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불리한 초반을 딛고 일어선 로템의 역전승!

2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시즌4 티어2 경기에서 로템이 극도로 불리했던 초반을 딛고 몽키스패너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로템은 3:3 레인에서 대패하며 4분 만에 7킬을 당했으나 바이퍼와 슬라크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타를 지배했다. 로템의 두 쌍두마차를 제거할 방법을 찾지 못한 몽키스패너가 결국 GG를 선언하며 로템이 티어2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몽키스패너는 다수의 스턴을 이용해 상대의 침묵술사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후 바텀 레인에서 벌어진 3:3 전투에서 영웅 하나만 내주고 상대를 전멸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시작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몽키스패너는 4분도 되기 전에 7킬을 올리며 '나세' 한정훈의 레슈락이 격노를 기록했다. 미드와 탑에서도 자신들의 죽음의 예언자와 벌목꾼이 상대 레이너에 비해 많은 cs를 기록하며 모든 레인에서 앞서 나갔다.

로템 역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상대가 바텀에서 다소 무리한 전투를 여는 모습을 보이자 빠르게 지원을 와서 상대 넷을 잡아내며 한순간에 격차를 크게 좁히며 대등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몽키 스패너는 적절한 타이밍에 연막 물약을 통해 갱킹을 시도하며 강제적으로 한타를 열었고 여기에 휘말린 로템은 전멸을 당하면서 다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불리해진 로템은 켄타우로스 전쟁용사와 슬라크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고생 끝에 점멸 단검을 갖춘 '이안' 김강호의 켄타우로스 전쟁용사와 '요정' 정원식의 슬라크는 2인 갱킹을 통해 수 차례 상대 영웅을 끊어내며 주도권을 조금씩 가져오기 시작했다. 로템은 상대의 갱킹을 눈치채고 오히려 역공을 가해 한타에서 승리하며 글로벌 골드와 경험치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슬라크와 바이퍼가 크게 성장하면서 화력을 갖춘 로템은 한타에서도 서서히 몽키스패너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저주술사가 먼저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술사의 궁극기로 상대의 스킬을 봉쇄한 후 슬라크와 바이퍼로 전장을 헤집어 놓자 몽키스패너는 도망치기 급급했다. 로템은 로샨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둔 후 로샨을 가져갔다.

한타에서 승리가 힘들다고 판단한 몽키스패너는 노선을 바꿔 상대적으로 뛰어난 푸쉬력을 앞세워 스플릿 푸쉬를 하기 시작했다. 로템은 이에 매끄럽게 대처하지 못하며 유리한 상황을 확실히 굳히지 못했다. 한동안 지지부진한 경기 양상이 지속됐으나 결국 슬라크가 상대 주요 영웅을 끊어내면서 한순간에 상대 본진을 밀어버리며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로템이 티어2의 강적 몽키스패너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티어2 첫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