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는 궁수 계열의 정점이자, 2차 직업인 스나이퍼의 상위 직업이다.
과거의 스나이퍼까지는 원거리 위주로 육성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리뉴얼이
이루어지면서 트랩의 효율이 비약적으로 강력해져 선택의 폭은 예전보다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레인저의 전용 탈 것인 워그가 등장하여 치고 빠지기로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다른 3차 직업보다 육성이 쉬운 편이어서 캐릭터의 인기 또한 탑 클래스에 속하는 직업이다.


오늘은 지난번 3차 직업 [ 아크비숍, 그들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 편에 이어 그 두 번째로 150레벨의
레인저 유저를 만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 보았다.


[ 이번 기사 작성에 많은 도움을 주신 란드그리스의 天地人 님과 그대를그리며..F1 님 ]



◎ 150레벨을 달성한 소감은?

天地人 :
150레벨을 달성한 소감이라.. 글쎄요.
제 주변에 지인들이 150레벨 캐릭터를 하나씩 다 가지고 있는데,
저만 150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한 개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갑자기
레벨업에 열중하게 되었고, 열심히 하다 보니 금새 150까지 오르게 되더군요.

음.. 막상 150레벨의 고지를 점령하고 나서는 잠깐의 쾌감만 있었을 뿐.. 크게 와닿는건 없었네요.
오히려 사냥은 더 안 하게 되었고 속이 시원해진게 전부였다고 해야할까요?

앞으로 또 잡레벨까지 50을 달성하려면 이렇게 조금 쉬다가 다시 해야겠죠.



그대를그리며..F1 :
원래 라그를 6년 정도 하다가 조금 쉬고 있었는데요.
이번 리뉴얼이 이루어지면서 3차 직업의 등장과 함께 다시 시작하게 되었죠.
복귀한 후에 캐릭터 창을 보니 94레벨의 스나이퍼 하나밖에 남아있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뭐.. 딱히 다른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스나이퍼로 무작정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의 엘리시움 길드에
가입을 했어요. 그러던 중에 레인저를 키우고 계시는 길드원 분을 우연히 필드에서 만났는데,
워그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그 뒤로 열심히 계속 하면서 결국 레인저가 되었고, 실제로 레인저를 운용해본 느낌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게다가 리뉴얼의 영향으로 레벨을 올리는 것도 예전처럼 어렵지가 않아서, 다른 직업보다 비교적
빠른 속도로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레인저는 딱 제 스타일이더라구요.

그 뒤로는 각종 게시판 등을 돌아다니며 다른 레인저분들과 이것저것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열심히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에 매진했었죠. 막상 150이라는 고지를 점령했을 때에는 뭐랄까.. 수능을
보고 난 뒤에 그 느낌 같았다고 해야하나? 허탈하기도 하고.. 뭐,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그랬어요.





◎ 스탯, 스킬, 장비는 어떻게 되는가?

天地人 :
제 레인저의 스탯은 순수 덱스 120, 어질 120, 바이탈 50, 럭 57, 인트 1입니다.
솔직히 저는 재분배가 될 것이라는 건 생각도 하지 못했었어요. 그리고 트랩을 할 생각도
처음에는 없었고, 궁수 계열의 매력은 활을 써야 제 맛이라고 생각했죠.


현재는 활을 사용하는 것을 주 무기로 삼고 있긴 하지만, 저 역시도 레벨을 올릴 때는
트랩을 많이 사용한 게 사실이구요. 활을 사용할 때와 트랩을 사용할 때 장비가 살짝 바뀐다는 것 외에는
다른 레인저 분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무난한 스타일입니다. 그래도 콕 찝어서 스타일을 분류한다면
저는 트랩퍼보다는 클래식쪽에 가깝겠네요.


스킬은 클러스트붐 5개, 트렙연구 5개, 피어브리즈 5개, 워그스트라이트 5개를 찍어놓고, 나머지는 그냥
안올리고 있어요. 솔직히.. 마땅히 올릴만한 것도 없는거 같고요.


장비는 투구는 비조프닐의 날개장식, 갑옷은 +7 지상딜리터 강화타이즈, 걸칠 것은 레이드릭 카드를
박은 발키리의 망토, 신발은 베리언트, 액세서리는 요요카드를 박은 디아볼루스링 2개.
마지막으로 무기는 +8 좀비마스터 카드를 박은 엘븐보우를 사용했어요.


