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의 신작 FPS '테이크다운 : 더퍼스트미션'의 1차 클로즈베타가 지난 2월 22일부터 4일간 열렸다.


이번 클로즈베타에서 공개된 버전은 기본적인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으로 4개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서 청계, 킬하우스, DMZ, 번팩의 4가지 맵에서 개인전, 팀데스, 탈출전, 전멸전의 네 가지 모드로 플레이 할 수 있었고 무기 상점의 이용도 가능했다.



[ 4명의 캐릭터 중 두 명이 한국인. 택단과 영란 ]



여타 온라인 FPS 처럼 캐릭터를 만들고 로비로 들어가 원하는 방으로 입장하고 정해진 모드에 따라 적을 사살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같지만, 소총과 수류탄 외에 클레이모어와 하트 비트 샌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우선 눈에 들어오는 차이점이었다.


클레이모어는 폭파부분과 기폭장치가 분리되어 있는 설치형 공격무기로 주요 거점에 설치하고 약간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다가 적이 설치지점으로 다가오면 그 때 폭발시킬 수 있는 아이템. 하트 비트 센서는 감지 반경 내의 심장 박동 소리를 체크해 레이더로 볼 수 있는 장비다.


개인적으로는 설치하고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일단 총들고 돌진하는 스타일이어서 클레이모어 보다는 그래도 수류탄에 손이 갔는데 주요 거점을 선정하고 트랩을 설치하는 클레이모어를 이용한 전략적 플레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생각지도 않았던 지점을 안심하고 지나가다 클레이모어에 당한 적도 많았다.


장비류의 차이 외에도 인상적인 점은 캐릭터의 빠른 이동속도였다. 캐릭터의 이동속도가 높았기 때문에 게임 진행은 스피디해졌지만 반대로 상대방도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조준해서 쏜다는 느낌보다는 일단 나타나면 난사하는 느낌이 강했다. 스나이퍼도 이 점은 마찬가지로 움직이는 상대를 정조준해 맞추는 게 그리 쉽지는 않았다.



[ 빠른 캐릭터 이동속도 때문에 스나이핑이 쉽지는 않았다 ]



총을 쏘는 느낌도 가벼운 편으로 소리나 반동, 타격감 등이 사실성 보다는 쏘는 재미나 귀의 즐거움 좀 더 무게를 둔 느낌이었다. 대신 폭탄이나 피격 등을 당했을 때의 총구가 흔들리는 효과는 실제로 총알이 날아다니고 수류탄이 터지는 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줘 좋았다. 이외에 수류탄을 너무 높이 던지면 공중에서 터지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고 두 명 이상을 연달아 죽였을 때 더블킬, 울트라킬, 매스킬 등으로 나오는 음성도 하나의 재미였다.


게임의 그래픽이나 세부적인 설정, 사실성 등을 포괄하는 'FPS 게임의 완성도' 만큼이나 게임이 얼마나 '재미'를 주느냐도 중요하다고 볼 때 전체적으로 세세한 사운드 효과나 설정들과 함께 '첫인상과는 달리 하면 할수록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테이크다운 : 더퍼스트미션' 발표회에서 보여준 화면이다. 같은 이름의 맵을 사용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테이크다운 : 더퍼스트미션' 은 '레인보우식스 : 테이크다운' 의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레인보우식스 이후의 수많은 FPS 게임들, 그리고 올 해 출시를 준비중인 수많은 FPS 게임들을 생각해보면 '테이크다운 : 더퍼스트미션' 이 '레인보우식스 : 테이크다운' 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국민게임이 되다시피 한 스페셜포스, 서든어택의 유저들만 해도 레인보우식스를 경험하지 않은 게이머가 상당수에 이를테니 말이다.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으로 양분된 국내 FPS 시장에서 '테이크다운 : 더퍼스트미션' 은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새로운 맵과 장비, 무기개조 시스템 등으로 무장하고 다시 찾아올 다음번 테스트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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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화면, 방목록 부분을 선택해서 들어가는 건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다 ]



[ 장비상점, 무기와 악세서리는 더 추가될 예정 ]



[ 인벤토리 화면, 크레이모어는 수류탄 대신이다 ]



[ 게임룸 대기화면, 알파팀과 델타팀. 팀킬이나 난입가능 관련 설정도 가능하다 ]



[ 킬하우스 로딩 장면. 적 팀원을 사살하라 ]



[ 탭 키를 눌러 진행상황과 맵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



[ 킬하우스의 주요 접점, 옥상]



[ 청계 맵. 한글로 된 간판이 재밌다. 왼쪽에 '상'방울 보이시는지 ]



[ DMZ 맵, 눈이 쌓인 벙커를 거점으로 서로 대치하고 있다 ]



[ 번팩 맵, 헬기로의 탈출을 저지해야 한다. 제일 재밌었다! ]



[ 승리조건을 달성하면 갑자기 나오는 결과화면이 조금은 뜬금없다 ]



[ 패배했을 때는 이런 화면이... ]



[ 업데이트 예정 사항 중 하나인 무기개조 시스템 ]



Inven Niimo - 이동원 기자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