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일 라이엇게임즈코리아에 새로운 대표가 선임되었다. 라이엇게임즈 한국 지사에서 대외 및 운영,서비스 총괄 상무로 활동해 온 이승현 상무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새로운 간판이 되었다.

열정적인 한국 게임시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최대 역량을 배치하기 위해 회사 내외에서 '한국 대표' 적임자를 찾아왔으며, 이에 이승현 대표가 선정된 것. 이승현 대표는 2013년 라이엇게임즈에 합류했으며,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및 플레이어 서비스, 게임 경험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주도해왔다.

평소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콘텐츠 및 문화로서의 게임 성장을 바라온 라이엇 게임즈의 기업 철학과 일맥 상통한다는 점에서 이승현 대표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인벤은 이승현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 및 포부에 대해 확인해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 ▲ 이승현 신임 대표 ]
이전에 SK텔레콤, NHN 등에서도 활동 하셨는데,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입사 이전의 경력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라이엇게임즈 한국 지사 이승현 대표입니다. 저는 2013년도에 라이엇게임즈에 입사를 했고요. 그 이전에는 IT와 엔터테인먼트 쪽에 관심이 많아서 그와 관련된 회사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직무로는 사업 개발, 전략,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투자, 서비스 기획, HR 등 다양한 영역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NHN에서 한게임 서비스를 담당한 적은 없지만, 게임 자체에는 항상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간 이승현 대표님이 라이엇게임즈코리아에서 대외 및 운영,서비스 총괄 상무로서 어떠한 업무를 하셨었는지?

지난 해 라이엇 게임즈에 합류하여 대외 및 운영,서비스 총괄 상무로서 적극적인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및 플레이어 서비스, 게임 경험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 등을 총괄했습니다. 플레이어들에게 최상의 게임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여러 분야를 리딩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그간 회사 내외에서 한국 대표 적임자를 찾아왔다고 들었습니다. 이승현 상무님이 어떤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고 새로운 대표로 선임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간 플레이어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습니다. 가령 플레이어의 문의에 대한 답변과 같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부분 하나하나 신경을 써왔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통해 대표로 채택되었다고 생각하고요. 높은 평가를 받았다기보다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리그오브레전드 경기를 자주 보시는 편인가요? 최근에 진행된 경기 중 인상적이었던 승부가 있으면 말해주세요.

물론입니다. 회사에서 직원들(Rioters)과 함께 모여서 보기도 하고 집에서 TV로 시청하기도 합니다. LoL e스포츠를 접할 때마다, '스포츠로서의 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느끼며 '먼 꿈만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봤던 경기 중에는 롤챔스 윈터 8강 경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진 실드와 제닉스 스톰 팀 간의 경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닉스 스톰에게 승기가 기우는 듯 시작한 경기였지만, 나진 실드의 포기 없는 도전…놀라운 바론 스틸을 통해 극적인 역전승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이렇게 아슬아슬하고, 스릴 넘치게…각본없는 드라마가 나오는 면면이야말로 바로 LoL e스포츠가 일반 스포츠처럼, 많은 팬들께 큰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롤챔스 결승을 비롯해 앞으로의 많은 경기들도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관련기사] [롤챔스 윈터] 유병준의 '신의 술통' 명중! 나진 실드 3세트 승리




롤 챔스 외에 리그오브레전드를 기반한 새로운 대회가 한국e스포츠협회 주도로 기획되고 있다는 것이 지난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대회의 런칭과 관련해 라이엇게임즈는 어떤 업무를 도와주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새로운 대회는 어느 한 쪽이 주도하여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협회 및 방송사, 라이엇 게임즈 등이 함께 논의해 기획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3사가 머리를 모으고 여러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대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온게임넷과 나이스게임TV만이 리그오브레전드를 활용한 리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e스포츠 채널이 리그오브레전드를 활용하고 싶어 할 수도 있는데, 채널을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는지요?

라이엇 게임즈는 파트너사들과 여러 사업을 함께 진행함에 있어 어떠한 한계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언제나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여러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롤 챔스가 열리는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는 매번 폭발적인 관객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현장 입장 대기 시스템에 관련된 불평과 지적의 목소리고 많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롤 챔스의 관중 동원력을 보면,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의 규모가 협소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보완 방법이 있을까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가 진행되는 e스포츠 경기 현장과 관련해 항상 온게임넷 등과 많이 논의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곳은 그야말로 e스포츠 팬들이 현장의 재미와 문화를 나누고, 프로 플레이어들을 직접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기 때문에 중요한 장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간적으로 제약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람머스 모자나 블리츠 크랭크 후드티 등 챔피언 관련 상품 수요가 높은데, 공식적인 판매처를 열어 별도로 판매할 생각은 없나요?

