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AHQ 코리아 감독으로 알려진 N씨에 대한 형사적 조치 예고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이 승부 조작 및 선수 약취 행위 근절 의지를 드러냈다.

전병헌 회장은 13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SK텔레콤 LTE-A 롤 마스터즈 2014 5주차 1경기에 앞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전 ahq 코리아 소속 '피미르' 선수의 승부 조작 폭로 이후 투신 사건을 보고 받은 전 회장은 "한국e스포츠협회는 최근 밝힌 '클린 e스포츠 프로젝트'를 더욱 강하고 단호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뒤 "e스포츠에 암적인 존재들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기민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 마스터즈 현장을 찾은 전 회장은 "언제나 e스포츠 현장에 오면 젊음의 열기,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다. 협회가 새롭게 마련한 롤 마스터즈 현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인사했다.

전 회장이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피미르 선수의 양심 고백 후 투신 사건에 대한 것이었다. 전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수를 보호하고 e스포츠 환경을 개선해야 할 궁극적인 책임을 가진 협회의 협회장 입장에서 매우 유감스럽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의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부산으로 내려가 여러가지 상황을 관리하며 돌보고 있다. 전 회장은 직접 피미르 선수의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소식을 전하며, 관중들에게 쾌유를 바라는 격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후 전 협회장은 '클린 e스포츠 프로젝트'의 강력하고 단호한 추진 의지를 밝혔고, 전 ahq 코리아 감독으로 알려진 N씨에 대한 형사적 조치를 예고했다.

전 협회장은 "사태 발생 후 신속하고 기민하게 사실 파악을 한 뒤 여러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특히 감독으로 알려진 N씨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형사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미르 선수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건강을 빨리 회복하고, 향후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 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클린 e스포츠 프로젝트에 대한 단호한 의지는 마치 '불법 활동에 대한 선전포고'와도 같았다. 협회는 지난 1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찰철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손 잡고 '클린 e스포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발표 후 사흘 만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은 협회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전 협회장은 "협회는 이번 사안을 반면교사, 타산지석으로 삼아 클린 e스포츠 환경을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e스포츠를 사랑하는 건강한 팬들이 많아지고 불법적인 베팅 사이트 등 암 덩어리들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단호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