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짜는 엘리스, 그 위에 춤추는 카타리나와 케이틀린

삼성 블루가 IM 2팀과의 2세트에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어냈다. 1세트, 큰 역전승을 당한 삼성 블루의 굳히는 운영과 '스피릿' 이다윤의 초반 활약이 인상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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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IM 2팀의 인베이드로 시작되었다. '에이콘' 최천주의 렝가를 처치하며 이득을 가져간 IM 2팀은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지만, 삼성 블루는 '스피릿' 이다윤의 갱킹으로 '쿠로' 이서행을 처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를 만들어가는 것은 양 팀의 정글러였다. '레인오버' 김의진의 이블린은 삼성 블루의 봇을 지속적으로 습격해 끝내 킬을 만들어냈고, '스피릿' 이다윤의 엘리스는 미드를 연이어 견제했다.

엘리스의 활약은 이어졌다. 봇 라인을 습격해 스왑을 통해 내려온 'PLL' 박재권의 리븐을 습격한 엘리스는 이블린의 방해를 뚫고 리븐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벳쿄' 이승민이 탑 라인에서 날린 '정조준 일격'을 명중시켜 '데프트' 김혁규의 케이틀린을 잡아냈고, 습격으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엘리스의 활약 덕에 조금의 우위를 가져간 삼성 블루의 우세는 이어졌다. 드래곤 앞에서 일어난 한타는 이를 잘 보여주었다. 빠르게 '폰' 허원석의 카타리나와 엘리스를 점사해 처치한 IM 2팀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잘 성장한 케이틀린의 딜을 내세워 한타에서 이득을 보았다.

이득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 블루. 하지만 방심은 할 수 없었다. 바로 전 세트에서 IM 2팀은 6천골드의 차이를 뒤집어내며 승리를 만들었다. IM 2팀는 역전의 찬스를, 삼성 블루는 승기를 굳힐 타이밍을 찾아야 하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한타는 게임을 또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탑을 압박하는 삼성 블루의 뒤를 덮친 이블린이 시선을 끌고, 그대로 엘리스와 케이틀린을 처치한 IM 2팀은 골드 차이를 좁히며 추격을 개시했다. 26분, 아직 승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힘이 모자랐음일까? IM 2팀의 미드 2차 타워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는 삼성 블루의 것이었다.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삼성 블루는 용까지 획득하며 차이를 더 벌렸다. 이후 눈치싸움 끝에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한번 더 IM 2팀을 전멸시킨 삼성 블루는 골드 차이를 1만골드 이상 벌리고 바론까지 가져가며 주도권을 완벽히 가져왔다.

이어진 경기 양상은 삼성 블루의 지속적인 압박이었다. 시종일관 IM 2팀의 본진을 타격한 삼성 블루는 바론을 한번 더 가져간 후 최후의 일격을 가했고, 1승을 가져오며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