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 사이에 떠도는 루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신규 챔피언은 OP(Over powered)다!’라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인데요. 최근에 출시된 신규 챔피언을 살펴보면, 이 이야기는 나름 신빙성을 가집니다.

프로경기뿐만 아니라 랭크게임에서도 필밴 수준의 포스를 보여주는 야스오는 말할 것도 없고, 상위 티어에서 좋은 평가는 물론 프로경기에서 종종 등장하는 벨코즈 또한 ‘신규 챔피언은 OP다!’의 괜찮은 예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출시된 지 일주일이 지난 브라움은 어떨까요?

상남자의 포스를 물씬 풍기는 외향과 귀여운 포로와 함께 출연한 동영상 때문에 출시 전부터 브라움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은 컸습니다. 특히, 브라움의 스킬이 공개되면서 ‘리 신의 서포터 버전이다.’, ‘쓰레쉬와 레오나가 주목받는 현재의 메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커뮤니티를 달궜습니다.

특히, ‘최초의 탱커형 서포터’라는 개념이 실제 게임에 어떤 식으로 구현될 지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많은 논란 속에서 브라움 출시 일주일이 지났고, 지난 일주일에 대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브라움 하세요! 아니 두번 하세요!’

▲ 브라움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승률 56%를 넘기다! 브라움, 최고의 서포터 자리에 도전장!

본 서버에 브라움이 출시된 5월 13일, 브라움은 다이아몬드 티어와 플래티넘 티어 기준 53.5%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브라움을 플레이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아이템과 운용에 노하우가 조금씩 쌓이면서 승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출시 일주일 후, 브라움은 승률 56%를 돌파하고 승률 1위에 등극합니다. 현재 르블랑과 함께 전장을 평정하고 있는 야스오가 출시 첫 주 30%의 승률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브라움의 성적은 대단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승률 1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브라움(출처 : fow.kr)

▲ 출시부터 꾸준히 브라움의 승률은 상승세!(출처 : fow.kr)


특히, 재미있는 사실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브라움의 승률과는 반대로 픽률은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때 약 27%에 도달에 했던 픽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져, 현재 20% 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픽률 감소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챔피언의 성능 하락이고, 또 다른 하나는 챔피언의 밴률 상승으로 인한 반대급부입니다.

브라움의 경우는 후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브라움의 밴률은 현재 75%에 약간 못 미치며, 이는 르블랑 다음으로 높은 밴률입니다. 챔피언의 OP성은 픽률보다는 밴률을 통해 파악할 수 있기에, 많은 유저들이 브라움의 높은 성능을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승률과 반대로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브라움의 픽률(출처 : fow.kr)

▲ 밴률은 픽률보다 그 챔피언의 OP성을 더욱 잘 표현한다!(출처 : fow.kr)



패시브 스킬로 인한 높은 전투력, 이것이 브라움 고공행진의 비결이다!

'브라움이 왜 이토록 높은 승률을 보이나?'라는 질문에 한 단어로 대답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브라움이 가진 4가지 스킬 모두의 활용도가 아주 뛰어나다는 사실입니다. 동상(Q) 스킬과 빙하 균열(R) 스킬은 쓰레쉬와 레오나가 가진 CC기만큼 확정적이지 않지만, 상대의 발을 묶고 진영을 무너뜨리는 데 있어 충분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또한 근처 아군에게 도약하여 적 챔피언 앞을 막아서는 동시에, 자신과 아군에게 추가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을 부여하는 내가 지킨다(W) 스킬은 다양한 콤보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내가 지킨다 스킬에서 불굴(E) 스킬로 이어지는 콤보와 궁극기 빙하 군열 스킬로 이어지는 콤보는 수많은 게임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브라움의 내가 지킨다(W)와 불굴(E) by "SKT T1 PoohManDu"

▲ 브라움의 내가 지킨다(W)와 빙하 균열(R) 연계 by "SKT T1 PoohManDu"


하지만 브라움이 승률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강력한 패시브 스킬에 있습니다. 브라움의 패시브 스킬의 이름은 ‘뇌진탕 펀치’이며, 기본 공격을 통해 쌓이는 효과로 4번 중첩되면 적을 기절시키고, 추가 마법 피해를 줍니다. 특히, 브라움뿐만 아니라 아군의 기본 공격으로도 중첩을 쌓을 수 있어, 아군 원거리 공격수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효과입니다.

