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2월 마지막 주 영웅별 승률에서는 오랫동안 1위의 자리를 지키던 빛나래를 밀어내며 올라온 누더기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청양의 해를 맞아 새롭게 시작된 순위 싸움에서는 1주 천하를 누린 누더기가 다시 빛나래에게 왕좌를 내어 주었고, 아슬아슬하게 10위권에 머물러 있던 우서도 순위가 급상승했습니다.

특히 공격형 지원가 영웅 레가르 역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유독 해당 계열의 승률 상승이 도드라지는데, 히어로즈 영웅들의 2015년 첫 주 승률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 주간의 동향을 함께 살펴보시죠.



▲ 이번주는 지원가 계열 영웅들의 승률 상승이 돋보인다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12월 28일부터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미러전과 특성이 열리지 않은 영웅은 집계에서 제외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순위영웅승률순위 변화
1빛나래58.9%▲ 1
2나지보57.3%▲ 1
3누더기56.7%▼ 2
456.0%▲ 1
5아눕아락55.5%▼ 1
6우서54.7%▲ 4
7아바투르54.5%-
8해머 상사54.2%▼ 1
9타이커스53.7%-
10레가르53.6%▲ new
30아서스47.5%▼ 10
31자동 선택46.7%-
32소냐42.2%-

☞ 2015년 1월 1주차 영웅별 전체 승률 보러가기(링크)


약 한 달간 승률 1위의 자리를 지키던 빛나래는 지난주 누더기에게 자리를 빼앗겼지만,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다시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빛나래의 승률은 58% 후반으로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지만, 경쟁 중이던 누더기의 승률이 무려 2.5% 가까이 하락하면서 자연스럽게 1위의 자리를 넘겨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히어로즈를 조금이라도 플레이해 본 유저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OP 서포터 빛나래는 치유 능력, '변이'를 통한 적의 주요 전력 무력화, 상황에 따라 어떤 것을 선택해도 제 몫은 하는 궁극기 등 지원가 계열 중에서 가장 알찬 기술과 특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메랄드 바람(R)은 일정 범위에 있는 대상을 밀어내는 효과가 있어서 아군의 원거리 딜러가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며, 점멸 치유(R)는 아군의 생명력 회복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자신의 기동성을 극대화시켜 생존이나 빠른 지원 등의 부가적인 용도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런 빛나래는 초보자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충분히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 영웅으로 선정되어도 다른 영웅에 비해서는 승률 변동 폭이 크지 않은 점 또한 순위권 유지에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됩니다.




▲ 에메랄드 바람은 근접 영웅에게서 원거리 딜러를 보호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빛나래의 뒤를 이어 매주 착실하게 한 계단씩 순위 상승을 보여준 나지보는 금주 승률 2위를 기록했습니다.

나지보는 전문가 계열이지만, 뛰어난 화력 집중 능력 때문에 원거리 암살자로 분류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영웅입니다.

주력 기술 중 하나인 '시체 거미(Q)'는 유도 효과가 있어서 타겟팅 기술에 비해 안정적인 피해를 줄 수 있으며, 고유 능력인 부두 의식은 일반 공격 시 추가 피해를 줄 뿐 아니라 특성 투자를 통해 영구적으로 생명력과 마나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즉, 후반으로 갈수록 나지보는 좀 더 높은 생명력과 마나를 이용해 운영 면에서 이득을 보게 되고, 굶주린 혼령과 같이 한타에서 강력한 궁극기의 존재 때문에 어떤 역할도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점이 승률 상승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상당히 높은 공성 피해를 줄 수 있는 역병 두꺼비


다음으로 탱커 계열의 영웅 누더기, 첸, 아눕아락이 이번 주 나란히 3위에서 5위를 기록했습니다.

먼저 3위에 랭크된 누더기는 지난주 잠시나마 왕좌의 자리를 맛본 영웅으로 웬만한 딜러에 버금가는 공격력과 좀비 같은 생명력을 기반으로 한 탱킹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탱커 계열 중 유독 재미 면에서는 가장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적을 끌고 와서 강제로 한타를 시작하게 만드는 이니시에이터의 역할은 물론, 최대 2명의 적 영웅을 일정 시간 전장에서 이탈시켜 아군의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입니다.

이런 누더기의 핵심 기술은 아무래도 갈고리(Q)인데 16레벨 특성 '낚시 갈고리'에 투자할 경우 사정거리가 무려 50% 증가합니다. 여기에 기술 자체의 판정이 매우 좋아서 '잡아먹기' 궁극기와 연계 시 100% 킬을 노릴 수 있을 만큼 위협적입니다.

특히 높은 방어력과 생명력 회복 능력은 게임 운영의 안정성까지 제공해 주기 때문에 항상 최상위권의 승률을 유지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게임이 길어질수록 더 높은 생명력 회복 능력을 보유할 수 있는 누더기


이어서 첸은 고유 능력인 강화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호막 관련 특성에 투자하여 변태 같은 탱킹 능력을 가질 수 있으며, 16레벨에 배우는 '조합 공격'을 통해 강력한 연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즉, 공격과 방어 모두 균형 잡힌 능력을 자랑하며, 높은 생존 능력은 무기력하게 죽게 되는 상황을 최소화 해주기때문에 승률 역시 상당히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항상 최상위 승률에서 포식자로 자리를 지키던 아눕아락의 경우 이제 중위권에서 오르락내리락 순위 변동을 겪으며 자리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아눕아락은 아서스나 누더기와 같이 단단한 방어력을 믿고 최전방에서 메인 텅커로 활약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전사 계열 중에서는 생명력이 매우 낮은 편이라 궁극기를 배우기 전에는 생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통 꿰뚫기(Q)를 이용해 진형을 무너트린 후 잠복 돌진(E)으로 들어가서 한 번 더 진형을 흔들고, 강화 갑피(W)를 이용해 어그로를 끌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뒤로 빠져 회복을 노리는 패턴을 반복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타이밍이나 운영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번처럼 아눕아락이 로테이션 영웅으로 제공되는 시점에서는 소폭의 승률 하락이 있는 편입니다.




