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가 MVP 핫식스의 도전을 뿌리치고 티어 1 자격을 지켰다.

1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KDL 시즌2 티어 쟁탈전에서 제퍼는 MVP 핫식스를 상대로 2:0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 티어 2에서 1위를 기록하며 티어 쟁타런에 임한 MVP 핫식스는 1세트부터 예상 외의 조합을 선보이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자신들이 준비한 것을 매끄럽게 선보이지는 못했다.

1세트, MVP 핫식스는 트롤 전쟁군주를 미드 레이너로 선택, 이와 더불어 오거 마법사와 리나를 서포터로 선택했다. 두 서포터의 스턴 연계를 앞세운 갱킹으로 초반부터 이득을 굴린 후, 빠르게 포탑을 철거하며 이득을 불리는 방식의 전략을 택한 것이었다. 하지만 서포터들이 부지런하게 움직인 것에 반해 갱킹이 실패하면서 시간만 소비했고, 레인을 지킨 상대에게 레벨에서도 뒤처지고 말았다.

제퍼는 악몽의 그림자가 궁극기를 확보한 이후부터 실패할 수 없는 갱킹을 시도했고, 무난히 이득을 쌓으며 경험치와 골드 차이를 벌렸다. 벌목꾼을 선택한 '블리츠' 윌리엄 리는 빠른 타이밍에 혈석을 구입, 중반이 강력한 벌목꾼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결국, 한타 아이템 확보가 늦어진 MVP 핫식스는 상대와의 교전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고, 이내 본진까지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2세트, MVP 핫식스는 다시금 오거 마법사를 서포터로 선택, 이와 함께 상대 길쌈꾼을 의식한 악몽의 그림자를 자신들이 가져왔다. 닉스 암살자까지 추가한 MVP 핫식스는 이전 세트와는 달리 레인전을 유리하게 풀어갔다.

한편, '섹시 밤보' 알란 파라야에게 나가 세이렌을 쥐어 준 제퍼는 미드에는 폭풍령을 세웠고, 길쌈꾼과 아바돈 조합으로 후반을 바라봤다. 갱킹과 푸쉬에 특화 된 MVP 핫식스를 상대로 제퍼는 포탑 주위에 머무르며 몸을 사렸고, 한편으론 상대 캐리 미라나를 처치하면서 최소한의 균형을 유지했다.

MVP 핫식스는 악몽의 그림자와 닉스 암살자 등의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따로 다니는 상대 영웅을 처치하며 2차 포탑을 철거했다. 하지만 승부의 관건이 되는 병영 포탑은 상대의 수비에 막혀 쉽게 파괴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신광검을 확보한 나가 세이렌은 본격적으로 레인 푸쉬를 시작했고, 폭풍령도 이에 가세하면서 골드와 경험치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진 MVP 핫식스는 여러 차례 나가 세이렌을 처치하기 위해 기회를 노렸지만, 섹시 밤보는 특유의 빠른 눈치와 생존력으로 번번이 살아 나갔다. 결국, 제퍼의 주력 영웅들이 다수의 코어 아이템을 확보했고, 칠흑왕의 지팡이를 배제한 MVP 핫식스 주력 영웅들을 손쉽게 처치하면서 1시간 여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