는 대부분 게임 내에서 사냥으로
재료를 모아서 제작해야 했던 기존의 장비에, 뽑기로 나온 쿠폰을 이용한다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부스터팩 장비는 화려한 외관과 뛰어난 성능을 겸비하고 제작 난이도까지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많은 찬반 논란을 불러 일으킨 주범이기도 하다.




[ 히프노 루터 시리즈 방어구 하나만 보고 구입한 사람도 적지 않다 ]



그런 부스터팩이 시즌 4.0 통합 업데이트 일주일여만에 업데이트되었고 판매가 시작된 지 약 20여일의
시간이 지난 지금, 부스터팩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장비품의 능력과 효율에 대하여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부스터팩이란?

작년 12월 일본 서버에서는 시즌 4.0을 맞이하여 부스터팩이라는 뽑기형 유료 아이템이 등장했다.
구입한 후 들어 있는 코드를 입력하면 BP 생산권이라 불리는 오리지널 무구 생산권 5장과 각종 소모품 및
게임 내 레어 소재 등을 지급하는 형태였다.



BP 생산권은 1번부터 8번까지 총 8종류가 있으며, 각 생산권 번호에 따라서 제작할 수 있는 장비품이
정해져 있다. 부스터팩 하나의 가격은 300엔(한화 약 4,000원)이고, 4개 들이 셋트는 1000엔(한화 약 13,5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단순히 가격만 비교한다면 한국서버는 일본의 반 정도인 셈이다.



부스터팩 하나에서 나오는 생산권은 1~8번중 랜덤으로 한 가지가 5장이 나오며, 이를 이용하여 무기나
방어구를 제작한다. 보통 검사용 무기는 4단계까지 강화할 수 있는데, 4단계 강화에 필요한 생산권은
처음 제작시 5장과 4단계에서 5장 총 10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우건류는 레벨업만 할 수 있기 때문에
5장으로 하나의 무기를 제작할 수 있다.



방어구의 경우 한 부위를 제작하는 데 8번 생산권 2장이 필요하며, 7레벨 강화를 한 뒤 상위 방어구로
파생하기 위해서 추가로 2장이 들어가서 한 부위를 최종 강화하기 위해서 8번 생산권 4장이 필요하다.
특이한 점은 1~7번 생산권은 부스터팩 시리즈마다 제작할 수 있는 무기가 달라지는 반면, 8번 생산권
하나만 고정적으로 방어구 제작에 이용된다.




[ 최근 발매된 부스터팩 3탄의 건즈 시리즈 방어구 ]



이번에 한국서버에서 판매하는 부스터팩은 부스터팩 시리즈 중에서 첫 번째 패키지로, 1~8번까지의 생산권을
이용하여 검사용 무기 6종과 건너용 무기 1종 및 방어구 1종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최초로 등장한 패키지였기
때문인지 기존의 무기들 중에서 최상급에 위치한 무기들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부스터팩 제작 장비 - 방어구편

여성 캐릭터의 가슴이 흔들리는 바스트 모핑 기술의 도입으로 남성 헌터들의 혼을 빼놓은 히프노 루터
방어구 시리즈를 시작으로, 추후 등장하는 부스터팩의 방어구는 외관과 성능 모두를 만족시키는
강력한 능력을 자랑한다.



히프노 루터 시리즈 방어구는 7단계 강화를 마치면 상위 방어구인 가루다 시리즈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또한 7레벨까지 강화에 필요한 재료는 BP 생산권을 제외하면 모조리 히프노크 소재만
필요하며, 강화 비용은 들지 않는다. 물론 가루다 시리즈 역시 BP 생산권 외에 전부 히프노크 소재만
들어가기 때문에 히프노크만 열심히 잡으면 재료를 모조리 모을 수 있다.



외관은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고, 히프노 루터보다는 사실상 가루다 시리즈를 이용하게 될 테니
가루다 시리즈의 능력을 들여다 보자.


검사용 가루다 시리즈는 한 마디로 줄이면 실버솔 강화형태라고 부를 수 있다. 방어구에 장인 스킬을
발동시킬 수 있고 최대 3개의 슬롯까지 지원하는 고성능의 실버솔 시리즈를 기반으로, 방어력 상승과
수속성 공격 스킬을 추가한 형태에 가깝다.



그 중에서도 가루다 암 파츠의 성능을 최고로 손꼽을 수 있다. 5개의 파츠 중에서 실버솔 시리즈에 비해
최종 강화시 40 정도 방어력이 높고 스킬은 동일하게 장인+2와 심판+4에 추가로 수속성공격+4가
붙어 있다. 물론 슬롯 숫자도 7레벨 최종 강화시 3개인 것도 같다.