이러한 패시브 스킬은 브라움이 어떤 원거리 딜러와도 좋은 궁합을 이룰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긴 사거리를 자랑하는 케이틀린과의 시너지는 경기 초반 그 어느 듀오보다 강력하며, 패시브로 인한 딜링 또한 높은 편이라 초반 브라움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최근 ‘브라움이 적이면 인베이드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유행하는 것도 여기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패시브 중첩은 다수의 적들에게 동시에 쌓을 수 있고, 주변 모든 아군의 기본 공격이 중첩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팀 파이트 상황에서 브라움은 존재 그 자체로 위협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서포터들이 스킬을 쏟아 내고 쿨을 기다리는 형태라면, 브라움은 자신의 스킬뿐만 아니라 주변 아군의 공격 자체를 CC기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죠. 그렇다고 브라움을 빠르게 죽이기에는 내가 지킨다 스킬과 불굴 스킬의 기동성과 단단함이 까다로운 문제로 등장합니다.


▲브라움 고공행진의 비결은 패시브 스킬! by "SKT T1 Bang"



시작템은 고대유물 방패! 브라움의 템과 특성, 룬 그리고 카운터 픽

그렇다면 브라움은 기본적으로 어떤 템트리를 선호할까요? 출시된 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만큼 아직 정립된 브라움 아이템 빌드는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서포터 특성상 다양한 아이템 빌드가 가능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쿨타임 감소와 함께 탱키함을 높이는 쪽으로 많은 분들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고대유물 방패가 브라움의 시작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입니다. 고대유물 방패는 힐없는 서포터에게 힐링과 골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도록 하는 아이템이죠. 또한 고대유물 방패를 타곤산의 보호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기본적으로 탱커 역할을 담당하는 브라움에게 체력과 체력회복이라는 중요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후 아이템은 빙하의 장막에서 얼어붙은 심장으로 이어지는 쿨타임 감소 빌드와 방어템을 우선적으로 올리는 탱커 빌드로 나뉩니다. 미카엘의 도가니와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를 빠르게 올려, 힐링과 해제 스킬을 장착, 빠르게 팀 파이트에 대비하는 전략 또한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템트리는 게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고, 오랜 연구 끝에 확립되는 것이기에 아직 정석 빌드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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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템은 고대유물 방패! (위 : SKT T1 Bang 아이템창 , 아래 : SKT T1 PoohManDu 아이템창)

▲ 랭크 게임에서 SKT T1 PoohManDu가 선택한 브라움 아이템 트리

▲ 랭크 게임에서 SKT T1 PoohManDu가 선택한 특성 마스터리

▲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브라움 공략"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두 개의 룬트리


하지만 모든 챔피언이 그러하듯, 브라움이 약점을 보이는 카운터 챔피언 또한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2개의 챔피언을 고를 수 있는데요. 그 첫번째는 모르가나입니다. 브라움의 라인 유지력을 책임지는 불굴 스킬은 모르가나가 사용하는 어둠의 속박(Q)과 고통의 대지(W)에 무용지물이며, 궁극기 영혼의 족쇄(R)에도 브라움은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칠흑의 방패(E) 일명 블랙실드로 브라움의 패시브 스턴을 막아내기 때문에 브라움은 모르가나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브라움의 카운터 픽은 아이러니하게도 최고의 파트너인 케이틀린입니다. 케이틀린는 긴 사정거리를 이용해 근접 챔피언인 브라움의 견제를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90구경 투망(E) 스킬을 사용하면 케이틀린은 브라움에게 '너무나 먼 그대'가 되어 버리죠. 특히 케이틀린과 함께 하는 서포터가 원거리 견제가 가능한 챔피언이면 브라움의 고통은 더욱 심해집니다.


▲ 케이틀린은 브라움에게 가깝고도 먼 그대?!



브라움의 비상은 어디까지? 프로경기 등장 가능성?!

등장 일주일 만에 승률 1위 자리를 차지한 브라움! 이제 관심은 ‘브라움이 프로경기에 등장할 수 있을까?’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내가 지킨다(W) 스킬을 통한 뛰어난 기동성과 빙하 균열(R) 스킬의 확실한 이니시에이팅, 무엇보다 패시브 스킬을 통한 높은 한타 지속력은 브라움의 프로경기 데뷔 전망을 밝게합니다. 

물론 오늘날 서포터 라인을 지배하고 있는 쓰레쉬의 장벽을 브라움이 무너뜨릴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돌고 도는 것처럼, 유행과 메타 또한 돌고 도는 것. 최근 프로 경기에서 나미와 모르가나가 다시 등장한 것처럼, 브라움에게도 기회는 분명 올 것입니다.

과연 브라움이 쓰레쉬를 중심으로 한 주요 서포터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요? 또한, 서포터가 아닌 탑 혹은 정글 라인에서의 브라움 활용도 기대됩니다. 스타트가 좋았던 브라움! 그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지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