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

노련한 '제파' 이재민이 패기의 '이브' 서준철을 가까스로 꺾었다.

1세트는 창과 창의 대결이었다. '제파' 이재민은 칼리스타를 선택해 창을 던졌고, '이브' 서준철은 판테온으로 창을 던졌다. 소환사 주문부터 양 선수의 색깔은 갈렸다. 칼리스타는 순간이동과 보호막을 들면서 정석적인 선택을 했다. 반대로 서준철은 점멸과 점화로 초반 타이밍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초반부터 치열하게 싸운 두 선수의 승패는 3레벨에 갈렸다. 판테온이 가장 강하다는 3레벨에 거치게 몰아친 서준철. 하지만 이재민은 침착하게 보호막을 쓰면서 거리를 이용해 판테온을 처치했다. 한순간에 결정 난 승부였다.


칼리스타에 일격을 당한 서준철. 2세트 그의 선택은 제드였다. 이에 맞서 이재민은 1세트와 동일한 칼리스타를 꺼냈다. 서준철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점멸과 점화를 가져왔다. 뒤를 보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서준철은 방어 룬을 선택해 초반을 버텼다. 이재민은 칼리스타로 몰아붙였지만, 약간의 컨트롤 실수를 보였다. 제드는 6레벨 타이밍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5레벨 타이밍에 제드는 이미 모든 물약을 소모했다. 또, 체력도 절반 이하였기 때문에 기회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칼리스타가 포탑에 1대 맞는 실수를 저질렀다. 제드는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칼리스타에게 접근해 영혼의 딜 교환을 시도했다. 칼리스타는 탈진까지 사용했지만, 최후의 승자는 서준철의 제드였다. 순간적인 판단과 기교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운명의 마지막 세트. 케이틀린과 야스오의 대결이었다. 1레벨부터 폭풍처럼 몰아친 야스오는 일방적으로 손해를 봤다.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결정의 순간. 3레벨이 되자마자 야스오는 최후의 선택을 했다. 후반까지 끌고 가면 이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둘의 마지막 전투는 치열했다. 그러나 야스오의 강철 폭풍이 아쉽게 빗나가면서 이재민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 솔로킹 토너먼트 B조 예선 2일차 2경기

1 SET - 나진 '제파' 이재민 (칼리스타) 승 VS 패 삼성 '이브' 서준철 (판테온)
2 SET - 나진 '제파' 이재민 (칼리스타) 패 VS 승 삼성 '이브' 서준철 (제드)
3 SET - 나진 '제파' 이재민 (케이틀린) 승 VS 패 삼성 '이브' 서준철 (야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