▲ 사정거리도 길고, 가시가 뻗어 나가는 속도도 빠른 '꿰뚫기'


항상 빛나래와 함께 상위권에 머무르던 우서는 지난주 10위까지 순위가 하락하며 한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금주에는 4계단 상승하면서 6위를 기록했습니다.

우서의 가장 큰 특징은 회복, 보조 탱킹, CC 등 뭐 하나 버릴 것 없을 정도의 기술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주력으로 쓰이는 '심판의 망치'는 짧은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가진 CC(기절) 기술로 상대의 기술 시전을 방해하거나 도주, 추격, 전투에서 모두 유용합니다.

여기에 마나 소모가 큰 것이 흠이지만, 두 개의 회복 기술은 팀의 안정성을 더해줍니다. 특히 고유 능력인 '영원한 헌신'은 죽은 후에도 영혼 상태로 싸울 수 있는데 모든 기술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천상의 폭풍'은 한타 시 적의 주요 영웅 한 명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궁극기인데, 영혼 상태에서는 별다른 제약 없이 확정타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초보 유저들도 평균적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지원가 영웅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상대 팀의 주요 딜러 견제에 매우 좋은 '천상의 폭풍' 기술


7위와 8위는 전문가 영웅인 아바투르와 해머 상사가 차지했습니다.

아바투르는 지난주와 같은 7위를 기록했는데 항상 안전한 장소에서 플레이하는 점 때문에 게임 내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험치 기여도나 공성 대미지 등의 수치를 보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유 능력인 '식충 변종'이 20초마다 인접한 공격로를 지원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 점은 주요 건물에 대한 공격 기회로도 이어져서 전반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공생체'나 대상 영웅을 복제할 수 있는 '최종 진화물' 등을 이용하면 한타나 소규모 전투에서 리스크 없이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아바투르가 순위권에 머무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한편 금주 8위를 기록한 해머 상사는 전문가 계열로 분류되어 있지만, 가장 후방에서 활약하는 아바투르와 달리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영웅입니다.

조작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공성 모드에서의 빠른 공격 속도와 상대의 접근을 막는 '충격포', 그리고 우월한 도주 기술까지 보유한 주력 딜러로 손색이 없습니다.

여기에 공격로 압박에서 공성 피해 능력까지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요소는 모두 갖추었기 때문에 상대방의 '접근 견제', 공성 모드의 적절한 활용 두 가지만 익숙해져도 평균 이상의 승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 공성 모드의 우월함을 느낄 수 있는 해머 상사!


원거리 딜러 중 발라와 함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타이커스는 이번 주 9위를 기록했습니다.

타이커스는 뛰어난 피해 능력과 높은 생존력이 장점인 영웅인데, 기술 구성 자체도 이런 특징을 보완해 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포화(Q) 기술은 이동하면서 공격이 가능하며, 수류탄(W)은 준수한 대미지에 사정거리나 밀쳐내는 거리 또한 만족 스러운 편입니다. 접근 사격(E)은 이동 거리는 짧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생존력을 가진 타이커스에게는 날개를 달아주는 기술이며, 오딘 출격은 여분의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타이커스는 원거리 암살자 중 가장 안정적인 승률을 자랑하며, 항상 순위권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준수한 피해량과 밀어내는 효과로 전략적인 사용이 가능한 '수류탄'


마지막으로 이번 주 10위는 빛나래, 우서에 이어 지원가 계열 영웅인 레가르가 차지했습니다.

레가르는 완벽한 지원가 계열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으며, 번개 보호막이나 속박 토템 같이 공격적인 기술들을 이용해 최전방에서 보조 탱커 겸 딜러로 활약하게 되는 영웅입니다.

특히 고유 능력인 늑대 정령은 전투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변신 기술로 높은 생존 능력을 제공하지만, 유연하게 치고 빠지면서 상대팀의 화력을 분산시키거나 아군을 보호하는 역할이 모두 가능해서 팀의 전반적인 화력 상승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즉, 서포터로서의 유용한 회복 능력과 부가적인 효과 부여, 그리고 회복 기술 까지 더해져 팀의 딜러이면서도 힐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주력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늘어났고, 이런 점들이 승률 상승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 평타 위주의 공격을 하는 영웅이 많다면, 매우 유용한 피의 욕망 기술




지금까지 청양의 해인 2015년 첫 주 히어로즈 영웅들의 승률 변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금주는 빛나래, 우서, 레가르 등 운영 하는 재미가 남다른 지원가 계열 영웅들의 순위 상승이 돋보였고, 반대로 가장 무난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탱커 계열 영웅들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1티어급 탱커로 많은 인기를 누리던 아서스가 30위권으로 순위가 급하락한 점은 의외였던 부분인데, 무료 로테이션으로 제공되고 있다고는 해도 50% 이하의 승률을 기록할지는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뚜벅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동성이 좋지 않고, 조작이나 운영 측면에서 상당히 손이 많이 가는 영웅인 만큼 처음 플레이해 보는 유저들에게는 다소 난해한 영웅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어찌 되었든 이제 곧 히어로즈 CBT 시작과 함께 과거 블리즈컨 2014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던 신규 영웅과 전장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순위 변동 또한 기대가 됩니다. 이번 주 히어로즈 영웅 동향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