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의 축제인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모인 만큼 수많은 화제들이 만들어지고 있기도 하죠. 그 중에서도 스타 플레이어들의 슈퍼 플레이들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인벤은 한주 동안 펼쳐진 경기들 중 강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선정해봤습니다. 무난한 베스트 5가 아닙니다. 이름하여 '롤드컵 임팩트5', 한주 동안 펼쳐진 수많은 경기 중에 누가 누가 멋졌는지 확인해보세요.


◈ 탑 : 상대를 인정사정 없이 불태워버린 TSM의 'Dyrus'

대만 NTU 스튜디오를 찾은 현지 팬들이 "TSM! TSM! TSM!"을 외쳤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나 들리던 이 함성을 대만에서 울려 퍼지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TSM의 탑 라이너 'Dyrus'입니다. 럼블이라는 새로운 소울 메이트와 함께 상대 챔피언을 만나는 족족 불태워버리며 팬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초반에는 여전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죠. 꾸준한 '멘탈' 수련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 정글 : '완벽'이 무엇인지 보여준 삼성 화이트의 '댄디' 최인규

'댄디' 최인규가 조별 예선 내내 보여줬던 플레이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에서 정글러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6전 전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모든 경기의 초반부터 후반까지 삼성 화이트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EDG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자르반 4세로 보여준 스킬 활용은 최인규가 왜 세계 최고의 정글러로 손꼽히는지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 미드 : 그 누구보다 화려했지만 비운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ahq의 'Westdoor'

사실 직접 보기 전까지는 왜 'Westdoor'를 상대로 피즈와 트위스티드 페이트, 제드를 저격 밴 하는지 이해하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왜 자신에게 세 챔피언을 풀어주면 안 되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화려한 피즈 플레이로 현장을 흥분의 도가니에 빠뜨렸고,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활약했으며, 화면으로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날렵한 제드 활용으로 세계를 열광시켰습니다. 비록 아쉽게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분명 'Westdoor'는 아름다운 패배자였습니다.


◈ 원딜 : 롤드컵 사상 첫 펜타킬을 기록한 삼성 화이트의 '임프' 구승빈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로 펜타킬을 기록한 사나이입니다. 첫 경기에서 다소 무리한 플레이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긴 했지만, 연이어 보여준 멋진 플레이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거리 딜러임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에는 인터뷰 연습에 집중하거나 '마타' 조세형과 이어지는 Wi-Fi 수신 안테나를 더 좋은 것으로 교체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서포터 :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스타 혼 로얄클럽의 '제로' 윤경섭

사실 '제로' 윤경섭은 국내 무대에서 '벨코즈만' 잘하는 선수로 통하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롤드컵 무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중국에서의 수련 이후 확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잔나로 팀원들을 위해 헌신하는 플레이는 일품이었습니다. 'Uzi'를 항상 지켜주는 어머니와 같았던 윤경섭. 과연 다른 챔피언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 '롤드컵 임팩트5'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을 통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 선수들을 함께 선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