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가 스타래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스타래더 마지막 일정에서 C9, 얼라이언스, 이블 지니어스(이하 EG), 팀 시크릿이 우승컵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쳤다.

패자조 3라운드에서 맞붙은 C9과 얼라이언스의 대결에서는 C9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C9은 상대의 군단 사령관을 막아내며 승리했으나, 2세트에서 자신들의 슬라다가 통하지 않아 패배했다. 3세트에서는 '이터널엔비'의 테러블레이드 10킬 0데스를 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C9이 2:1로 얼라이언스를 꺾고 패자조 4라운드에 진출했다.

곧이어 벌어진 C9과 EG와의 경기에서는 EG가 웃었다. 1세트에서 '피어'의 슬라크가 폭주를 기록하는 등 한타에서 크게 승리하며 EG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이터널엔비'의 테러블레이드와 '파타'의 취권도사가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 EG는 3분만에 7킬을 올리며 우위를 점했다. 격차를 벌린 EG는 환상적인 스킬 연계를 통해 압승을 거두며 세트 스코어 2:1로 C9을 꺾고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최종 결승전은 승자조 어드밴티지를 얻은 팀 시크릿이 첫 세트를 가져간 상태에서 시작됐다. 첫 경기인 2세트에는 팀 시크릿은 초반부터 6킬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피어'의 파도사냥꾼이 한타에서 활약하는 동안 킬을 올린 '아티지'의 늑대인간이 성장하며 EG가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는 '심바'의 파멸의 사도가 경기를 지배했다. EG 역시 만만치 않은 캐리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교전 때마다 '퍼피'의 에니그마가 블랙홀로 상대의 주요 영웅을 가두면서 팀 시크릿이 이득을 챙겼다. 팀 시크릿은 모든 영웅이 골고루 성장하며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4세트에서 EG는 '유니버스'의 파도사냥꾼과 '피어'의 퍽이 한타를 열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그 때마다 '아티지'의 늑대인간이 많은 킬을 챙기면서 성장했다. 결국 크고작은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EG가 4세트를 승리, 최종 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팀 시크릿은 최후의 수단으로 메두사를 선택하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EG는 소규모 교전에서 여러 번 이득을 거둠과 동시에 '쿠로키'의 메두사를 집중공략해 성장을 방해했다. 그러나 팀 시크릿 역시 상대 영웅을 끊어내면서 불리한 상황을 거의 대등하게 만들었다.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EG는 한 명도 잃지 않고 상대를 전멸시킨 후 미드 병영을 밀어버리는 대승을 거뒀다. 팀 시크릿은 그런 상황에서도 로샨을 가져가고 메두사를 앞세워 상대의 병영을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EG는 반격을 통해 상대의 주요 영웅을 잡고 그대로 본진을 밀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일에 걸친 대장정 끝에 EG가 세트 스코어 3:2로 팀 시크릿을 꺾고 스타래더 시즌10 왕좌를 차지했다. 우승 을 차지한 EG는 우승 상금 10만 6천 달러(한화 약 1억 1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