인트가 1이다보니 SP가 많이 부족한 편이라 지상딜리터만으로는 무명에서 사냥하기 힘들어요.
좀비 마스터카드도 근접공격을 이용해 몬스터를 쓰러트려야 SP+5의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의외로 꽤 쓸만한 편이더군요. 대미지가 조금 줄어들어서 그렇지..


어찌 되었든 클러스터 붐 3장은 무조건 설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좀비마스터카드를 박은
엘븐 보우를 사용한거구요. 크레이모어 트랩으로는 대미지가 나오질 않기 때문에, 플레임스컬은
무조건 잡지 않고 지나쳤었고, 좀비슬러터나 누더기좀비를 잡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었어요. 그래서 SP가 부족하다거나
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었구요.



그대를그리며..F1 :
스텟은 순수 어질 105, 덱스 120, 바이탈 83, 인트 70이고요. 스타일을 말한다면..
완벽한 트랩퍼는 아니고 반 트랩퍼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스킬은 공성도 할 수 있도록 셋팅하는 바람에 클러스트봄 5, 예민한후각 5, 워그스트라이크 5,
아이스와 파이어링 트랩을 5씩 올리고, 바이트
까지도 올렸습니다.
전략적인 전투를 위해서는 일렉트릭 쇼커도 올렸야 했고요.


투구는 비조프닐의 날개장식, 중단은 로보아이, 하단은 갱스카프, 갑옷은 공중딜리터 개량타이즈에
무기는 8엘븐보우를 썼습니다. 그리고 걸칠 것으로는 7이뮨발망, 신발은 베리언트, 액세서리는 쌍요요리넨글러브고요.


사냥을 할때는 항상 포츈소드를 들고 다니면서 스위칭을 했었고요..
스탯이 조금 애매한데, 저 역시도 처음에는 활을 사용할지 트랩을 사용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무명의 섬을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하면서 크레이모어 트랩으로 플레임스컬과
좀비 슬러터를 두번의 스킬 시전으로 잡을 수 있도록 맞추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비조프닐의 날개를 착용한 것만으로 SP가 부족하지 않게 하려다 보니 인트가 70까지 올라가게 되더군요.






◎ 어떻게 150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었나?

天地人 :
일단 초반 100레벨부터 107레벨까지는 마그마링을 활로 잡으면서 레벨을 올렸어요.
그때는 클러스트 붐이 뭐하는 스킬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후에 클러스트 붐을 알게 되면서
107레벨에는 바로 유페로스 던전으로 이동했죠. 유페로스에서는 포츈소드와 페노메나 발키리쉴드를 끼고
복잡하게 스위칭이나 이런 것도 할 필요없이 그냥 그렇게 무난하게 129레벨까지 키웠네요.


129레벨부터 150까지는 전부 무명의 섬에서 살았어요. 거기 히밤이라는 보스 몬스터가 있는데,
처음에는 그 녀석을 만나면 도망만 다니다가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니 덤벼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생명수도 먹고, 이그드라실의 씨앗도 먹어가면서 20분간에 사투 끝에 혼자서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20분씩 싸우던 게 하면 할수록 점점 요령이 생겨서 나중에는 10분도 안되서 가뿐하게
잡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좀비 슬러터와 누더기 좀비를 잡아가면서 히밤이 보이면 꼬박꼬박 잡아주면서
150레벨까지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대를그리며..F1 :
레인저로 전직하고나서는 아크비숍이랑 1:1로 노그로드에서 파티사냥을 주로 했어요.
노그도르는 몬스터의 개체수가 상당히 많고 균등 분배로도 제일 효율적인 곳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거고요. 유페로스를 가자니 너무 정보가 부족해서 그냥 마음 편하게 노그로드에서 108까지
키웠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뮨발망을 구매하고, 용기를 내서 유페로스 풀파티를 따라가 봤죠.


그러다가 겁없이 솔로잉에 도전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고 더 좋더라고요.
보통 유페로스에서 114 레벨 정도가 되면 무명의 섬을 간다고 하는데, 저는 135까지 그냥 유페로스에서
해버렸습니다. 가끔 무명의 섬으로 넘어가도 오히려 유페로스가 경험치가 더 많은 것 같더라고요.. 난이도는
무명의 섬이 더 높은데 말이죠.


135레벨이 되니 유페로스에서는 도저히 레벨을 올리기 힘들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무명의 섬으로 옮겼고, 이때부터는 바이탈도 올려주는 시기였기에 천지인님과 마찬가지로
히밤을 몇 번 잡는 것에 성공해서 거의 비슷한 코스로 레벨을 올린거 같아요.


