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배틀] 의리로 똘똘 뭉친 서경대학교 '1164' 30번 시드 획득
우리는 의리파, 다 같이 던진다!
17일 관악구 봉천동 E-Green pc푸드카페에서 열린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 스프링(이하 LCB 스프링) 서울/경기 지역 예선의 30번 시드는 서경대학교 '1164'가 차지했다. '1164'는 최종전에서 저격밴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발 빠른 대처와 피지컬로 깔끔하게 2대 0 승리를 거두면서 본선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하 서경대학교 '1164'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시드를 차지한 소감은?
박찬준 : 최종전에서 저격밴을 당해 힘들었다. 우리는 일반적인 밴을 했지만, 상대가 많이 준비해왔더라. 하지만 잘 대처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Q. 저격 밴을 어떻게 대처했나?
김진우 : 미드, 원딜, 정글 저격 밴을 하더라. 그런데 이게 오히려 팀에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 긴장을 풀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
Q. 정글러 박찬준이 가장 티어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임채민 : 천 판 넘게 했으니 당연히 티어가 높아야 하지 않겠는가?(웃음). 우리 팀의 에이스다.
Q. 참가할 당시 목표가 궁금하다.
임채민 : 32강이었다. 사실 내가 4학년이라 게임을 할 시기가 아닌데, 상금에 눈이 멀어 팀원들을 모았다. 하지만 모두 열심히 연습하더라. 덕분에 나도 즐겁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Q. 어떻게 팀원을 구성했는가?
임채민 : 정글러 박찬준을 제외하고 모두 교내 e스포츠 동아리다.
박찬준 : 한성대에 있는 친구가 대회에 나온다길래 나도 나오고 싶었다. 그래서 팀을 구하는 글을 썼고, 팀장 형과 연이 닿아 이렇게 대회에 나왔다.
Q. 팀 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임채민 : 학교 이름을 걸고 나오는 대회이기 때문에 학교와 관련 있는 팀 명을 짓고 싶었다. 학교 올라가는 마을버스 번호다.
Q. 본선에서 피하고 싶은 팀은?
박찬준 : 친구가 있는 한성대학교 '한번 만져주세요'를 피하고 싶다. 이왕이면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물론 전남대과학대도 피하고 싶다.
Q. 팀에서 가장 멘탈이 약한 선수는?
임채민 : 원거리 딜러 정지운의 멘탈이 가장 약하다. 혼자 오더하고 혼자 무리하다 죽는다(웃음). 그런데 실력을 정말 뛰어나다.
Q. '1164'만의 강점이 있다면?
임채민 : 무리하는 플레이는 우리가 최고다. 그리고 우리는 의리파다. 한 명이 던지면 다 같이 던진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임채민 : '길음 자존심 대전'을 위해 국민대학교를 만나고 싶다.
박찬준 : 한성대학교의 친구에게 본선에서 전남과학대를 이기면 예뻐해줄테니 꼭 이겨달라고 전하고 싶다.
허용욱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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