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7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롤챔스 윈터 조별리그 8일차 경기가 펼쳐졌다.

오늘의 경기로 SKT T1 K는 CJ 블레이즈를 2대 0으로 꺾으며 조별리그 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고, '죽음의 조'라 불렸던 B조의 경기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다.



SKT T1 K와 CJ 블레이즈의 경기는 1세트, SKT T1 K의 압도적인 승리와 함께 시작되었다. 경기 초반 '벵기' 배성웅의 날카로운 갱킹에 힘입어 성장한 '페이커' 이상혁의 그라가스는 시종일관 게임을 지배했고, 5킬을 거두며 1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는 무려 52분 여의 경기 끝에 SKT T1 K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초반 불리한 상황에서도 계속 버티고 또 버티며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 내는 CJ 블레이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경기였다. SKT T1 K의 실수를 보자마자 파고들며 발판을 만들어 내는 노련미도 엿보였다.

하지만 승리의 공식을 이미 알고 있던 SKT T1 K팀은 당황하지 않고 다시 전열을 정비해 공세에 나섰다. 특히 후반부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실수는 치명적일 수도 있었지만, 이제 SKT T1 K팀의 노련미는 CJ 블레이즈의 그것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밀고 당기는 치열한 경기는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결국 SKT T1 K팀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고, 형제팀인 SKT T1 S팀의 재경기 가능성을 열어주는데 성공했다. CJ 블레이즈는 팀 NB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SKT T1 S팀과 재경기를 치르게 된다. 서로 무승부였기에 승자승은 없다.


롤챔스 윈터 조별리그 A조 현황

SKT T1 K 3승 0무 0패 승점 9점 (진출 확정)
SKT T1 S 1승 1무 1패 승점 4점
CJ 블레이즈 0승 1무 1패 승점 1점
팀 NB    0승 0무 2패 승점 0점 (탈락 확정)




이 날 B조의 경기는 '죽음의 조'라는 평가에 걸맞았다. 나진 소드에게 1승을 거두며 죽음의 조 탈출을 결정지은 KT 불리츠가 있기에 이제 남은 자리는 한 자리 뿐. 그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팀은 단 두 팀 만이 남았기에 오늘의 경기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
삼성 갤럭시 블루에게는 아쉬운 결과였을 것이다. 1세트에서 다 잡은 경기를 아쉬운 실수로 그대로 놓치고 만 것. IM 2팀은 계속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바론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며 그대로 경기를 뒤집어냈다.

2세트에서는 칼을 제대로 벼른 삼성 갤럭시 블루의 저력이 돋보였다. 특히 1세트의 실수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듯 스노우볼을 계속해서 굴려갔다.

미드 라이너인 '폰' 허원석이 카타리나를 선택한 것이 독특하긴 했으나 IM 2팀의 많은 CC기에 막혀 큰 활약을 하진 못했고, 오히려 정글러인 '스피릿' 이다윤의 엘리스가 전 라인에서 판을 만들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이 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삼성 갤럭시 블루는 3무로 조별 본선을 마무리지었고, 이제 진출권은 IM 2팀의 마지막 경기에 따라 갈리게 된다. IM 2팀의 마지막 상대는 KT 불리츠로, 여기서 승점 3점을 얻게 되면 5점으로 자력 진출을 하게 된다. 하지만 무승부를 하게 되면 삼성 갤럭시 블루와 재경기, 패배하게 되면 탈락이다.

롤챔스 윈터 조별리그 B조 현황

KT 불리츠 1승 1무 0패 승점 4점 (진출 확정)
삼성 블루 0승 3무 0패 승점 3점
IM #2 0승 2무 0패 승점 2점
나진 소드 0승 2무 1패 승점 2점 (탈락 확정)


이렇게 어려운 조로 손꼽혔던 A, B조의 2위가 미궁 속에 빠지면서 경기 결과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알 수 없게 됐다. CJ 블레이즈와 팀 엔비, 그리고 IM 2팀과 KT 불리츠의 경기 결과는 13일 금요일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