천지인님이 150레벨을 달성하고 나서 몇 일 뒤에 제가 바로 150을 달성했으니, 사냥터에서도
자주 만났었죠. 히밤은 천지인님이랑 서로 경쟁하듯이 잡았었고요.

히밤 이야기만 자꾸 하게 되는데, 레인저의 지루한 사냥을 조금이라도 탈피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히밤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 자신만의 컨트롤 노하우가 있다면?

天地人 :
저는 뭐.. 배틀모드 같은 것도 잘 모르고, 레인저라는 직업 자체가 스킬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단축 아이콘 1개로 전부 해결했네요.. F1 ~ F9 만 사용했었어요.

물약은 F1에 두고 트루사이트는 F4, 로얄제리는 F2 클러스터붐은 F5, 디토네이터는 F6, 파리의 날개는 F7,
워그라이더는 F8, 트루사이트 F4, 윈드워크는 단축창 오른쪽에 2개 삐져나온 보조창에 올려놓았고요.

음.. 클래식 헌터는 사실 쓸만한게 거의 없어요. --;
그리고 저는 복잡한 건 싫어하는 스타일이라서 생체실험던전 같은 곳은 스위칭이 귀찮아서
포기하고 무명의 섬에서만 살았네요.



그대를그리며..F1 :
저는 F1 키에는 맛좋은 물고기를, F2 키에는 파리의 날개를 넣어두었어요.
물약으로 버틸 수 없다고 생각되면 최대한 빨리 텔레포트를 하기 위해서 가까이 둔거고요.
F3 키에는 디토네이터, F4 키에는 클러스터 봄을 올려놓았는데, 스나이퍼 때부터
더블 스트레이핑을 사용하면서 손에 익은 자리라서 제일 자주 사용하는 스킬은 F3 에 두고 있습니다.


그 뒤에 5 6 7 8은 바이트, 집중력향상, 윈드워크, 워그라이더 순으로 놓았고요.
그리고 트랩으로 사냥을 하려면 완전회피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활과 포츈소드를
스위칭하게 되는데 위에 말씀드린 키들과 최대한 가까운 자리로 숫자 [1]하고 [2]에
포츈소드와 활을 넣어서 왼손으로 바로 누를 수 있게 했고요.


디토네이터를 사용하는 F3키의 바로 아래인 숫자 [4] 키에다가 크레이모어 트랩을 넣어서
빠른 프레임 스컬 처리용으로 사용했고, 숫자키 [5]와 [6]은 공성에서 주로 사용하는
아이스와 파이어링을 넣어두었죠.


이렇게 넣어두면 트랩 설치를 할 때 F4,4,4 -> 4,4,5,6 순으로 누르면 순식간에 설치가 됩니다.
남들과 마찬가지로 자주 사용하는 스킬들은 최대한 작은 범위에서 전부 해결할 수 있게 해두었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보조 스킬들의 경우에는 조금 떨어져 있어도 상관없죠.

예민한 후각에 경우에는 공성전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킬이라 [Q] 에 넣어두었고, [Q]를 기준으로 [W],
[E][R][A][S][D]에 앵클스네어나, 일렉트릭 쇼커 등 긴박한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 스킬들은 전부 넣어두었네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天地人 :
뭐.. 곧 크리스마스인데 어쩌다보니 애인이랑 싸워서 지금 냉전상태입니다. 저는 라그나로크 상에서
애인처럼 지내는 분과 실제로 만나는 여자친구가 따로 있는데요. 싸운 것은 실제로 교제하고 있는 여자친구죠..
뭐.. 라그나로크에서 애인처럼 지내는 분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바보은지 담부턴 니가 인터뷰해라”

이상입니다. ^^;



그대를그리며..F1 :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궁수 계열이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합니다.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활을 들고 다니는 궁수는 판타지소설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처럼,
라그나로크의 세계에서도 둘째라면 서러운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금까지 근접 공격을 주로 사용하는 나이트 계열이나, 각종 버프 스킬과 파티원의 목숨을 책임지던
보조 계열만을 고집하던 분들은 원거리 공격과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한 레인저를 꼭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알지 못하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거라 자신하네요. ^^



☞ 150 레벨의 아크비숍, 그들의 노하우









Inven Rhine
(Rhine@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