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LoL 게임단 '큐빅' 해체
서동용 기자 (desk@inven.co.kr)
2015년 2월 13 일부로 LoL 게임단 큐빅이 해체했다. 큐빅은 아마추어 팀으로 시작해, 빅파일의 후원을 받아 프로게임단의 구색을 갖췄다. 그리고 2014년 VTG와 진에어 팰컨스를 꺾고 롤챔스 섬머의 문을 두드리는 데 성공했다.
큐빅은 전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이자 해설위원인 이성은이 감독으로 부임해 화제가 됐다. 이성은 감독은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의 입장과 지도자의 입장을 모두 생각하면서 팀을 크게 키우고 싶다"고 말하며 강한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하지만 팀은 순탄치 않았다. 롤챔스 섬머에서 16강 탈락. 이후 후원사였던 빅파일과 결별로 인해 팀 사정이 어려워졌다. 이성은 감독은 "분명히 힘든 상황이고,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면서 나에게 발생한 경제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 그래도 힘든 상황이기는 하지만 현재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회는 있었다. 큐빅은 한 펀딩 사이트에 후원 모집 글을 올려 목표 금액을 175% 초과 달성했다. e스포츠 팬들은 "좌절하지 말라", "화이팅하라"며 따뜻한 금액을 큐빅 게임단에 전달했다. 하지만 큐빅은 2015년 2월 10일에 펼쳐진 챌린저스 스프링 Anarchy전에서 3대 2로 석패했다.
팀 해체의 심경을 묻자 이성은 감독은 "챌린저스 스프링의 패배가 팀 해체의 결정적인 원인은 맞다. 선수들은 연습할 수 있는 환경만 제공된다면 계속 게이머를 하고 싶어 한다.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여건만 된다면 계속 지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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