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KT)가 부활과 추락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영호는 15일 강남 곰 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32강 G조 경기에서 조중혁(SKT)과 맞붙는다. 최근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는 이영호에게 이번 GSL은 단 하나 남은 개인리그인 만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무대다.

이영호는 11연패라는 극도의 부진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여전히 과거의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듯 승리와 패배를 반복했다. 스타리그 챌린지 24강에서 이동녕(yFW)에게 1:3으로 패배했지만 불과 8일 후인 GSL 코드A에서는 서성민(KT)을 상대로 3:1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그 후 펼쳐진 프로리그 2라운드에서 다시 한재운(MVP)과 박령우(SKT)에게 당해 연패를 기록했다.

그래도 이영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2라운드가 끝난 후 휴식 기간동안 실력을 갈고 닦은 이영호는 3라운드 첫 주 차 경기에서서 김도욱(진에어)을 상대로 깔끔한 메카닉 운영으로 승리를 따내며 다시 한 번 상승 기류를 타려고 하고 있다.

이영호는 김도욱과의 경기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공식전 테란전에서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가 지난 2월이었고, 3개월 만에 이영호는 매우 안정적인 테란전 경기력으로 김도욱을 꺾었다. 바이킹을 변신시켜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이영호의 모습을 보고 팬들은 다시금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

GSL 첫 상대는 조중혁. 스베누 스타리그 조지명식에서 준우승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거품'이라며 갖은 수모를 당했으나 보란듯이 승자전을 뚫고 올라가 조 1위로 8강에 합류한 선수다. 대단히 공격적인 견제 위주의 플레이로 테테전을 풀어나가는 조중혁을 상대로 이영호의 방패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가 관건이다.

이영호가 지난 3개월 간 갈고 닦은 테란전으로 네이버 스타리그 준우승자인 조중혁마저 꺾는다면 전에 없이 좋은 부활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개인리그 조지명식에서 이영호의 얼굴을 보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32강 G조

1경기 김준호(P) VS 조지현(P)
2경기 조중혁(T) VS 이영호(T)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