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핫식스 GSL 코드A E조 경기가 열렸다. 여기서 정우용은 1경기에서 정명훈을 상대로 2:1로 승리를 기록한 뒤 승자전에서도 강민수를 상대로 깔끔한 2:0 승리를 거두면서 코드A 최초의 테란 진출자가 되었다.

오늘 경기에서 정우용은 전체적으로 화염차를 활용한 전투가 빛을 발했다. 정명훈과의 경기에서는 1세트에서 화염차 견제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갖췄고, 2세트에서도 화염차 드랍으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강민수와의 경기에서도 뮤탈리스크가 뜨기 직전 지옥불 화염차 견제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다음은 정우용과의 인터뷰다.



Q. 테란 첫 코드S 진출자가 됐다. 소감은?

아까도 말했듯이 모두 예상을 못했겠지만 나는 내가 올라갈 것을 알았다. 하지만 감기 몸살이 심해서 병원가서 주사도 맞고 전체적으로 악재가 많았다. 2일을 쉬게되면서 정말 올라갈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2승으로 올라서 기분 좋다.


Q. 그랜드 마스터 래더 1위를 달성했다는 소문이 사실인가?

사실이다. 나는 별로 개의치 않아 하는게 다른 선수들이 프로리그도 있고 해서 래더를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Q. 조 편성을 보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이번에는 래더 위주로 연습하긴 했는데 나머지 세 사람도 래더에서 잘하는 선수들이었다. 나만 실수하지 않으면 무조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Q. IEM 상파울로 예선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금의 심정은?

당시 너무 안 좋은 경기력으로 졌었고, 기회를 잃었다. 팀도 연패를 해왔기 때문에 악재가 겹친 상태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임해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쉽다. 프로리그를 너무 망쳐서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Q. 오늘 경기를 보면 메카닉을 주로 사용했는데 테란의 새로운 트랜드가 된 것일까?

트랜드가 됐다는 섣부른 말이 있긴 하다. 바이오닉에 섞어 쓰던 땅거미 지뢰와 화염 기갑병이 전부 너프되서 예전처럼 플레이 하기는 힘들어졌다. 이번에 공성 전차가 상향됐는데 전차를 쓰는 빌드가 메카닉밖에 없다.

이번에 메카닉 업그레이드가 공중 업과 통합이 되서 밴시와 섞어쓰는 메카닉도 좋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지금 테란의 트렌드는 메카닉으로 잡는게 좋을 것 같다.


Q. 본인과 시드자 조성주를 포함해 코드S에 테란이 둘이다. 테란 약세를 실감하나?

약세가 맞다. 주력 유닛을 전부다 너프시켰기 때문에 테란이 힘든 경기 양상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이기기 위해서는 판을 잘 짜거나 상대를 말리게 하거나 그런 걸 잘해야 한다. 다만 프로리그에서는 수준 높은 S급 테란들이 그런 점을 잘 이용하기에 승률이 좋은 것이지 테란이 좋아서 승률이 잘 나온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Q. 이번시즌 목표는?

방송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4강, 결승에 오르고 싶다. 높게 목표를 잡을 수록 더 독하게 연습을 하게 될 것이다. 무조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팀이 요새 감기가 굉장히 유행이다. 나도 옮았는데 요즘 감기 무섭더라. 하루 이틀 자면 나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팬분들도 감기 조심하시고 프로리그에서 우리팀의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MVP 프라임 2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팀원들의 연습을 열심히 도와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