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 SK텔레콤 LTE-A LoL 마스터즈 2014의 개막이 임박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로리그로 불리고 있는 SK텔레콤 LTE-A LoL 마스터즈 2014는 오는 13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와 CJ 엔투스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에는 LoL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7개 게임단의 로스터가 발표됐다. 로스터 발표에 앞서 리빌딩 결과를 알린 게임단들도 있었지만, 이번 로스터 공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리빌딩 내용이 알려진 팀들도 있었다.



롤 챔스 한 시즌이 종료되면 '리빌딩 시즌'이라고 불리는 비시즌이 시작되고, 팬들은 누가 어딜 갔고, 누구의 아이디가 어떻게 바뀌었고, 전적 검색 사이트를 통해 누가 누구와 듀오를 돌렸는지를 검색하며 팀들의 전력 변동 상황을 수시로 체크한다. 하지만 이번 '리빌딩 시즌'은 롤 챔스 스프링 2014 이전에 LoL 마스터즈라는 새로운 형태의 대회가 개막하면서 그 동안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LoL 마스터즈에 출전하지 못하는 팀들은 롤 챔스 스프링 2014만을 바라보고 리빌딩을 할 수 밖 없다. 하지만 LoL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7개 팀들은 사정이 다르다. 그리고 로스터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이들의 LoL 마스터즈에 임하는 자세도 각자 다르다.

◈ LoL 마스터즈부터 롤 챔스 스프링까지 '쭉 달린다?'



LoL 마스터즈와 롤 챔스를 따로 생각하지 않고 정예 멤버들의 팀워크를 강화하려는 팀들이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이에 해당한다. 식스맨 체제를 버리고 딱 10명만을 로스터에 등록한 CJ 엔투스, IM이 대표적이다.

CJ 엔투스는 블레이즈의 식스맨들을 내보내고, 프로스트에는 미드 'CoCo' 신진영, 정글 LirA 남태유를 영입했다. LoL 마스터즈를 통해 프로스트, 블레이즈의 팀워크를 강화해 롤 챔스 스프링 2014까지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리빌딩 폭풍 와중에도 거의 전력 변동이 없었던 IM도 1팀, 2팀을 합쳐 딱 10명의 선수만을 LoL 마스터즈 로스터에 등록시켰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SK텔레콤 T1도 이 유형에 해당된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팰컨스에만 미드 '갱맘' 이창석을 예비 멤버로 배치했다. 대대적인 변화를 겪은 스텔스, 팰컨스를 LoL 마스터즈를 통해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SK텔레콤 T1 역시 S에는 예비 멤버가 없고, K에는 예비 멤버로 서포터 '푸만두' 이정현이 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 중이기 때문에 LoL 마스터즈는 신입 서포터 'Casper' 권지민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 LoL 마스터즈 통해 더 나은 조합 꿈꾼다



위에서 언급한 팀들과 달리 LoL 마스터즈와 롤 챔스 스프링 2014를 따로 생각하고 있는 듯한 팀들도 존재한다. 선수층이 풍부하거나, 롤 챔스 스프링 2014에서 SK텔레콤 T1 K의 벽을 넘지 못해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팀들이 이에 해당한다.

KT 롤스터의 경우는 다소 의외의 로스터를 공개했다. 애로우의 미드였던 '제로' 윤경섭을 불리츠의 정글로 보내고, 불리츠의 정글 '카카오' 이병권을 애로우의 정글러로 이동시켰다. KT 롤스터의 이지훈 감독은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KT 불리츠가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리빌딩을 하는 것에 의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SK텔레콤 T1 K를 이기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oL 마스터즈와 롤 챔스 스프링 2014의 주전 멤버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 갤럭시와 나진e엠파이어는 LoL 마스터즈 로스터에 무려 14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주전 멤버 5명이 정해져 있기는 매경기마다 멤버가 달라질 여지가 많다. 나진e엠파이어의 블랙 소드의 경우는 예비 정글이 '액트신' 연형모, 예비 서포터가 '쏭' 김상수이기 때문에 주전 멤버 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4명의 선수를 보유한 삼성 갤럭시 역시 주력 조합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오존과 블루의 주전 미드를 교환했기 때문에 더 나은 정글-미드 조합을 찾기 위한 실험적인 느낌을 준다.

이와 관련해 한 프로게임단 감독은 LoL 마스터즈를 앞두고 "LoL 마스터즈를 통해 더 나은 조합을 찾아낼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LoL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두 개 팀의 주전 멤버가 롤 챔스 스프링 2014에 그대로 나서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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