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I4 공동 취재단


TI4 플레이오프 조별 풀리그 2일차 일정이 종료됐다.

팀별 평균 9경기 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첫날 비시 게이밍을 위시한 중국팀들이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나섰다. 반면, 첫날 이변을 연출했던 북미권 팀들과 유럽 팀들은 중국 팀들의 기세에 눌려 순위가 하락했다.

이날 비시 게이밍은 4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7승 1패로 선두에 올라섰다. 중위권 팀들과 연달아 경기를 펼친 비시 게이밍은 이변을 허락치 않으며 자신들의 강력함을 입증했고, 하락세를 보인 뉴비마저 제압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IG와 DK 역시 본격적으로 승 수를 쌓기 시작했다. 첫날 2승 3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DK는 2일차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단숨에 공동 2위 자리에 올랐다. 애로우 게이밍과의 2일차 첫 경기에서 ddz 한 명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DK는 러시아 게임단인 마우스스포츠와 엠파이어를 제물로 삼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중국 게임단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비만이 힘든 하루를 보냈다. 동남아의 자존심 타이탄에게 일격을 맞은 뉴비는 이어 EG에게마저 패하며 한때 하위권에 머물기도 했다. 후반부 들어 클라우드 나인과 마우스스포츠를 간신히 잡아내면서 5승 5패를 기록,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애로우 게이밍과 함께 가장 많은 10경기를 소화한 뉴비의 성적이 중하위권에 그치면서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첫날 이변의 주인공이었던 동남아의 거인 타이탄은 둘째날에서도 팬들의 예상을 뒤엎고 강팀들을 제압했다. 동남아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에 중국식 운영까지 가미한 타이탄은 뉴비와 나투스 빈체레를 꺾는 기염을 토하면서 다시 한번 TI의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같은 동남아 출신인 애로우 게이밍은 8연패 끝에 간신히 2승을 추가하면서 첫날에 이어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말았다.

북미와 유럽권의 중위권 다툼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통의 강호였던 러시아만이 와일드카드전에 이어 조별 풀리그에서도 씁쓸하게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와일드카드전에서 한국의 MVP 피닉스에게 버투스 프로가 패하면서 충격을 받았던 러시아는 엠파이어와 마우스스포츠마저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최악의 TI를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