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가 크레이지포유를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세트의 승부는 크로스포트. 레드로 시작한 크레이지포유는 특유의 A 사이트 돌파 전략으로 빠르게 포인트를 쌓았다.

1라운드, 유별나가 스나이퍼에 맞긴 했지만 살아 남는 행운이 따른 크레이지포유는 설치대에서 강은혜가 높은 정확도의 샷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수류탄을 배제한 일제 돌파로 퍼펙트 승리를 쟁취, 기세를 몰아 3라운드까지 포인트를 획득했다.

30.4!는 4라운드에서 한 점 만회했지만, 상대의 전략에 완벽히 대응한 것은 아니었다. 이어진 5라운드, 크레이지포유는 박정연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4:1의 큰 차이로 전반전을 마무리지었다.

진영이 바뀐 후반전, 30.4!는 김다영을 앞세워 신중하게 상대의 수를 줄인 후 C4를 설치, 김은지가 환풍구에서 2킬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7라운드, B 사이트에 2명이 위치한 것을 확인한 30.4!는 고민하지 않고 A 사이트를 돌파,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8라운드, 크레이지포유는 김경진의 초반 스나이퍼 싸움 승리와 박정연의 B 사이트 철통 수비로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30.4!는 9라운드 김다영이 김경진을 잡으며 길을 열었고, 그대로 A 사이트 C4 설치에 성공하며 10라운드로 승부를 이었다.

10라운드, 크레이지포유는 스나이퍼 싸움을 배제한 채 수비에 몰두했지만, 30.4!는 A 사이트를 힘으로 뚫으며 첫 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골든 라운드 승부를 만들었다.

블루로 골든 라운드를 맞은 30.4!는 변칙적인 수비 위치로 상대의 진입을 기다렸다. 시간을 한껏 쓴 크레이지포유는 A 사이트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의 수비 위치를 예상치 못했고, 끝내 수적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30.4!는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3세트 - 크로스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