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3라운드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도우(SK텔레콤)은 20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3라운드 결승전 5세트 미로에서 정우용(CJ)의 3킬을 저지했다. 꼼꼼한 정찰로 정우용의 해병 필살기를 발견한 김도우가 불사조-거신 체제를 앞세워 역전을 이끌었다.

정우용은 병영을 건설하지 않고 앞마당에 사령부를 먼저 건설하는 부유한 빌드를 선택했다. 앞마당에 사령부를 완성한 뒤에는 가스를 채취하지 않고 5개의 병영을 건설하는 독특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도우는 1관문 이후 앞마당 확장을 시도하며 무난한 빌드를 선택했다.

정우용의 생각은 간단했다. 상대의 앞마당 길목을 막고 있을 중립 구조물을 파괴하며 다수의 해병으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올인도 아니었다. 정찰에 들켜 해병 타이밍 러시가 실패로 돌아가자 추가 확장 지역에 세 번째 사령부를 건설했다.

그러나 해병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김도우는 예언자로 정우용의 본진 건설로봇을 사냥한 뒤, 추적자와 모선핵으로 앞마당 지역을 지켰다. 미사일 포탑이 건설되기 전에 예언자 견제의 고삐를 당겨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김도우는 불사조, 거신 체제를 선택했고, 3시 지역을 통해 들어온 정우용의 해병, 불곰 병력을 제압했다. 침착한 수비로 6시 지역에 가해진 의료선 드롭도 깔끔하게 막았다. 이후 정우용은 땅거미 지뢰를 조합한 폭탄 드롭을 또 다시 시도했지만, 불사조를 앞세운 김도우의 방어에 막혀 이득을 거두지 못했다.

결국 김도우는 인구수 200을 채운 주력 병력을 이끌고 정우용의 본진을 장악하며 GG를 받아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3라운드 결승
SK텔레콤 T1 3 vs 2 CJ 엔투스
1세트 김민철(저, 2시) 승 vs 패 김정우(저, 6시) 회전목마
2세트 김민철(저, 7시) 승 vs 패 김준호(프, 5시) 프로스트
3세트 김민철(저, 5시) 패 vs 승 정우용(테, 11시) 아웃복서
4세트 원이삭(프, 11시) 패 vs 승 정우용(테, 1시) 헤비테이션스테이션
5세트 김도우(프, 5시) 승 vs 패 정우용(테, 7시) 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