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주부에 남아있는 김영진과 최종혁의 계약도 2월을 끝으로 만료될 것으로 확인되면서, 스타2 프로게임단 아주부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동현, 최재성, 신희범의 계약이 지난 1월 31일 만료된 이후 팀에 남아있던 김영진과 최종혁도 곧 계약이 만료될 것으로 확인됐다. 잔여 계약기간이 남은 2월까지는 아주부의 소속으로 활동할 예정이지만, 3월부터는 아주부의 소속으로는 활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 유력한 두 선수는 인벤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조심스럽게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부는 작년 2012년 8월부터 김동환의 개인 후원에 나섰고, 이후 임성춘 감독 변형태 코치를 비롯한 스태프를 구성하면서 스타2팀 창단 준비에 나섰다. 2013년 1월 9일 정식 창단을 선언한 이후 2013년 2월 13일 e스포츠 연맹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김영진과 김동주, 김정훈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크게 강화하고 GSTL에 출전해 성과를 거두면서 스타2 종목에서 입지를 넓힌 바 있다.

아주부는 창단 첫 해에 GSTL을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팬들을 중심으로 빚어진 아주부 본사의 페이퍼컴퍼니 논란에 크게 시달렸다. 결국, 제기된 의혹이 상당수 사실로 밝혀지면서 한국에서 정상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뒤따랐고 2013년 6월 말, 아주부 코리아의 철수로 이어지면서 아주부 팀의 운명도 풍전등화가 됐다.

이후 게임단의 관리는 독일 본사에서 맡았지만, 이를 기점으로 아주부 팀원들의 이적 및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전력 약화가 시작됐다. 때마침 MVP, IM, 프라임이 연맹을 탈퇴하면서 더 이상 게임단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자 조지현, 강초원, 김성한 등 창단 멤버들을 내보내면서 해단 수순을 밟아 나갔다. 최근에는 팀의 기둥인 강동현을 비롯해 최재성, 신희범도 지난 1월부로 계약이 만료됐고, 남아있던 김영진과 최종혁 마저 2월 말에 계약이 만료되면 아주부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더 이상 없게 된다.

아주부의 해체가 점차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임성춘 감독과 변형태 코치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