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는 LCS NA와 EU, 그 8주차가 끝났다. 많은 이슈가 나왔으며 팬들을 설레게 하는 장면들도 연출됐다. 11주차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기자의 시차도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시즌의 끝이 보이면서 모든 팀들이 더욱 치열하게 싸웠던 LCS 8주차였다.


▲ LCS EU 8주차 대진 & 결과

■ LCS EU - 2패를 기록한 얼라이언스와 폼오른 로켓

순조롭게 1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던 얼라이언스가 2패를 당했다. 지난주 패배에 이어 4연패를 기록 중인 얼라이언스다. 이번 주 경기에서 밀레니엄에게 당한 패배가 뼈아팠을 것이다. 분명 초반에 '프로겐'의 직스가 활약하면서 유리했다. 하지만 밀레니엄의 '커프'가 선택한 피즈가 잘 성장하면서 상대방을 '순삭'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패배의 영향인지, 로켓에게도 무력하게 패배하는 얼라이언스였다.

로켓도 피즈를 잘 활용하면서 8주차에 2승을 챙겼다. 뒷심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으로 들어온 로켓도 좋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LCS EU 섬머 2탑으로 불리는 얼라이언스와 SK 게이밍을 모두 잡아낸 2승이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였을 것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피즈와 신드라 열풍이 불고 있다. 더이상 필살 챔피언이 아닌, 언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챔피언이다. 물론 꾸준히 직스와 오리아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피즈는 국내 리그에서 언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과연 이번 롤챔스 섬머에서 피즈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 LCS NA 8주차 대진 & 결과

■ LCS NA - Curse와 컴플렉시티의 치열한 순위 경쟁

시즌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1위 경쟁보다 강등권 경쟁에 눈이 간다. 어차피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는 것이 진정한 승자이기 때문이다. 현재 LCS NA에서 EG는 사실상 승강전으로 떨어질 확률이 높다. 과연 어떤 팀이 EG와 함께 승강전을 치르게 될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현재 7위를 달리고 있는 컴플렉시티가 있다. LCS NA 섬머 시즌에 합류하면서 기존의 평가답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기적적으로 강팀을 잡는 이변을 몇 차례 만들어 냈지만, 현재 7위이기 때문에 EG와 함께 승강전으로 떨어질 확률이 가장 높다.

컴플렉시티와 단 1승 차이로 6위를 달리고 있는 Curse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전통 강호로 평가받았던 Curse이기에 승강전으로 떨어진다면 북미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과거 명문팀으로 꼽히던 두 팀이 함께 몰락하는 것을 지켜봐야하기 때문이다. 또, Curse는 8주차에 있었던 컴플렉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안타깝게 패배했다.

5위부터는 안정적인 승수를 가지고 있기에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순위 변동은 없을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Curse와 컴플렉시티다. 이 둘 중 과연 누가 웃을지는 마지막 주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금주의 Up & Down



(UP) 프나틱 - 또다시 발휘된 뒷심, Again 2013?

시즌 3 당시에도 프나틱은 초반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섬머 시즌이 시작되면서 귀신같이 폼을 끌어 올리면서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달리고 있다.

분명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프나틱이었다. '무재배'를 달리면서 중위권을 유지하던 프나틱, 약팀에게 패배하면서 전 세계 많은 팬들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슈퍼위크를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프나틱이다. 현재 6연승을 기록하면서 얼라이언스의 목 끝까지 쫓아왔다.

이미 불붙은 프나틱이다. 프나틱이 과연 이 기세로 섬머 시즌을 우승하면서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귀추고 주목되고 있다. '페이커 앓이'로 유명한 '엑스페케'가 자신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올 수 있을까?



(DOWN) 겜빗 게이밍 - 안녕, Moscow5...

바뀐 멤버로 LCS 8주차에 임했던 겜빗 게이밍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결과를 떠나서 경기 내용은 형편없었다. 각자 따로 노는 5명의 선수들, 그리고 라인전 단계에서 이미 상대에게 압도당하는 모습의 겜빗 게이밍. 이러한 겜빗 게이밍을 과연 누가 예상했을까?

과거 Moscow5 시절, 전 세계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으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겜빗 게이밍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과거의 영광일 뿐이다. '다이아몬드 프록스'와 '다리엔'이 떠나면서 당시의 멤버도 이제 2명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이 둘이 겜빗 게이밍이 부진한 이유였을까?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다이아몬드 프록스'는 얼마 전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앞으로 계획을 말했다. '다이아몬드 프록스'는 "겜빗 게이밍의 벤치 멤버로 있을 생각은 없다. 겜빗 게이밍의 2팀을 만드는 것도 생각했지만, 이것은 쉽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계획이다. 단, 내가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서구권 팀들의 오퍼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oL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다이아몬드 프록스'의 앞으로 행보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주의 명장면

▲출처 : LoL Highlights

최장 시간 경기 경신, '마무으리'는 역시 백도어가 제맛!

많은 기록이 경신된 경기였다. LCS NA 8주차에서 만난 컴플렉시티와 Curse의 게임은 80분 34초 동안 지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팀의 킬 스코어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고백하자면 기자도 경기 도중 졸았다. 직스의 말도 안 되는 수성 능력을 바탕으로 버티면서 기적 같은 백도어로 승리를 만들어낸 컴플렉시티, 마침 상대도 강등권을 경쟁하는 Curse였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승리였을 것이다.

※ 프로 경기 사상 최장 시간 경기 : 디그니타스 vs CLG (76분 29초) -> 컴플렉시티 vs Curse (80분 34초)
프로 경기 사상 가장 많은 CS : SKT T1 S '이지훈' 이지훈 (703) -> 컴플렉시티 'Robertxlee' (719)



▲ LCS 섬머 현재 순위표


일러스트 = 석준규 사진기자(lass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