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VP 피닉스의 'March' 박태원(좌)과 'ReiSeN' 이준영


The Inaugural에 진출한 MVP 피닉스가 미네스키를 꺾고 조별 라운드로 진출했다.

13일에 펼쳐진 예선에서 미네스키를 만난 MVP 피닉스는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 제퍼가 속해 있는 조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필리핀에 기반을 둔 미네스키는 동남아 지역 2티어 급으로 평가받는 팀으로, 이번 승리는 현재까지 한국 팀이 해외 리그에서 거둔 성과 중 가장 인상깊은 것이다.

1세트 MVP 피닉스는 슬라크를 선택한 'QO' 김선엽과 요술사를 선택한 'ReiSeN' 이준영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MVP 피닉스는 요술사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미드 레인을 압도할 수 있었고, 미네스키의 캐리 흡혈마가 무리한 포탑 다이브를 시도하는 등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결국 MVP 피닉스가 승리를 거뒀다.

2세트 MVP 피닉스는 'FoREv' 이상돈이 장기인 불꽃령을 가져갔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불꽃령을 견제하기 위해 미드 영웅으로 파멸의 사도를 선택한 미네스키는 초반부터 상대 갱킹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고통의 여왕을 제압했다. 미네스키는 봇 레인에서도 미라나가 태엽장이를 상대로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박쥐 기수 역시 별다른 견제 없이 성장하면서 상대보다 빠른 타이밍에 한타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MVP 피닉스는 불꽃령이 파밍에 집중하며 후반 역전을 노려봤지만, 파멸의 사도와 박쥐 기수의 양동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마지막 3세트, MVP 피닉스는 다시 요술사를 가져가는 동시에 캐리와 오프 레이너로 죽음의 예언자와 미라나를 선택했다. 경기 초반, 미네스키는 미드 레이너 원소술사가 크게 성장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MVP 피닉스는 요술사와 미라나의 꾸준한 견제로 원소술사의 독주를 저지했고, 경기 중반부터 죽음의 예언자가 뛰어난 생존력으로 상대의 스킬을 다수 무위로 돌리면서 한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네스키는 로샨을 가로채는 데 성공하며 마지막 역전승부를 노렸지만, 끝내 MVP 피닉스의 한타에 무릎꿇고 말았다.

승리를 거둔 MVP 피닉스는 조별 라운드에 진출, 싱가포르의 사이드, 말레이시아의 오렌지, 필리핀의 엑스크레이션과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펼치게 된다. 조별 라운드는 3전 2선승제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위 2개 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한편, 제퍼는 타이탄, RRQ, MiTH와 A조에 속해 있다.

MVP 피닉스는 한국 시각 14일 오후 7시에 엑스크레이션과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펼치며, 경기가 끝난 후 사이드와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이어 15일 오후 10시에는 오렌지와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된다. A조에 속한 제퍼는 17일 오후 7시에 RRQ와 첫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