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최지성(26, RedBull)이 2014 WCS 시즌1 아메리카 16강전에서 최종전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최지성이 WCS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지난 2013 WCS 시즌2 코리아에 이어 2시즌 만이다.

최지성은 7일 오전 독일 쾰른 ESL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WCS 시즌1 아메리카 16강전 D조에 출전해 첫 상대인 최재원(24, 엑시옴)에게 2:1 승리를 거두며 승자전에 올랐으나 최성훈(25, CM스톰)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1세트 연수에서 지형을 활용한 교전, 2세트 헤비레인에서는 양방향 은폐 밴시 공격에 허를 찔린 최지성은 0:2로 패하며 승부를 최종전까지 이어갔다.

최지성은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최재원을 만났다. 최지성은 최종전에서 1-1-1체제로 경기를 시작해 혹시 모를 상대의 초반 공격을 염두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거신 확보 후 공격해 들어오는 최재원의 병력을 밀어낸 최지성은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를 조여갔고 유령을 추가해 고위기사와 집정관을 무력화시키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세트 경기 역시 최지성의 침착한 수비가 빛났다. 최지성은 점멸 추적자로 초반 찌르기에 나선 최재원의 공격을 해병과 공성전차로 막아냈고 수시로 스캔을 사용해 상대방의 체제를 꼼꼼히 확인했다. 이어 병력을 확보한 최지성은 공성전차와 땅거미 지뢰로 최재원의 진출로를 조였고 해병과 불곰 컨트롤로 최재원을 압박했다. 천천히 상대방을 압박한 최지성은 한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최재원의 진영을 밀고 들어가 교전을 펼친 끝에 다시 한번 GG를 받아내고 8강행을 확정 지었다.

최지성은 매니지먼트사인 ㈜GEM을 통해 “늦은 시간에 경기가 진행되어 힘들었지만 이렇게 8강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고 승리소감을 밝히며 “개인적으로 최재원 선수와 친한 사이인데 2번이나 이기게 되어 미안하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서 “8강전 상대인 양준식 선수가 변칙적인 스타일의 선수라서 조심해야겠지만 최근 패치 후 프로토스전이 편해졌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8강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최지성은 오는 11일 오전 B조 1위를 차지한 양준식(26, 엑시옴)과 8강전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