가루다 암을 이용한다면 널리 애용되는 실버아캄 커스텀 셋트의 팔을 실버솔 대신 가루다 암으로 교체하거나,
아캄(머리+가슴)/가루다(팔)/히프노R(허리)/리오하트R(다리)의 조합으로 실버아캄 커스텀을 대체하는
새로운 예리도/고귀/공대/간파3/화사/고속연마
셋트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 기자가 사용중인 가루다 암을 넣은 커스텀 ]



건너용 가루다 파츠는 가슴 파츠가 가장 범용성이 뛰어나다. 가슴 파츠는 [천]과 [지]의 파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본 성능은 동일하지만 [천]은 관통탄강화 스킬과 [지]는 관통탄추가 스킬이 붙어 있기 때문에
[천]은 관통 건너용 커스텀 제작에 유용하게 쓰인다.



가루다 베스트[천]을 이용한 커스텀 셋트로는 SP(머리)/가루다(가슴)/브랑고U(팔)/스트레가F(허리)/
모노데빌(다리) 파츠를 조합하면 공대/간파3/화사/장전3/반동2/장전수/관통강화/고귀
스킬이 한꺼번에
발동되는, 보우건 사용자에게는 거의 꿈과 같은 스킬 조합의 커스텀 셋트가 제작된다.



부스터팩 제작 장비의 능력 - 무기편

이번 1차 부스터팩 장비의 능력을 한 마디로 줄인다면 외관만 바뀌고 제작 난이도가 바닥으로 내려간
시즌 2.0대의 S급 무기
라고 표현할 수 있다.


BP생산권 10장(라이트보우건은 5장)에 각각 재료 한두 개씩만 들어가며 강화 비용은 한 푼도 안 들어가고,
능력은 그야말로 비기전수급과 맞먹으니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기존 시즌 2.0대까지의 최고 화력을 자랑하는
무기들이 외관이 멋지게 변한 것이라 누구나 끌릴 수 밖에 없다.


  • 기라운(쌍검)

    BP생산권 1번 10장이 필요하며 최종 강화가 완료되면 메테오즈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붉은 색과 파란 색의 쌍검으로, 공격력 336에 방어+30의 브로스브로스브로스와 같은 능력이다.


  • 페크다드(대검)

    BP생산권 2번 10장이 필요하며 최종 강화시 슈팅스타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능력치면으로는 1296이라는
    높은 공격력을 지닌 비기전수 블레이드와 동일한 능력을 갖는다.




    [ 부스터팩 대검 슈팅스타 ]



  • 미르사(건랜스)

    BP생산권 3번 10장이 필요하지만 4단 강화에 흑성철 2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 있으며,
    최종 강화에서 스트레미르자로 이름이 바뀐다. 기존의 건랜스 중에서는 공격력 506에 독 340인 로젠 헤를리히
    같은 능력이다.




    [ 부스터팩 건랜스 스트레미르자 ]



  • 베더 나이프(한손검)

    BP생산권 4번 10장이 필요한 한손검으로, 최종 강화시 흑룡류 소재가 들어간다. 최종 강화시에 벨페르프로
    이름이 바뀌며, 강력한 용속성 한손검인 흑멸룡검과 능력이 똑같다.




    [ 부스터팩 한손검 베더 나이프 ]



  • 아리엑사(해머)

    최종 강화에 BP생산권 5번이 총 10장이 들어가는 해머로, 속성은 없으나 높은 공격력을 지니며 4단계 강화시
    렌테 아리오트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기존의 무기 중에서는 비기전수 해머와 동일하다.




    [ 부스터팩 해머 렌테 아리오트 ]



  • 메그지스(태도)

    10장의 BP생산권 7번을 소비하여 제작하는 메그지스 태도는 4단계 최종 강화를 마치면 그레이트 지그라는
    공격력 1200과 회심 30%의 무속성 태도가 된다. 같은 능력을 지닌 무기는 삼천대천세계무쌍도이다.




    [ 부스터팩 태도 메그지스 ]



  • 나트라 데스/데스트 아캄/카오스 아미(라이트보우건)

    라이트보우건은 검사용 무기와는 달리 BP생산권 5장만 필요하지만, 각 무기가 서로 강화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 5장씩 들어간다. 각 보우건은 메라루 래그 돌/요란의 대노/로젠 지겐과 동일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 부스터팩 라이트보우건 카오스 아미 ]




    부스터팩의 발매 목적은

    높은 성능과 외관을 갖춘 무기와 방어구를 현금으로, 그것도 1/8 확률의 뽑기로 제작한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부스터팩. 그렇지만 그 성능과 외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자 역시 슈팅스타와 가루다 암 하나 만들려다가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결국 8종류의 생산권
    전부를 얻어서 모든 장비를 만들게 되었다.



    성능면에서 부스터팩은 시즌 2.0대까지의 최상위 공격력을 지닌 무기들로만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랫 동안 게임을 하지 않다가 복귀한 헌터와 새로 몬헌에 입문한 헌터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기존에 이미 같은 성능의 다른 무기를 만들어 놓은 헌터들은 한때 고생고생해서 만들었던 장비가
    아주 간단하게 제작되기 때문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지금까지 속칭 노가다를 통해서 고급 장비를 만들었던 상위 과정을 생각하면 조금은 배가 아플 수
    있겠지만,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여 고급 장비를 쉽게 생산한다는 부스터팩은 몬헌에 입문하거나 복귀하는
    사람들이 고랭크의 앞서 나가는 헌터들을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서비스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