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가스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SKT T1 K가 CJ 블레이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승을 선취했다. 초반 첫 킬을 내주었지만, 침착하게 손해를 메워나간 SKT T1 K의 운영과, '페이커' 이상혁의 압도적인 실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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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스왑을 선택한 CJ 블레이즈의 움직임은 초반부터 거칠었다. 루시안을 뽑아든 '캡틴잭' 강형우와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쓰레쉬는 초반부터 '임팩트' 정언영의 렝가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이어 '플레임' 이호종 혼자 버티는 봇 라인을 급습한 '데이드림' 강경민은 올라프의 스킬을 십분 활용하며 '피글렛' 채광진을 처치하는데 성공했다.

연이어 봇 라인을 한번 더 습격한 올라프는 SKT T1 K의 봇라인을 거세게 밀어붙였고, SKT T1 K는 라인 스왑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초반 손해를 보았다. 그러나 '벵기' 배성웅이 날카로운 갱킹으로 '앰비션' 강찬용의 오리아나를 처치하자 초반의 이득은 금새 메워졌고, 연이어 CJ 블레이즈의 정글 근처에서 한번 더 오리아나를 처치한 SKT T1 K는 분위기를 금방 뒤집어엎었다.

분위기를 탄 SKT T1 K는 CJ 블레이즈를 밀어붙였다. 봇 라인에서 벌어진 4:3싸움에서 큰 이득을 본 SKT T1 K는 완전히 게임의 주도권을 가져왔고, 이후의 경기는 SKT T1 K의 압도적 압박이었다. 그 중심에는 '페이커' 이상혁의 그라가스가 있었다. 초반 2킬을 가져가며 큰 성장을 한 그라가스는 20분이 채 안된 시간에 무려 5킬을 기록하며 CJ 블레이즈의 챔피언들을 무자비하게 처치해나갔다.

완전히 게임을 장악한 SKT T1 K의 기세는 이제 멈출 수 없는 기관차와 같았다. 정글러인 '벵기' 배성웅의 문도는 잘 큰 라이너에 견줄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임펙트' 정언영의 렝가 역시 불멸자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잘 큰 두명의 탱커 뒤에서 공격을 가하는 '피글렛' 채광진의 시비르와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일시불로 구입해온 그라가스를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26분경 CJ 블레이즈는 항복을 선언했고, SKT T1 K는 1세트를 선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