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가 66분 간의 장기전 끝에 EoT 해머를 꺾고 결승전 1세트에 승리했다.

EoT 해머는 승률 100%를 자랑하는 코리의 흡혈마를 의식해 밴 카드를 사용, 이후 서포터 영웅들을 먼저 선택하며 강력한 트라이 구성을 마쳤다. 이에 제퍼는 닉스 암살자를 선택, EoT 해머의 영웅 선택 폭을 좁혔다. 가장 많은 집중을 받은 미드 레인에서는 EoT 해머가 래디언트 진형의 이점을 살리기 위한 그림자 마귀를 선택, 제퍼는 파멸의 사도를 선택했다.



경기 초반부터 EoT 해머는 상대 정글에 와드를 설치한 후 역 삼 레인을 선택하며 슬라크의 성장을 견제했다. 닉스 암살자의 초반 장악력을 크게 살리지 못한 제퍼는 파멸의 사도와 슬라크가 막타에서 크게 뒤지면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게 됐다.

한편, 캐리형 영웅을 다수 보유한 EoT 해머는 상대와의 교전을 최대한 피하면서 파밍에 집중, 칠흑왕의 지팡이와 린켄의 구슬 등 생존형 아이템을 빠르게 구입했다. 상대의 1차 포탑을 모두 파괴한 EoT 해머는 로샨을 시도하는 제퍼에 아랑곳하지 않고 탑 2차 포탑을 파괴했다. 이후 로샨에 의해 체력이 크게 떨어진 제퍼를 다수 잡아 낸 EoT 해머는 미드 2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이득을 불리기 시작했다.

스플릿 푸쉬를 통해 글로벌 골드 차이를 더욱 벌린 EoT 해머는 스카디의 눈, 바이스의 낫 등 고가의 코어 아이템까지 구비하며 한타 준비를 마쳤다. 두 번째 로샨을 챙긴 EoT 해머는 상대 정글로 파고 들며 한타의 각을 노렸다. 하지만 제퍼는 오히려 파멸의 사도가 이니시에이팅을 시도, 빠르게 그림자 마귀를 한 차례 잡아내며 상대 진형을 무너뜨렸고, 뒤이어 슬라크가 상대를 모두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새로이 경기의 균형이 맞춰지자 양 팀은 신중하게 플레이하며 눈치를 살폈다. 어느새 경기 시간은 1시간을 넘겼고, 대부분의 영웅들이 코어 아이템을 다수 구비하며 한 방 싸움을 준비했다. 치즈 2개와 불멸의 아이기스를 챙긴 제퍼는 슬라크가 칠흑왕의 지팡이를 새로 구입하며 압박을 시작했다.

파멸의 사도의 파멸로 그림자 마귀를 빠르게 제압한 제퍼는 이후 치즈와 불멸의 아이기스를 이용해 골드 부활이 이어지는 한타에서 완승을 거뒀고, 병영을 파괴하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주력 캐리들이 모두 제압당한 EoT 해머는 항복을 선언,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