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토) 용산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WGL APAC 실버 시리즈 5주차 결승전에서 ARETE(이하 아레테)가 Team PROF!T(이하 팀 프로핏)을 꺾고 5주차도 황제의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팀 프로핏은 1경기에서 경기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까지 아레테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팀 프로핏의 가능성과 함께 '뒷심'이 아쉬운 경기이기도 했다. 1경기에서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던데 반해 2, 3경기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것이다. 이번 경기로 아레테는 이미 골드 리그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다시 한 번 포인트를 획득해 격차를 벌렸고, 팀 프로핏은 2위를 달성하며 순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 1경기 - 루인베르크 : 무승부

팀 프로핏은 AMX 50 100을 세 대, IS-3를 한 대 가져가고 AMX 13 90을 선택해 약간의 기동성을 확보하며 시작한 반면, 아레테는 AMX 50 100 대신 IS-3을 한 대 더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팀 프로핏은 북쪽에서 시작해 동쪽 소시가지를 중심으로 맵 우측을 넓게 가져갔고 아레테가 서쪽의 시가지를 장악해 대치했지만 양 팀 어느 쪽도 쉽사리 진입하지 못했다. 아레테가 먼저 팀 프로핏의 T1을 한 대 파괴하는데 성공했지만, 팀 프로핏의 IS-3를 앞세워 시가지 중앙으로 진입하며 아레테의 T1을 잡아내며 본격적인 난전의 시작을 알렸다.


팀 프로핏의 호전성은 여기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가지에서 아레테에 맞서 한 발도 지지 않고 팽팽하게 대항했던 팀 프로핏은 결국 아레테를 T1 한 대와 AMX 13 90 한 대씩만 남겨놓고 최후의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양 팀 모두 약간의 체력 차이는 있었지만 한 두발의 포탄으로 승패를 가를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상황. 북쪽 점령지와 시가지에서 각각 T1과 AMX 13 90이 서로 대치하고 있었지만 결국 경기 시간이 종료되며 아쉬운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 2경기 - 절벽 : ARETE 승리

절벽에서 벌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양 팀은 전차 조합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양 팀 모두 T69와 AMX 13 90 위주의 조합이었으나 아레테는 T69를, 팀 프로핏은 퍼싱을 한 대 가져가며 중앙 언덕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하지만 팀 프로핏의 전략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3번 라인 절벽 아랫 길을 통해 올라오는 아레테의 경전차를 간과한 끝에 중앙 언덕 확보에 실패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던 것. 결국 D4에서 압박해 오는 아레테의 병력을 견제할 만한 사선을 확보하지 못하며 퍼싱과 AMX 13 90에 큰 손실을 입었다. 중앙 지역부터 급속히 무너져버린 팀 프로핏은 진형을 다시 추스리지도 못한채 아레테의 추격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






◆ 3경기 - 샌드리버 : ARETE 승리

강습전으로 진행된 세 번재 경기가 열린 것은 샌드 리버. 2경기를 승리했던 아레테가 남쪽 진영에서 수비를 맡게 되었고, 팀 프로핏은 북쪽에서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독특한 것은 공격 측인 팀 프로핏의 T32와 퍼싱, AMX 50 100으로 조합된 전차 구성이다. WZ-132를 한 대 섞은 AMX 13 90 조합이었던 아레테와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아레테는 기동성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AMX 13 90과 WZ-132 네 대를 편성해 동쪽을 가로질러 북쪽 언덕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T1을 한 대 잃어가며 북쪽 전황을 파악한 팀 프로핏은 남쪽 점령지로 선발대를 투입시키고 아레테의 T1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T32를 포함한 팀 프로핏의 후속 병력이 중앙을 가로질러 점령지로 이동하는 도중, 북쪽 언덕에서 달려 내려온 아레테의 경전차 울프팩에 당하고 말았다. 병력이 분할되어 차례차례 각개격파 당해버린 팀 프로핏은 아쉽게도 3경기에서도 아레테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다음 주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