안타깝게도 라이엇 게임즈는 아직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머천다이징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단계는 아닙니다. 이 또한 게임의 재미와 경험이 오프라인, 우리의 실생활로 확대되는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큰 시각에서 고민하여 체계적으로 제작, 선보이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플레이어분들께서 관심이 많으신 만큼 좀 더 속도를 내서 고민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가 국내 e스포츠 리그 중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를 더욱 발전시킬 만한 계획과 구상을 갖고 있는지요?

LoL이 e스포츠 부문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어떠한 면에서 LoL e스포츠는 아직도 성장해야 할 여지가 있으며, 변화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1년 남짓의 시간 동안 빠르게 성장했지만, 아마추어 플레이어부터 프로 플레이어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는 e스포츠로서의 에코 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 보강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e스포츠팀은 물론 라이엇의 사원 모두가 LoL e스포츠에 대해 항상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발 한 발 성장해가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롤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최초로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열리는 롤드컵이라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역대 최고의 롤드컵으로 만들고 싶을텐데, 생각하고 있는 기획이나 구상이 있다면 말해줄 수 있나요?

올해 한국에서의 2014년 시즌 월드 챔피언십을 진행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도전이며,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e스포츠의 메카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의 경기 진행이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 플레이어들이 보여줄 경기는 물론 그 모든 면면에 대해 세계의 e스포츠 팬들이 큰 관심을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2014 월드 챔피언십 한국 개최를 위해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물론 본사 등 전세계의 직원들(Rioters)이 동분서주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진행 방식이나 일정, 진행 장소 등은 확정되는대로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e스포츠 대회, 페스티벌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롤드컵 한국 유치 결정에 기뻐하는 전병헌 협회장과 오진호 전 대표]


라이엇게임즈 본사 측에서는 한국 지역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e스포츠에 큰 열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입니다. 게임 플레이어들의 게임 경험의 또 다른 부분이고, 하나의 문화이자 스포츠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의 뜨거운 e스포츠 모습을 접할 때마다 항상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이에 관심과 존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본사에서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한국의 e스포츠에서 더 많은 부분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한국 지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정감사를 통해 오진호 전 대표가 소환되었던 적이 있으며, 리그오브레전드의 선정성에 대해 지적받은 바 있습니다. 이승현 대표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그리고 게임 중독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게임은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움, 더 나아가 풍성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콘텐츠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어려서부터 게임을 즐기고 재미를 느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통해 저와는 아주 다른 관점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인지 라이엇 게임즈의 사회 공헌 행위에 대한 뉴스화가 적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한 적은 없나요?

사회 환원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고민이며 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와 한국 플레이어를 위해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지’를 위한 여러 활동을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는 바, 정말 많은 분들과 미디어에서 기대 이상의 큰 관심과 응원의 말씀을 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인벤에 대해서 아시나요? 혹시 보신 적이 있다면 롤 인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물론입니다. 매일 보고 있습니다.(웃음) 온라인 커뮤니티는 게임 플레이어들 사이에 정보는 물론, 게임에 대한 관심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간의 교류를 통해 더 큰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풍성한 콘텐츠와 게임은 물론 e스포츠 등에 대해 여러 소식을 전해주시는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플레이어분들의 모습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를 이끌어 가실 생각이신지? 향후 일정 및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지금까지 늘 그러했듯이 '플레이어를 중심에 두는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가장 정석인 것이 제일 달성하기 어렵고, 또 변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플레이어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뿐 아니라 라이엇 게임즈 전체의 목표입니다. 이에 전 직원들과 함께 늘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의 플레이어들이 10년, 20년 후에 자녀들과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긴다면 정말 멋지겠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이에 필요한 고민과 노력을 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항상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플레이어 한 분 한 분이 계셨기에, 이토록 즐거운 고민을 거듭하며 게임 콘텐츠부터 e스포츠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플레이어 여러분을 중심에 두는 기업으로서 변함없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